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러 수업을 들었다. 글라스 아트부터 뜨개질까지…. 학원을 알아볼 때 고려했던 것이 있다. ①김민정 씨가 하고 싶고, 할 만한 활동이 있는 곳(주로 악세서리를 만드는 곳), ②월평의 다른 이웃들이 가지 않는 곳, ③원데이클래스가 가능한 곳이다. 세 가지 기준을 두고 김민정 씨와 활동을 먼저 보면서 의논하고, 원데이클래스가 가능한지 알아보고, 직접 찾아가서 상담했다. 그렇게 다닌 곳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시기 | 내용 | 시기 | 내용 |
| 2월 | 글라스 아트(피치무드) | 7월 | 비즈 아트(피치무드) |
| 3월 | 매듭 공예(상상생활문화센터) | 8월 | 뜨개질(미미살롱) |
| 5월 | 왁스 아트(피치무드) | 9월 | 뜨개질(한땀두땀) |
| 7월 | 테라리움(풀친) | 11월 | 뜨개질(한땀두땀) |
4월부터 수강하고 있는 다소니공방을 빼면 학원은 다섯 곳이다. 비누 공방에 꼭 가 보고 싶었는데, 선생님께서 출산휴가 중이라 가지 못했다. 모든 선생님들이 친절하셨고, 김민정 씨도 진지하게 수업에 임했다. 하지만 김민정 씨 형편에 모두 정기적으로 다니기는 어렵다. 한 곳을 선택해야 하는 날이 왔다.
이번에도 사진을 활용한다. 장소와 선생님이 모두 나오는 사진이다. 그래야 김민정 씨의 선택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김민정 씨, 이제 우리가 학원을 정해야 해요.”
“우와.”
사진에 우선 관심을 둔다. 김민정 씨가 사진을 다 볼 때까지 잠시 기다렸다. 사진을 보고 있을 때 질문하면 대화가 어렵다.
“다 좋은 곳이었죠?”
“응.”
“하지만 이 중에 한 곳만 골라야 해요. 우리는 돈이 없어서 다 다닐 수 없어요.”
“아냐!”
“정말 돈이 없어요. 아니면 두 곳을 고르고, 이제 여행을 가지 않는 방법도 있어요.”
“아냐! 어, 응.”
김민정 씨가 고개를 젓더니, ‘어, 응.’ 하며 손으로 어딘가를 가리키고, 어깨를 쓸어내린다.
“여행은 가고 싶다고요?”
“네!”
“그러면 한 곳만 골라야 해요. 사실 한 곳도 조금 빠듯해요. 매달 제가 말씀드리잖아요. 아껴야 한다고요.”
“네.”
표정이 어둡던 김민정 씨가 잠깐 시간을 두고 대답했다. “한 곳만 골라주세요.”라고 이야기하고 또 기다린다. 다시 사진을 살핀다. 아까보다 진지하다. 그러더니 갑자기 목을 쓰다듬는다.
“어, 응.”
“목도리요?”
“네, 네.”
“목도리면 뜨개질인데? 뜨개질요?”
양쪽 검지 손가락을 빙글빙글 돌린다. 뜨개질이 맞는 듯하다. ‘한땀두땀’ 공방에 갔을 때 김민정 씨가 진열된 카드 지갑을 보고 다음 수업 약속을 정해버렸다. 그래서 11월에도 뜨개질을 하러 갔고, 카드 지갑을 만들러 가서는 목도리를 만들겠다며 또 수업 약속을 정해버렸다. 생각해 보면 처음 다소니공방에 베이킹 수업을 갔던 날도 그랬다. 수업이 끝나기도 전에 다음 수업 약속을 정했다.
“뜨개질 계속 배우고 싶어요?”
“네.”
“진짜 진지하게 생각했어요?”
“네!”
“목도리 때문이 아니고요?”
“아냐.”
“이제 다른 수업은 없어요. 계속 뜨개질만 하는 거예요.”
“아냐! 빵.”
“네. 빵은 계속 하기로 했잖아요. 그럼 빵만 할까요? 다른 거 하지 말고?”
“아냐.”
“그럼 다 할 거예요?”
“응.”
“그래요. 그러면 일단 내년에는 빵이랑 뜨개질 배우기로 정합니다!”
“예, 예.”
2025년 12월 8일 월요일, 구주영
원데이 수업으로 하고 싶은 취미활동처를 찾았네요. 애쓰셨습니다. 신아름
취미 활동을 찾는 기준 세 가지가 아주 분명하고, 근본에 맞다고 생각합니다. 뜻을 품고 궁리하며 지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여러 곳 알아보며 다닌 수고에 감사하고, 할 만한 취미와 활동처를 찾았다니 감사합니다. 김민정 씨와 이렇게 의논하는군요. 의논 중에 김민정 씨 뜻이 아주 분명함을 느낍니다. 이렇게 의논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