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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70인역본에 나오는 에스더서
히브리어 원문 기준 에스더서는 성경에서 하나님이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는 유일한 책이다. 그러나 70인역본에 나오는 에스더서는 여호와와 기도와 같은 종교적인 부분을 자주 언급하며 전체 분량도 히브리어 원문보다 많다. 개신교는 히브리어 원문과 다른 부분을 에스더 속편이라 부르며 외경이라고 말한다.
2. 유대인이 번역한 70인역본 (나무위키 참조)
72명의 유대인들이 구약 성경을 고대 그리스어로 번역한 것으로 전해진다. 처음 번역된 것은 모세오경이었으며, 모세오경 이외의 분량은 이후 100년에 걸쳐 번역이 이루어졌다.
사해문서를 빼면, 구약 성경의 본문 비평에서 가장 무게 있는 자료이다. 게다가 사해문서의 발견으로 칠십인역의 위상은 한층 더 높아졌다. 왜냐하면 사해 부근 쿰란과 유다 광야에서 발견된 구약성경 필사본들 가운데는 마소라 본문보다 칠십인역에 더 가까운 것들이 더러 있기 때문이다. 이는 2세기 이후 히브리어 본문이 마소라 본문으로 굳어지기 전에 존재하던 또 다른 형태의 고대 히브리어 본문도 칠십인역이 보존하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반면 마소라 본문은 가장 오래된 수사본이 820-850년경 필사된 것이다
따라서 마소라와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본문 전통을 반영했을 뿐만 아니라, 연대적으로 매우 오래된 칠십인역 필사본은, 히브리어와 일부 아람어로 되어 있다는 장점을 지닌 마소라 본문과 함께 서로 상호보완적인 관계라고 할 수 있다.
70인역에 존재하지만 마소라 본문에는 없는 토빗기, 유딧기, 마카베오기 상/하(마카비서), 바룩서, 지혜서, 집회서, 그리고 다니엘서와 에스델(에스더서)의 일부 구절을 가톨릭에서는 구약성서로 사용하나, 개신교 측에서는 해당되는 책들의 히브리어 본문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약성서로 채택하지 않았다. 마카비서 하권에서 유래된 연옥 교리, 집회서에서 언급된 자유의지를 개신교에서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이라 보기도 한다. 그러나 반박이 가능한데, 70인역을 정경으로 굳게 믿는 정교회도 연옥을 부정한다. 그러므로 마카비서 하권에 연옥설의 근거가 나온다는 것은 가톨릭의 주장일 뿐이다.
먼 훗날 발견된 사해문서에서 해당 책들(마카베오기 하권과 에스델 제외)의 히브리어 본문이 발견되어 그러한 주장의 일부 근거는 상실되었고, '읽어보면 유익한 책' 정도의 시선은 늘어나고 있다. 프로테스탄트 개혁자들은 이 책들을 '유익한 책' 정도로는 여겼고, 18세기 말까지 모든 전승의 개신교 성경에도 이 책들이 실려있었다.
3. 히브리어 정경은 어떻게 형성되었나? (https://naver.me/FM6P5Nx3 참조)
유대교의 히브리 정경은 기독교에서 사용하는 구약 39권과 내용은 같지만, 배열 순서가 다르며 권수는 24권으로 되어있다. 24권이지만 상,하권을 하나로 묶고 모든 소선지서를 하나로 묶었기 때문에 권수는 같다고 할 수 있다. 차이점은 기독교의 구약의 배열과 권수는 70 인역(Septuagint)을 따르고 있고, 히브리 정경 24권은 유대교의 랍비의 전통을 따라서 정해졌다.
유대인들이 구약 성경의 정경화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낀 것은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직후부터였다. BC 440년경 당시 포로 귀환을 영도한 종교 지도자 에스라는 이스라엘 민족이 멸망한 이유를 하나님의 율법을 보존하지 않고 준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절감하였기 때문에 그들이 또다시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받지 않으려면 율법을 비롯한 하나님의 말씀을 잘 보존하여야 한다고 주창하였다.
에스라의 노력이 계기가 되어 그 이후 구약의 정경화 작업은 계속적으로 시도되었으며, 마침내 AD 90년경에 얌니아에서 열린 유대 학자들의 종교회의에서 역사적으로 히브리어 정경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4. 개신교의 정경 목록과 제2경전 (나무위키 제2경전 참조)
기원전 540년, 창세기부터 신명기까지 토라가 권위를 인정받았다. '모세오경'이라고 한다.
