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물이 좋아야~
어릴때 부모님들이 친구를 가려서 사귀라는 말씀을 하셨었다.
우리 부모님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부모들이
아마도 비슷한 말씀을 자녀들에게 하였을 것이다.
먹물 근처가면 아무리 조심해도 먹이 튀기 마련인 것이다.
노름 좋아하는 인간들과 만나면 노름하게 되어 있고
싸움 좋아하는 친구들을 사귀면 아무래도 싸움판에 끼어들기가 쉽다.
결론은 어릴 적 부모님들이 한 말씀이
영 틀린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양아치 같은 놈들과 함께 휩쓸리면
팔뚝에 문신하나는 꼭 파게 되어 있다.
반면에 공부 꽤나 하는 친구들하고 어울리면
아무래도 책 한줄이라도 더 읽게 된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기는 하다.
그런 걸 우리는 ‘변수’라고 하지 않는가.
문제는 그 변수를 너무 부각시켜 문제의 본질을 흐리게 한다는 것이다.
(어디가나 꼭 예외는 있기 마련이다.)
사회학 이론에 ‘준거집단(reference group)’이란 게 있다.
준거집단이 인생에서 성공과 실패의 95%를 결정한다고 한다.
준거집단은 자신이 소속돼 있는 집단일 수도 있고,
소속되고 싶은 집단일 수도 있다.
법조인집안은 주위사람들이 다 법조인이고
교육자 집안은 친인척중에 선생님 소리 듣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난 본의 아니게 애들에게 ‘노는 물’ 관리를 잘하라는
말을 내뱉곤 했다.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싹수가 있는 친구들이 주변에 많아야 좋은 영향을 받는다.
내 주변은 어떻한가?
그래도 김마담 하나는 건젔으니 물이 괞찮은건가? ㅎㅎㅎㅎ
-정우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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