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미리
정 영 숙
차가운 바람 속
용미리 무덤 앞에서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아버님 이 세상 소풍 끝나던
그날의 슬픔을 껴안고
꺼이꺼이목놓아 울었다
무성한 잡초만 수북이 덮인
둥근 무덤 위로 노을이 밀려오면
만날 수 없기에 편지를 쓴다
제세상 어느 메서
마냥 그립다는 말도 못 하고
영영 돌아오지 못한아는
아버님이 적져주신 스리움을 읽었다
아련히 서로의 마음을 물들이는
용미리 슬픈 혼령들 말없이
붉은 울음 밤새 울다
꿈을 덮는다
카페 게시글
신작 시
용미리
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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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2 15:09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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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운글 감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