기원전 250년, 72인의 유대인 랍비가 모여 많은 히브리어 문헌 중 정경을 선택하고 그리스어로 번역하였다. 이를 70인역이라 한다.
397년, '카르타고 공의회'에서 구약과 신약 정경을 결정했다. 이 당시 70인역을 쓰자고 하는 사람들이 다수였고 히브리역 등만 정경으로 보자는 사람들이 소수였다. 다수파의 의견대로 70인역을 정경으로 채택한다.
개신교는 종교개혁 시기 마르틴 루터를 중심으로 신학자들이 의논하여 정경 목록을 결정했다. 이때 히브리어 사본이 발견되지 않은 문헌은 정경에서 제외했다. 이에 대해 다수 의견은 당시 개신교 신학자들이 히브리어 문서가 발견되지 않은 구약 문헌이 그리스 시대 이후에 만들어진 위조 문서가 아닐까 걱정하여 안전하게 이것들을 제외했다고 한다. 그러나 종교개혁으로부터 400년이 지나 1947년부터 1956년까지 발굴된 사해문서에서 제2경전 중 토빗기와 집회서 일부가 히브리어 사본으로 발견되었지만 정경에 추가하진 않는다.
5 제2경전(외경)으로 알려진 지혜서의 머리글
"나의 할아버지 예수께서는 율법과 예언서와 다른 선조들의 글을 읽는 일에 오랫동안 전념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에 관한 충분한 소양을 갖추시고, 교훈과 지혜에 대한 글을 몸소 쓰기로 결심하셨습니다. 그것은 배우기를 즐기는 사람들과 이 글에 친숙해진 사람들이 율법에 따른 생활을 하여 더욱 진보하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호의를 가지고 이 글을 주의 깊게 읽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가 정성껏 번역하였지만 어떤 표현들은 제대로 옮길 수 없었다고 여겨지니 이를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히브리 말 표현들을 다른 말로는 똑같이 옮길 수 없습니다. 이 글들뿐 아니라 율법서조차도 그리고 예언서와 나머지 글들도 원문과는 적지 않은 차이가 있습니다. 에우에르게테스 임금 통치 삼십팔년에 저는 이집트에 가 얼마 동안 머물면서, 적지 않은 교훈이 담긴 이 책의 사본을 발견하고,정성껏 열심히 이 글을 반드시 번역해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동안 이 책을 완성하여 내놓기까지 잠도 제대로 못 자며 온갖 지식을 다 기울였습니다. 저는 이국 땅에 살면서 배우기를 즐기고,율법에 맞는 생활 습관을 익히고자 하는 이들을 위하여 이 책을 펴냅니다"
머리글만 조금 공유했다. 이 '지혜서'가 개신교의 정경이 되지 못한 이유는 히브리 원본이 없어서이다. 아이러니 한 것은 70인역본은 분명 히브리 원본에 대한 번역본이다. 그리고 그 역사도 몇 백년이나 앞선다. 그러나 히브리 원본을 찾을 수 없어서 정경에서 뺐다는 것은 그리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없애려고 한 핍박의 역사가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단지 원문이 없어서 뺀다는 것은 자칫 귀한 보화의 말씀을 잃을 위험이 있다. 심지어 정경이 되는 당시 대부분의 신학자들이 70인역에 동의했다는 것은 유대인들이 번역한 성경이 인정받고 많은 권위가 주어졌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 지금부터는 70인역에 실린 에스더서를 살펴보고자 한다. 조금 더 그 시대에 대한 보충 설명이 되고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
6. 모르드개의 꿈
에스더서는 모르드개의 꿈으로 시작한다.
1:1 아하수에로 왕 통치 제이년 니산 달 초하룻날 모르드개가 꿈을 꾸었다. 그는 베냐민 지파 출신으로, 그의 아버지는 야일, 할아버지는 시므이, 증조부는 기스였다.
2 수사 성읍에 사는 유다인인 그는 왕궁에서 봉직하는 사람으로 중요한 인물이었는데,
3 바벨론 임금 느부갓네살이 유다 임금 여고냐와 함께 예루살렘에서 잡아 온 포로들 가운데 하나였다.
4 그가 꾼 꿈은 이러하다. 소리와 소음, 천둥과 지진, 소동이 땅 위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5 그때 거대한 용 두 마리가 서로 싸울 태세를 갖추고 다가오며 크게 으르렁거렸다.
