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本文 : 창세기 34장 1~31절
主題 : 타락한 인간의 욕망과 술수와 보복
要解 : “엘 엘로헤 이스라엘”을 고백할 수 있었던 야곱이었지만 언약의 이행 장소인 ‘벧엘’로 가야하는 여정을 미루고 미적거리며 ‘세겜’에 머물러 있었다. 결국 그로 인하여 치욕스러운 일을 당하고 복수하기 위한 살인극이 발발한다. 15세 전후의 야곱의 딸 ‘디나’가 세겜 성(城) 여자들 구경하러 갔다가 하몰의 아들 추장의 ‘세겜’에게 겁탈당하는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세겜’의 아비 ‘하몰’은 그에 대한 원만한 해결책으로 ‘야곱’에게 혼인을 요청해온다. 그러나 이 일을 수치로 여기던 디나의 오라비들은(특히 시므온과 레위) 혼인 조건으로 세겜성의 모든 남자들의 할례를 요구하고 이를 행하고 회복을 기다리는 그들을 공격하여 잔인하게 보복하는 내용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로 말미암아 믿음으로 구원을 받은 성도라 할지라도 성화(聖化)를 힘쓰며 살아가야 한다. 경건에 대한 부단한 몸부림이 없이는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자를 찾는” 죄악에 넘어지기 쉽다(벧전5:8). 성경에 기록된 수많은 인물들도 경건의 훈련을 통하여 유혹과 시험과 핍박을 이기고 성장하고 성숙해져갔음을 알 수 있다. 그리스도인의 신앙(信仰)의 여정은 다함이 없다. 때문에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성령께 도움을 구하고 더불어 부단한 성화의 노력을 통하여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段落區分
1-3절 화려한 세상을 동경하다 욕을 당하는 ‘디나’
4-12절 아들 ‘세겜’을 위한 ‘하몰’의 청혼
13-17절 거짓 결혼 조건을 내세운 ‘야곱’
18-24절 ‘야곱’의 거짓 결혼 조건 그리고 속아서 받아들인 ‘하몰’과 ‘세겜’
25-31절 복수 그리고 보복의 두려움
-註 解-
1-3절 화려한 세상을 동경하다 욕을 당하는 디나
야곱이 사랑하는 딸 ‘디나’는 ‘요셉’과 출생시기가 비슷하기 때문에 15,16세가량으로 호기심 많은 나이에 낯선 사람들의 문화를 보러 나갔던 것으로 보인다. 사춘기의 호기심이 이처럼 커다란 사건이 일어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며, 세겜 또한 자신의 행동이 가문의 멸망을 가져올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세겜’에게 욕(辱)을 당한 이 불상사의 원인이 부모의 허락 없이 나갔던 그녀에게 있다 할지라도 추장의 지위를 이용하여 감언이설과 강제로 납치하여 욕(辱)을 보인 것은 그 죄 값을 받아 마땅하다.
4-12절 아들 ‘세겜’을 위한 ‘하몰’의 청혼
세겜은 연모에 이끌려 몹쓸 짓을 했지만 그녀를 진심으로 좋아했었던 같다. 디나를 위로하고 청혼을 하기에 이른다. 당시 고대 근동의 결혼 풍습은 당사자의 의사보다 양측 부모의 의사가 더 중요시되었고(창29:21,27 삿14:2), 신부는 노동력과 자녀 생산이라는 두 가지 중요한 경제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신랑측은 신부측에게 상당량의 예물을 주어야 했다(창24:53; 34:12). 세겜의 아비 하몰은 야곱에게 찾아와 당시로서는 엄청난 혼수감(통혼으로 친선관계를 맺는 것, 자기 땅에 정착할 수 있는 권리인정, 통상으로 제산을 늘릴 기회를 제공하고, 결혼빙물(聘物-지참금)로 얼마를 요구하든지 지불하겠다)을 조건으로 혼례를 제안한다. 그러나 이미 분노한 야곱의 아들들에게 이 혼수감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 것이다.
13-17절 거짓 결혼 조건을 내세운 야곱
야곱의 아들들이 이스라엘의 명예와 순결을 지키고 회복한다는 미명 아래 짐짓 속으로는 복수의 칼을 갈면서도 겉으로는 좋은 말로 세겜족을 설득하는 피비린내 나는 살인극의 전주(前奏) 장면이다. 야곱의 아들들은 하나님께서 작정한 신성한 할례의식을 사악한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 뿌리 깊은 야곱 집안의 거짓과 간사성이 대(代)를 통해 이어지고 있는 장면이다(창27:19,20). 이처럼 야곱은 속임에 대한 대가를 외삼촌 라반과 자식들에게서 되돌려 받은 것이다(창29:25; 37:31-33).
