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전자파에서
우리 가족 지키는 법
이 세상에는 눈에 보이는 위험요소도 많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아주 많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전자파’인데요, 따뜻한 걸 찾는 겨울일수록 전자파 노출 위험은 더욱 커집니다. 지금부터 생활 속 전자파로부터 우리 가족이 어떻게 하면 안전한지, 점검해보세요!
전자파는 몸의 신호체계에 간섭을 일으키고 세포에 영향을 미쳐, 세포 간 정보교환에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심하면 생식장애, 뇌종양, 심장병, 신경통, 유산 등의 문제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또 강한 전자파에 장기 노출되면 인체 내 유도전류가 형성돼서 호르몬 분비체계나 면역세포에도 악영향을 줍니다.
1. 전자레인지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때, 조리가 잘 되고 있는지 문 앞에서 들여다보는 행동은 정말 위험하다는 사실, 다들 알고 계시죠? 특히 전자레인지 우측면에 위치한 고압의 변압기에서는 60㎐의 자기장이 발생하기 때문에 우측면이 가장 전자파의 노출이 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거리를 두고 사용하면 문제가 없다고 하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전문가들은 전자레인지 작동 시엔 반드시 30cm 이상 떨어져 사용하라고 당부합니다. 또 오래된 제품은 교체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2. TV
옛날 어른들이 TV를 가까이서 보지 말라고 하셨던 건 비단 시력이 저하되는 문제 때문만은 아니었나 봅니다. 물론 TV 앞면보다 옆면과 뒷면에서 더 많은 전자파가 발생하지만, 그래도 TV를 볼 때 적정 거리를 둬야 합니다! 브라운관보다는 평면TV의 전자파 발생률이 더 낮은데요, 요즘은 평면TV 사용비율이 높아져서 예전보다 조금 덜 위험합니다.
그리고 TV 뒷면에서 많은 전자파가 나오기 때문에 TV 뒷면과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침대 머리맡이 오지 않도록 하는 것 꼭 기억하세요!
3. 휴대폰
휴대전화는 우리 생활 속 깊이 들어온 생활필수품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어마어마하다고 하는데요, 휴대전화가 몸에서 조금만 멀어져도 인체 내 전자파 흡수율이 줄어들기 때문에 가능하면 스피커폰이나 마이크 기능이 포함된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또한, 기지국 전파가 약한 고층 건물, 엘리베이터, 지하주차장, 기지국 변경이 많이 일어나는 자동차 안에서도 사용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특히 전자파가 많이 방출되는 순간인, 발신음 울릴 때와 통화버튼 누른 직후를 피하는 게 중요합니다.
4. 전기장판/온수매트
겨울철 가스비 절약을 위해 전기장판과 온수매트 많이들 쓰시죠? 요즘은 전자파 문제로 온수매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럼 온수매트는 정말 전자파로부터 안전할까요? 아쉽게도 100%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전기장판의 대안으로 떠오르긴 했지만, 매트 위로 전자파가 흐를 위험이 없는 것일 뿐, 보일러는 전기로 작동하기 때문에 물을 데울 때 전자파가 발생할 밖에 없다고 합니다.
전기장판의 경우, 장판 위에 이불을 깔면 전자파 수치가 절반가량 줄어듭니다. 하지만 직접 닿는 면적을 줄이고 이불두께만큼 거리가 생겼을 뿐, 완벽한 차단은 아닙니다. 그리고 온도조절부에서 가장 많은 전자파가 발생하므로 머리 반대쪽에 두고 자야 합니다. 취침 30분 전에 전원을 켜서 데워놓고, 잘 때는 끄고 자는 것이 좋습니다.
시판되는 전자파 차단 필터는 국립전파연구원에서 필터의 성능을 실험 결과,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자파가 걱정되신다면,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에서 전자기장 환경 인증인 'EMF인증마크'가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도 현명한 방법입니다. 인증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기술표준원 홈페이지<www.safetykorea.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5. 진공청소기
진공청소기에서도 전자파가 나오는데요, 전자파 걱정에 청소를 아예 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물론 빗자루와 걸레라는 대안도 있지만, 청소기만큼 편하고 확실하게 청소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청소기로 청소할 때는 최대한 빨리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청소기와 30cm만 떨어져도 전자파 수치가 240에서 1밀리가우스(mG)로 감소한다고 하니, 사용할 때는 청소기의 봉을 되도록 길게 빼고 본체와 50cm 정도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험한 행동임을 알려주어도 아이들이 청소기를 졸졸 따라다닐 때는 아이가 없을 때 돌리세요.
6. 드라이기
'드라이기는 안 쓰면 그만'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특히 여성분들에게 드라이기는 필수품입니다. 드라이기는 찬바람으로 약하게 작동했을 때와 뜨거운 바람으로 신체에 밀착해 사용했을 때, 자기장 노출량이 120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꼭 뜨거운 바람으로 말려야 머리가 잘 마르는 건 아니므로, 온도 조금 낮춰 최대한 몸과 떨어뜨려 단시간 내에 사용하세요. 또 아이들 머리는 최대한 자연적으로 말릴 수 있도록 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전자파를 차단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안전거리’와 ‘덜 뜨겁게’ 이 두 가지입니다~ 전자파가 걱정된다고 해서 가전제품을 아예 안 쓸 수도 없으니, 편리함을 주는 여러 제품을 자유롭게 사용하되, 주의사항과 안전하게 쓰는 방법을 숙지하고 사용한다면 삶이 더욱 건강해질 거예요.
가전제품의 전자파 공식 측정 결과가 모두 안전한 수준이라 하더라도, 그건 어디까지나 ‘1회 노출량’ 기준입니다. 전자파는 인체에 계속 누적된다는 걸 기억하고, 최대한 적게 그리고 안전하게 가전제품을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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