6 그들이 으르렁거리자 모든 민족들이 의로운 민족을 치려고 전쟁을 준비하였다.
7 그 때는 어둠과 암흑의 날이었으며, 환난과 곤궁, 재난과 대소동이 땅 위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8 의로운 민족 전체는 자신의 불행에 대한 두려움으로 혼란에 빠져 이제는 멸망할 것을 각오한 채,
9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그러자 마치 작은 샘에서 처럼, 그들의 부르짖음에서 물 많은 큰 강이 생겨났다.
10 빛과 해가 솟아오르고, 비천한 이들이 들어 높여져 존대받던 이들을 집어삼켜 버렸다.
11 이러한 꿈과 하나님께서 실행하시려고 결정하신 바를 본 모르드개는 잠에서 깨어나 이를 마음에 간직한 채, 밤 늦도록 모든 것을 낱낱이 이해하려고 애썼다.
7. 임금을 해치려는 음모
임금을 해치려는 음모가 모르드개에 의해 밝혀지자 하만이 이들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모르지만, 이 일로 인해 모르드개와 유대 민족을 해하려고 계획했다.
1:12 모르드개는, 임금의 내시로서 어전을 지키는 빅단과 데레스 두 사람과 함께 궁에서 쉬고 있었다.
13 그때 그는 그들의 계획을 엿듣고서 그 의도를 조사한 끝에, 그들이 아하수에로 왕을 해치려 꾀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는 임금에게 이들에 대하여 보고하였다.
14 임금이 두 내시를 신문하여 그들이 자백하자, 그들은 형장으로 끌려 나갔다.
15 임금은 이 사건을 잊지 않도록 기록하게 하였으며 모르드개도 이 사건을 기록하였다.
16 그러고 나서 임금은 모르드개에게 궁전에서 봉직하도록 명령하고 이 일에 대하여 선물을 하사하였다.
17 그런데 어전에서 존대받는 이로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이 있었는데, 그는 임금의 두 내시 일 때문에 모르드개와 그의 민족에게 해를 입히려고 꾀하였다.
8. 세상 권위에 무릎을 꿇고 절하지 않는다
당시 이방 왕들은 자신을 신격화했다. 인간을 경배하게 만드는 게 이방 나라들의 문화였다. 그러므로 더욱 유대인은 절하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도 자신을 신상으로 세우는 북한에서 더더욱 절하지 못하는 이유와 같을 것이다.
2:1 아하수에로 왕은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을 중용하였는데, 그를 들어 올려 자기 곁에 있는 모든 대신들보다 높은 자리에 앉혔다.
2 궁궐 대문에서 근무하는 임금의 모든 시종들이 하만 앞에서 무릎을 꿇고 절을 해야 하였으니, 임금이 그렇게 명령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르드개는 무릎을 꿇으려고도 절을 하려고도 하지 않았다.
3 그러자 궁궐 대문에서 근무하는 임금의 시종들이 모르드개에게, “자네는 왜 왕의 명령을 거역하는가?” 하고 말하였다.
4 그들이 그에게 날마다 권하였지만 모르드개는 끝내 듣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자기는 유다 사람이라고 하는 모르드개의 말이 얼마나 오래가는지 보려고 하만에게 보고하였다.
5 하만은 모르드개가 무릎을 꿇지도 절을 하지도 않는 것을 보고 노기로 가득 찼다
6 그러나 모르드개 하나만 해치우는 것으로는 눈에 차지 않았다. 모르드개가 어느 민족인지가 자기에게 보고되자, 하만은 아하수에로 왕국 전역에 있는 유다인들을 모두 몰살하려고 꾀하였다.
9. 유대 말살 정책에 대해 왕의 허락을 받다
2:7 아하수에로 왕 제십이년 첫째 달인 니산월에 하만이 자기 앞에서 푸르 곧 주사위를 각 날과 각 달에 따라 던지게 하니, 열두째 달인 아달월이 나왔다.
8 그래서 하만은 아하수에로 왕에게 말하였다.
“임금님 왕국의 모든 주에는 민족들 사이에 흩어져 있으면서도 저희들 끼리만 떨어져 사는 민족이 하나 있습니다. 그들의 법은 다른 모든 민족들의 법과는 다를 뿐만 아니라, 임금님의 법 마저도 그들은 지키지 않습니다. 그들을 이대로 내버려 두시는 것은 임금님께 합당치 못합니다.