18-24절 야곱의 거짓 결혼 조건 그리고 속아서 받아들인 하몰과 세겜
결혼의 필수 조건으로 먼저 성읍의 모든 남자가 할례를 받아야 한다는 야곱 아들들의 제안이 쉽게 세겜족에게 수락된다. 그 이유는 당시 할례(割禮)란 의식 행위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었고(창21:4), 디나를 향한 추장 세겜의 사랑이 깊었으며(19절), 세겜 성에서는 하몰과 세겜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을 뿐만 아니라(19-23절), 야곱의 경제력 및 사회적 실력을 세겜의 세력으로 흡수하고 동화(同化)시켜 부족을 강화하려는 이해타산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23,24절).
25-31절 복수 그리고 보복의 두려움
약속을 받아들여 할례의식을 행하고 수술로 인한 고통과 무방비 상태에 있을 때 디나의 오라비 시므온과 레위(디나와 같은 모친을 둔 오빠들로서 당시 나이는 20세 전후로 추정)가 피의 복수극을 주도한다. 훗날 야곱은 임종할 때 이들의 잔인성을 지적하면서 나누이고 흩어질 것이라고 유언하였다(창49:5-7).
피의 복수극이 끝나고 야곱은 가슴 깊이 괴로워하고 두려워한다. 그 이유는 가나안 땅에 어엿한 자신의 집을 세우고자 결심하고 하란을 떠날 때의 의도(창30:30)가 차질을 초래했으며, 하몰과 세겜을 추종하는 세력들이 연합하여 보복해 올 것이 자명한데 이들을 대항할 전력이 되지 않고, 또한 조부 아브라함과 이삭이 쌓아온 명망이 실추된 것에 대한 괴로움이었을 것이다.
종교란 미명하에 야곱 아들들이 세겜 성에 자행한 끔찍한 피의 복수극은 분명 하나님의 뜻에 어긋난 비윤리적인 행동이며 비인간적 행위였다. 그 이유는 신성한 할례의식을 보복의 수단으로 사용하였다는 것, 세겜이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한 사과를 했음에도 상응하는 죄를 묻기 보다는 세겜 성의 모든 남자들을 죽이는 지나치게 과한 보복을 행하였으며, 속마음을 숨기고 거짓 약속을 내세움으로 약속의 순수함과 정직성을 훼손했다는 점이다. 성경은 악을 악으로 갚는 자의 죄 역시 변명의 여지가 없는 큰 죄라고 말씀하고 있다(마5:39,44). ing................
◑本文 小考◐
34장은 육체의 본성대로 살아가면 어떠한 일이 벌어지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야곱이 세겜을 떠나지 못하고 머뭇거릴 때 그의 딸 디나가 원주민 축제와 여자들을 만나러 갔다가 그곳 추장 세겜에게 정조를 빼앗기고 감금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세겜의 아비 하몰은 야곱을 찾아와 디나를 세겜의 아내로 주어 혼인하게 해달라고 요청해왔다. 이 일을 수치심으로 여기던 야곱일가는 복수계획을 숨기고 선민이 아니기 때문에 결혼할 수 없다는 것을 내세워 할례를 요구한다. 세겜은 혼사를 승낙한 것으로 알고 안심하며 세겜성(城)의 모든 남성들과 함께 할례를 행한다. 당사자인 세겜 가족의 남자들만이 아닌 세겜성(城) 전체의 남자들이 수술을 한 것으로 보아 야곱과 하몰의 두 족속의 연합조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 세겜성의 남자들이 수술로 인하여 가장 고통스러울 때에 야곱의 아들들은 습격하여 모든 남자들을 다 죽이고 재산까지 노략한다.
그런데 복수를 내세워 끔찍한 사건을 저지른 아들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나는 수가 적은즉 그들이 모여 나를 치고 나를 죽이리니 그리하면 나와 내 집이 멸망하리라” 세겜 족속들의 보복을 두려워하면서도 잔인한 죄악에 잘못이나 뉘우침이이 없이 자신들의 안위만을 생각하고 있다.
디나의 실수와 세겜의 범죄 그리고 오라비들의 보복의 살인을 통해 타락한 인간의 본성을 보게 된다. 타락한 인간은 쾌락적이고, 욕구를 제어하지 못하고, 간교하고, 생명을 경시하고, 포악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야곱과 하몰 일가의 지나간 옛날이야기 이거나, 현시대 사람들의 본성만이 아닌, 교인들 속에 내재되어 있는 육신의 성품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본문을 통하여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첫째 : 세속에 대한 호기심을 버리자
디나가 호기심과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실행으로 옮길 때 이처럼 치욕스러운 일이 벌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예수를 영접하고 영혼이 거듭났음에도 불구하고 타락한 육체의 본성은 끊임없이 옛 사람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믿음을 선물로 받고 나름 열심과 특심으로 신앙생활을 하다가 이런 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조금씩 타성에 젖어들 때가 있다. 이 때 애굽 생활을 동경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거듭나기 전의 본성이 교인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육체의 소욕이 원하는 대로 맘껏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러한 생각을 다스리지 못하면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타락한 옛 생활에 빠져들게 된다. 그러나 마음 깊은 곳에서는 이래서는 안 된다는 간절한 영혼의 애원이 있다(과거의 일을 생각하면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난다).
