오랜만에 맞은 휴가로, 오늘은 동대문 남대문시장을 가보기로 했어요...
막상 시간이 나니 직장 다니는 친구들과의 친분이 많아서인지...
같이 갈만한 시시러운 친구도 없더라구요...
에라~~잘됐다....혼자 맘 편히 발길 닿는데로 가보자.....하고 나섰지요..
날씨가 만만치가 않았어요...
12시 마을버스로 나갔어요...
30대에 엄마가 주로 장사를 하고, 전 낮 동안만 한 5시간 나가서 도왔거든요..
그리고 살림을 주로 했지요..ㅋ
그때 어린 아들데리고....또 아니면 보험회사 다니던 이모와
많이 다니던 곳이에요....
그러다 제가 장사를 도맡아하고..IMF가 터지며 일절 옷 사는 걸 삼가며 살았지요...
그러나 이젠 동생들도 다 결혼해 나가고..아들까지 결혼을 하니...
거기다가 이젠 직장도 장사보다는 깨끗이 입어야하니...
좀 깨끗한 옷이 필요할 것 같드라고요....
겸사겸사..바람도 쐴겸 나섰지요....
동대문 역사발물관역에서 내렸는데....
방향을 몰라서 한참을 어리둥절하고 서 있었어요...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ㅋ
굿모닝상가 밀리오레 두타 신평화 동평화 암튼 발 닿는 곳은 다 돌아봤어요...
멋진 옷들..멋진 상인들..그리고 멋지고 지적인 젊은 손님들....ㅋ
어리둥절.....ㅋㅋ
20년전에 들르던 찐빵집을 찾다가~~ 겨우 찾았어요...
말은 서로 주고받지 않았으나..그 아저씨의 늘 그대로의 얼굴과 말투..손놀림...
그리고 변하지 않는 양과 맛....그집을 말없이 나왔어요..ㅋ
큰 손님이 아니었으니 기억할리도 없구요..ㅎ
그리고 아무 옷도 사지 못하고 다시 지하철을 타고
남대문시장으로 갔어요...회현역에서 내리니...
역시 여기도 어리둥절.....ㅋ
대도. 케네디상가..........암튼 많은 상가들.....
끄트머리 어느 상가에서 만원짜리 내 폴라티 하나 사고...
길에서 이월상품 흔들어 파는 엄마마의 하나 만원주고 샀어요..ㅋ
그러면 그렇지...제 수준이 그정도 거든요..ㅋㅋ
그리고 집에 왔어요....
오는 길에 붕어빵 천원어치 사기지고 시장에 들르니....
나랑 15년을 밥을 먹던 야쿠르트언니가 감기로 얼굴이 핼쓱해지고...
단골들이 어디서 사야좋을 지를 몰라서 우왕좌왕한다고 하네요...
참~~ 막상 장사를 그만두니..서로 서운하네요.....
그러나 하나님께서 새로운 도전을 하길 원하시니....결단할밖에요...
세례받고 30여년을 나의 믿음과 내 가정의 축복을 위해 살았어요...
이젠 나눔과 섬김의 길을 가볼려고요....
거창한 듯 보이지만..사실 이것이 거창하면 안되고....
당연한 습관이 되야잖아요.....
그러나 습관처럼 살지 못했으니...
거창하게 결단하여 실천해보려 합니다...
'내가 십자가와 함께 못 박혔으니..이제 내가 산것이 아니요
내안에 그리스도가 산것이라.....'
많이도 넘어지겠지요....
그러나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렵니다......
실패가 있어야 성공이 있는 건 당연하잖아요..ㅎ
첫댓글 오늘도 루디아님의 글이 내 발목을 잡네요....그 찐빵집 나도 알것 같은데 서울 운동장쪽 동대문상가에 찐빵집 단팥이 굵고..하나가 애들 얼굴만 하구요 여름엔 열무냉면을 하는데 국물이 진짜사골 국물이라며 남기지 말라하데요...그 집도 예수 믿는 집인데...청계천이 복구 되었다는데 화면으로만 보고 여직 못 가봤습니다...루디아님의 발자취를 따라 남대문 대도상가...그 옛날 케네디 상가...오늘도추억을 더듬어 봤습니다 *^^*
'국일분식'....맞아요..청계천6가쯤 동평화시장 1충에 있고 가게에 들어가면 나무계단으로 올라가는 이층도 있어요..늘 찬양이 흘러나오고요..ㅋ'혼자시면 요기 앉으세요'..해서 바로 앞 문앞에서 먹었어요..좀 부산하고 찬바람이 났으나 순종하는 맘으로 먹고 왔지요..ㅋ꼭 옷이 필요한게 아니고 바람쐬러 갔었어요..옷은 있는것 가지고 입어도 되잖아요..우리가 언제 '입성'(옷이란 옛날말)에 신경썼나요...ㅎㅎ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루디아-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생사 한편을 보는 느낌이네요. 저도 가끔 지나간 일을 생각하면 하나님이 발걸음 한발 한발 인도하심을 느끼며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일맥목사님 감사합니다..늘 강건하시고 평안 하세요..
@-루디아-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에효...저는 깜깜한 동네인거 같아요...어렸을때 서울에 살고있는 울언니따라서 동대문시장 한번 가봤는데 으리으리하게 넓고 오디가 워딘지 길잃으면 완전 미아가 될거 같던데...기분이 침체될때 그런곳에 한번가보면 삶의 현장의 체험이 될거 같아요...언제나 강하고 담대해보이는 루디아님의 성격이 부럽네요...고난이 내게 유익이란 말씀대로 실패또한 깨닫게 만들고 다시 재도전할수 있는 기회와 용기를 갖게 하는거 같아요...루디아님은 모든 일처러 잘해내시리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루디아님의 새로운 도전에 홧팅을 외쳐줄께요...루디아님 홧팅!! ㅎㅎㅎ
고마워요...새로운 도전이라 두렵고 겁도 나지만 헝그리 정신으로 또 봉사하는 마음으로 도전해 볼게요...내가 가서 있는 얘기 다 써 줄게요..ㅎㅎ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루디아-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루의 일상이 한편의 아름다운 글이 되게 만드시는 우리 루디아님과 보화여인님의 글재주가 늘 부럽기만 하네요. 저도 지난 연말에 지인의 아들 결혼식에 들렸다가 지하철 타려고 동대문쪽에 갔는데 완전 놀랬어요. 어찌나 많이 달라졌는지 두 눈이 휘둥그래지더라구요. 두타 청평화시장, 동평화시장에 동대문 운동장이 있었던 그 평범하던 곳이 이젠 완전 달라졌고. 역 이름까지도 달라졌더라구요. 루디아님도 절약 정신이 몸에 배여서 저만큼이나 옷 한벌을 마음 놓고 사 입지 못하는 체질로 바뀌셨네요. 아무튼 새로운 삶을 향해 도약하시는 모습이 많이 기대가 됩니다. 더 멋진 미래를 향한 출발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샬롬~!! ^^
새로운 일에 저도 두렵기도 하고 기대도 됩니다..그것만은 못하겠다 했는데..실습 나간 첫날 해야겠다는 마음이 불같이 일었으니요...제가 글재주가 있다 하시니 전 부끄럽고요..그저 이렇게 사는 얘기를 나누는것이 저에게 위안이 되고 저를 정립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네요..늘 읽어주시고 다정한 답글 주시니 무척 감사합니다...이젠 나이가 먹으니 새것보다는 정들고 추억이 묻어있는 옷이 더 좋네요..ㅎ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루디아-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동이 오는 글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