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 박사의 과학적 사고
1. 선정 대상과 선정 이유
내가 존경하고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인물은 최재천 박사이다. 최재천 박사는 동물행동학을 연구하는 우리나라의 생물학자로, 서울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자연과학대학교수를 역임하였으며 국립생태 원장 자리를 맡기도 하였다.
나는 몇 년 전 ‘생명, 그 아름다움에 관하여’라는 최재천 박사의 강연을 들은 후 생명을 설명하는 그의 관점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는 이 강연에서 인간의 생을 유전자적 관점에서 설명하며 생명의 한계와 함께 생명의 연속성(생명의 일원성)을 이야기하였는데, 이 강연은 내게 유전학 및 진화생물학에 흥미를 갖게 하였고, 진로 결정의 계기 중 하나가 되었다.
2. 성공사례
최재천 교수는 최초로 민벌레 연구(민벌레를 통해 흰개미의 사회성 연구)에 성공하였다. 그동안 민벌레를 연구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이 하고픈 연구를 진행했으며 비인기 학문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3년, 그는 ‘제돌이 시민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여, 제주 앞바다에서 그물에 걸린 후 수조에서 생활해오던 남방 큰 돌고래 제돌이를 재활 훈련시켜 바다로 돌려보냈다. 이는 아시아 최초의 돌고래 야생 방류이며, 그는 이 경험이 가장 가슴 뿌듯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자신이 공부하고 활동했던 경험을 강연, 책, 또는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 꾸준히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최재천의 곤충 사회’, ‘숙론(어떻게 마주 앉아 대화할 것인가)’ 등 과학, 시/에세이, 인문 분야에서 많은 책을 출간하였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종교, 삶, 범죄 등 사회와 개인의 영역을 생물학적 논리로 설명하는데, 이는 사람들에게 인문학적 지식을 넓혀줌과 동시에 과학적 사고방식을 전달해 주어, 그가 중요시하는 지식과 배움의 나눔을 효율적으로 실천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3. 자신의 의견
최재천 박사의 강연을 들으며 꿈을 키운 후 그와 같은 계열의 학문 분야에 진출한 지금, 그는 나에게 있어 여전히 롤모델로서 자리하고 있다. 그가 학문을 대하는 자세를 보며 앞으로 내가 학자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하여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최재천 박사는 그저 연구하는 과학자가 아닌, 끊임없이 사유하는 학자이다. 그의 학문적 성과도 대단하지만, 그가 가진 유연한 사고의 연결과 감수성은 그를 그저 연구실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작가이자 스타로 거듭나게 해주었다. 그는 과학자 혹은 연구자일 뿐 아니라 철학자 또는 인문학자로도 보이며, 전혀 다른 분야를 자신의 학문으로 설명함으로써 자연과학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넓혔다. 나는 그를 보며 내 학문에 자부심이 생겼고, 나 또한 그와 같은 자세로 공부에 임하겠다는 포부를 지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