사탄은 음흉하고 포악한 계획을 숨긴 채 세속의 화려함으로 유혹하고, 그럴싸한 합리화로 은근히 동의할 것을 요구하며, 생각과 마음의 동의가 이루어지면 행동을 재촉한다. 이러한 유혹에 넘어간 다음에 어떠한 일이 기다리고 있는지는 본문이 잘 말해주고 있다(강간 감금 거짓 복수 살인 두려움 등). “여러 가지 고운 말로 유혹하며 입술의 호리는 말로 꾀므로” (잠7:21) “만일 해가 빛남과 달이 밝게 뜬 것을 보고 내 마음이 슬며시 유혹되어 내 손에 입맞추었다면 그것도 재판에 회부할 죄악이니 내가 그리하였으면 위에 계신 하나님을 속이는 것이리라” (욥31:26-28) 화려하고 달콤하게 육체의 소욕을 부추겨 속살거리는 사단의 유혹에 속지말자.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추를 반석 위에 놓은 까닭이요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 (마7:24-27)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엡4:22) “...그들에게 이르시되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 하시고” (눅22:40) 쓴 맛을 보고서야 돌이키는 사람이 없기를 ...
둘째 : 신앙을 내세워 하나님께서 금하신 법(말씀)을 어기지 않아야 한다.
야곱과 그의 아들들은 거룩한 할례의식을 앞세워 거짓말하고(9계명), 그들을 살해한다(6계명).
신앙을 내세우거나 하나님의 일임을 앞세워 복수하거나 단체의 이익이든 사적인 이익을 도모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어기는 것을 싫어하신다(출20:16). “거짓말하는 자들을 멸망시키시리이다 여호와께서는 피 흘리기를 즐기는 자와 속이는 자를 싫어하시나이다” (시편5:6)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 곧 그의 마음에 싫어하시는 것이 예닐곱 가지이니 곧 교만한 눈과 거짓된 혀와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 손과 악한 계교를 꾀하는 마음과 빨리 악으로 달려가는 발과 거짓을 말하는 망령된 증인과 및 형제 사이를 이간하는 자이니라” (잠6:16-19절 )그래서 시편기자는 이렇게 고백하고 있다. “나는 거짓을 미워하며 싫어하고 주의 율법을 사랑하나이다”(시편 119:163)
셋째 : 죄악은 자신과 및 가족들까지 해를 입힌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해야 할 일이 있고,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리라 그러나 벌을 면제하지는 아니하고 아버지의 악행을 자손 삼사 대까지 보응하리라"(출34:7)
세겜은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도저히 용서 받을 수 없는 짓을 행하였다. 7절은 세겜의 범죄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야곱의 아들들은 들에서 이를 듣고 돌아와서 그들 모두가 근심하고 심히 노하였으니 이는 세겜이 야곱의 딸을 강간하여 이스라엘에게 부끄러운 일 곧 행하지 못할 일을 행하였음이더라” ‘사람으로 행치 못할 일을 했다’고 말씀하고 있다. 또한 상반절은 ‘야곱의 아들들이 듣고 근심하고 노하였다’ 고 말하고 있다. 범죄는 자신의 죄악으로만 끝나지 않고 상대에게 수치심과 분노를 안겨주고, 그로 인하여 복수심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실재로 엄청난 비극을 초래하고 말았다.
인간에게는 육체의 본성적 욕구가 있다. 이 본능은 추진하는 동력과 같아서 인간에게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본능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면 오히려 죄악의 병기가 되고 만다. 따라서 본능을 다스리느냐 다스리지 못하느냐로 도덕적 인간이냐 아니냐가 판가름 난다(선악과의 아담과 하와, 드릴라 유혹에 넘어진 삼손, 사울왕 웃시야 등).
그리스도인은 본성을 다스리며 성령을 좇아 살아가는 사람을 말한다.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느니라”(롬8:5-8)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갈5:17) 그리스도인의 육체의 소욕과 성령의 역사가 반복하고 싸움을 일으킨다는 말이 아니라(자칫 성령님과 우리의 육체의 본성이 갈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잘못 해석하는 것을 경계) 내주내재 하신 성령님께 여쭙고 인도하심을 받아야 육체의 본성이 원하는 것을 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 합한 삶을 살게 된다는 말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