9 임금님께서 좋으시다면, 그들을 절멸시키라는 글을 내리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저는 은 일만 달란트를 달아서 행정관들 손에 넘겨 내탕고에 들여놓게 하겠습니다.”
10 그러자 임금은 인장 반지를 손에서 빼어,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유다인들의 적 하만에게 건네주었다.
11 그리고 임금은 하만에게 말하였다. “은은 그대 차지요. 이 민족도 그대가 좋을 대로 처리하시오.”
하만이 왕에게 유대 민족을 전멸 시켜야 하는 이유를 한가지 들었다. 그것은 그들의 법도였다. 그들은 하나님의 법도를 지킴으로 세상의 왕들에게 굴복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사람을 섬기는 것이 아니었고 세상 임금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만왕의 왕을 섬기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그들이 따르는 법도로 알 수 있었다. 이처럼 어둠은 언제나 법도를 대적한다.
10. 아하수에로 왕의 편지
3:13 ① “아하수에로 왕이 인도에서 에티오피아까지 이르는 127개 주의 제후들과 그 예하 지방관들에게 이 글을 써 보냅니다.
② 과인은 수많은 민족들을 지배하고 온 세계를 통치하게 되었지만, 권력의 오만함으로 방자하게 되지 아니하고 오히려 항상 더욱 온화하고 관대하게 다스려, 신민들의 삶을 모든 면에서 어떠한 소란도 없이 안정시키고, 왕국을 그 경계선 끝까지 평온하고 마음대로 다닐 수 있게 만들어 모든 사람이 열망하는 평화를 회복하리라 결심한 바 있습니다.
③ 그래서 이를 어떻게 하면 완수할 수 있는지를 과인의 자문관들에게 문의하였더니, 우리 가운데 두드러지게 사려가 깊고 변함없는 호의로 항구한 충성심을 보여 주며 왕궁에서 두 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하만이,
④ 적대적인 백성 하나가 이 땅의 모든 부족들 사이에 섞여 살고 있는데, 자기들의 법으로 모든 민족들을 거스르고 임금들의 명령을 끊임없이 배척하여, 우리가 흠잡을 데 없이 수행하고 있는 통치가 정립되지 못하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해 주었습니다.
3:13 ⑤ 이제 우리는, 이 백성이 혼자서 유별나게 모든 사람과 끊임없이 적대 관계를 이루면서 자기네 법에 따라 기이한 생활 방식으로 떨어져 살며, 우리 일에 나쁜 감정을 품고 극악한 짓들을 저질러, 왕국의 안전을 위협하기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⑥ 그래서 과인은 이렇게 명하는 바입니다. 국사를 관장하는 자리에 있으면서 우리에게는 제이의 아버지인 하만이 여러분들에게 보낸 문서에 명기된 자들을, 금년 열두째 달인 아달월 열나흗날에, 여자와 아이들을 막론하고 모두 인정사정 전혀 볼 것 없이 그들의 원수들의 칼로 뿌리째 절멸시켜,
⑦ 예나 지금이나 적대적인 자들이 단 하루에 저승으로 세차게 떨어져서, 앞으로 우리의 국사가 안정과 안녕 속에 수행될 수 있게 하십시오.”
하만이 왕에게 두드러지게 사려가 깊다며 엄청난 신임을 얻고 있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왕의 명령을 끊임없이 배척하고 통치를 무너뜨리고 극악한 짓을 저지르며 왕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 여호와께서 창조하신 법에 따라 살아가는 생활 방식이라고 모함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법도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무엇이길래 세상은 큰 위협을 느끼는 걸까...
11. 사형을 무릅써야 했던 에스더
4:11 “임금님의 모든 시종과 임금님께 속한 모든 주의 백성들이 알고 있는 바와 같이, 부름을 받지 않고 안뜰로 임금님께 나아간 자에게는 남자든 여자든 오직 한 가지 법규만이 있으니, 곧 사형입니다. 오직 임금님이 황금 왕홀을 내밀어 주셔야만 살아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미 삼십 일 동안이나 임금님께 들도록 부름을 받지 못한 형편이랍니다.”
12. 모르드개의 기도
4:17 ① 그리고 주님의 모든 업적을 회상하면서 이렇게 주님께 기도드렸다.
② “주님, 주님, 만물을 다스리시는 임금님! 모든 것이 당신의 권능 안에 있으며 당신께서 이스라엘을 구하고자 하시면 당신을 거스를 자 없습니다.
③ 당신께서 하늘과 땅, 하늘 아래 놀라운 것들을 모두 만드셨습니다.
④ 당신은 만물의 주님, 주님이신 당신께 맞설 자 없습니다.
⑤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방자한 하만에게 무릎 꿇고 절하지 않음은 제가 교만해서도 오만해서도 명예를 좋아해서도 아님을 주님, 당신께서는 아십니다.
⑥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해서라면 그의 발바닥에라도 기꺼이 입 맞추었으오리다.
⑦ 제가 그렇게 행동한 것은 인간의 영광을 하나님의 영광 위에 두지 않으려는 것이었습니다. 저의 주님이신 당신 말고는 아무에게도 무릎 꿇고 절하지 않으오리니 제가 이렇게 함은 교만 때문이 아닙니다.
17 ⑧ 이제 주 하나님, 임금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당신의 백성을 돌보아 주소서! 저희를 멸망시키려 눈독을 들이고 예로부터 내려오는 당신의 재산을 파멸시키려 저들이 욕심을 부리고 있습니다.
⑨ 이집트 땅에서부터 당신 자신을 위하여 속량하신 당신의 몫을 업신여기지 마소서.
⑩ 저의 간청을 들으시어 당신의 가산을 가엾이 여기시고 저희의 슬픔을 잔치로 바꾸어 주소서, 그리하면 저희가 살아 당신의 이름을 찬양하오리다. 주님, 당신을 찬미하는 이들의 입을 없애 버리지 마소서.”
모르드개의 기도를 통해 왜 하만에게 절하지 않았는지, 왜 인간을 하나님 보다 높이는 듯한 행동을 참을 수 없고 동의할 수 없는지, 자신이 마치 하나님인양 높이 서서 숭배를 받으려고 하는 자들을 얼마나 경멸하는 지 볼 수 있다. 여기서 그 대상이 임금이 아니라 하만이라는 것은 임금보다 오히려 하만이 자신을 드높이고 경배받고자 했음을 알 수 있다.
13. 에스더의 기도
에스더는 이스라엘이 우상 숭배의 죄를 지었기 때문에 포로가 되었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이들은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법도를 폐하려고 한다는 것을 고백한다. 또한 이방인들은 헛된 우상을 섬기고 살덩이뿐인 사람에게 영광을 돌리려고 함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에스더는 무법한 자가 영광 받는 것을 경멸하며 심지어 자신이 머리에 쓴 왕관의 위엄을 경멸한다. 또한, 왕비가 되었지만 신들에게 바쳐진 술을 마시지 않으며 악한 하만과 함께 식사하지 않고 포로가 된 이후로는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을 기뻐함을 고백하며 구해 주실 것을 호소하고 있다. (에스더4:17)
14. 에스더 왕비가 왕 앞에 나아가다
5:1 ① 사흘째 되는 날, 기도를 마친 에스더는 기도복을 벗고 화려한 옷을 입었다
② 그는 호화롭게 차려 입고서, 모든 것을 보시는 구원자 하나님께 간청한 뒤, 두 시녀를 데리고 나섰다.
③ 그리고 기운이 없는 듯 한 시녀에게 몸을 기대자,
④ 다른 시녀가 그의 옷자락을 받쳐 들고 뒤를 따랐다.
⑤ 홍조를 띤 에스더는 지극히 아름다웠다. 그의 얼굴은 사랑받는 여인처럼 화사했지만, 마음은 두려움으로 조여들었다.
⑥ 에스더는 문들을 모두 지나서 임금 앞에 섰다. 임금은 온통 금과 보석으로 번쩍이는 어의로 성장하고 자기 왕국의 왕좌에 앉아 있었는데, 그는 보기에도 두려운 모습이었다.
⑦ 그가 영광으로 빛나는 얼굴을 들고 지극히 노여운 눈으로 쳐다보자, 왕비는 실신하여 쓰러지면서 창백한 얼굴로, 앞서 가는 시녀의 머리에 몸을 기대었다.
⑧ 그때 하나님께서 임금의 영을 부드럽게 바꾸어 놓으시자, 임금은 깜짝 놀라 왕좌에서 벌떡 일어나 왕비가 정신을 차릴 때까지 그를 팔에 안았다. 그러고서는 다정한 말로 위로하며
⑨ 말하였다. “에스더, 웬일이오? 나는 당신의 오라버니요. 안심하오.
⑩ 당신은 죽지 않을 것이오. 우리의 법규는 평민들을 위한 것이라오.
⑪ 다가오시오.”
⑫ 그러고는 황금 왕홀을 들어 에스더의 목에 댄 다음 그를 껴안아 입 맞추고 말하였다. “나에게 말해 보오.”
⑬ 에스더가 그에게 말하였다. “임금님, 저에게는 임금님이 하나님의 천사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임금님의 영광에 대한 두려움으로 저의 마음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⑭ 임금님은 놀라우신 분이십니다. 임금님, 또한 임금님의 얼굴은 인자하심으로 충만합니다.”
⑮ 에스더는 이렇게 말하다가 실신하여 쓰러졌다.
16 그러자 임금은 깜짝 놀라고 그의 시종들은 모두 왕비를 위로하였다.
5:3 임금이 그에게 말하였다. “에스더 왕비, 무슨 일이오? 그대의 소원이 무엇이오? 왕국의 반이라도 그대에게 주겠소.”
어떻게 에스더가 왕 앞에 나아갔는지 얼마나 두려워했으며 어떻게 하나님께서 임금의 마음을 만지셨는지, 어떻게 은혜를 입게 되었는지 좀 더 자세한 설명이 에스더서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15. 부림절을 제정하다
8:21 그들이 해마다 아달월 열나흗날과 열닷샛날을 축일로 지내도록 확정하였다.
22 이날은 유다인들이 원수들에게서 평안을 되찾은 날이고, 이 달에 근심이 기쁨으로, 애도가 경축의 날로 바뀌었으니, 이날을 잔치와 기쁨의 날로 지내면서 서로 음식을 나누고 가난한 이들에게 선물을 하라고 지시하였다.
24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모든 유다인들의 적 하만이 유다인들을 절멸시키려는 음모를 꾸며, 그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절멸시키려 푸르 곧 주사위를 던졌었다.
25 그런데 이 일이 임금에게 보고되자, 임금은 서면으로, 하만이 유다인들을 없애려고 꾸민 그 악한 음모가 그 자신에게 되씌워지고 그와 그의 아들들을 말뚝에 매달도록 분부하였던 것이다.
26 그래서 이날들을 푸르라는 말에 따라 푸림이라 부르게 되었다. 이렇게 모르드개가 보낸 서한의 말과 자신들이 이와 관련하여 직접 보고 겪은 것 때문에,
27 유다인들은 자신들과 후손들 그리고 그들에게 귀화한 모든 이들에게, 해마다 이 두 날을 쓰여진 대로 그리고 정해진 때에 따라 축일로 지내도록, 거스를 수 없는 규정으로 확정 짓고 풍속으로 받아들였다.
이처럼 하나님의 승리의 역사가 풍속이 되는 것, 즉, 절기가 되는 것이 성경이다. 그리고 이러한 승리의 역사인 절기를 사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의 문화인 것이다. 그래서 세상과는 다른 독특한 생활 방식과 때와 날을 사는 것이고 그래서 절기들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표증이 되는 것이다. 또한, 성경의 문화를 살아가는 것은 우리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16. 모르드개가 꾼 꿈의 해석
10:3 ① 모르드개는 이렇게 말하였다. “이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이루신 것이다.
② 이 모든 일에 대하여 내가 본 꿈을 기억해 보면 그것들 가운데 하나도 빠지지 않았다.
③ 강이 된 그 조그만 샘, 거기에는 빛과 해와 많은 물이 있었는데, 그 강은 임금님께서 결혼하여 왕비로 삼으신 에스더이다.
④ 두 마리 용은 나와 하만이다.
⑤ 민족들은 유다인들의 이름을 말살하려고 결탁한 자들이다.
⑥ 나의 민족, 그것은 이스라엘 곧 하나님께 부르짖어 구원된 사람들이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구원하시고 우리를 이 모든 악에서 건져 주셨다.
모르드개는 두마리의 용이 싸웠던 꿈에 대한 해석을 했다. 처음에는 그 뜻을 알아내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이 모든 일이 지난 후 그 뜻을 알게되었다. 큰 일이 있으려면 분명 하나님께서는 꿈으로 경고하시고 승리에 대한 예언도 주신다. 우리가 꿈을 꾸고 예언을 주실 수 있다. 그러나 그 모든 해석은 하나님의 손에 있다. 공의와 진리 안에서 해석해 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