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속한 한 카페 주최로 한 문화제가 청계천 소라광장에서 4시 시작이었습니다. 완전 밀봉된 소라광장에 비집고 들어가기-1명씩 밖에는 통과하지 못하게 산성을 쌓아 놓았죠. 물론 합법집회였습니다.집회신고까지 끝낸..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되어서 별 탈은 없었지만 사복 경찰이 몇 몇 눈에 띠기도 했습니다.
이어 명동 롯데 앞으로 이동 각 연대 별로 연락이 잘 되지 않아서 인원이 적은 관계로 아줌마 카페에서 나온 주먹밥으로 요기 꼭 빨치산이 된 느낌 이랄까 ㅎㅎ
종각으로 다시 헤쳐 모여 하다가 도로로 진출 종각으로 진행했습니다.
종각에서 한참 연좌 시위 중 민노당 강기갑의원이 -저희 카페와 연관 있으신 분이 민노당 창립멤버시라- 직접 오셔서 손도 맞잡아주시고.. 12시가 다 되어 광화문 쪽 조계사쪽 명동쪽에서 진압이 들어왔습니다. 얼마 안 밀린 듯 한데도 우르르 뛰어가는 모습을 보니 좀 -세대가 다르다는.. 저야 거기가 제 구역이니 뭐 별로-가투 때 주로 놀던 데가 종각이라 ㅎㅎ-놀라지 않고 여유롭게 인도에서 전경 마주보며 스모킹-약 오르지
그 이후는 좀 긴박한 상황들이 연출 되었습니다. 밀릴 때마다 한 블럭 씩 담 사거리에서 .. 그러다가 종3 국일관 앞에서는 전경들이 인도로 돌진해서 느닷없이 완전 포위 그 와중 내리치는 방패에 다리를 좀 찍히긴 했는데 놀라운 운동신경이 저를 구했습니다. ㅋㅋ 결국 계속 밀리긴 했는데 지금까지 시위 중 가장 효과적으로 가투를 했습니다. 차도 한 편을 열어놓아 버스에 탄 시민들이 다 보고 있었으니까요.
2시쯤 카페 회원들과 아지트로 이동하여- 그 날은 집중토론이 예정되어 있어서- 회원들과의 친교의 시간, 그런데 느닷없는 교통사고 소식에 ㅠㅠ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어서 가슴을 쓸어 내리고 그 때까지도 가투는 진행중이어서 종각으로 ...
종3에서 진압 때 인도에 까지 우르르 몰려드는 전경들을 보면서 내가 80년에 있는 지 08년에 있는 지 잠시 벙벙 했습니다.
거의 똑같은 상황에 착각을 일으킨 것이겠지요. 아주 잠시인데도 가슴이 답답해 왔습니다.
28년이나 지난 현재에도 이런 상황들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 애쓰는 저들이 도저히 용서가 안됩니다.
이젠 정말 끝을 보아야겠다는 맘으로 질기게 가려합니다.
첫댓글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주는..결과가 아뜩합니다.. 강남지역의 똘똘뭉친 표몰이와..느슨하게 펼쳐진 주후보의 표를 보면서. ..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선거 결과는 이미 예상한거구요. 최선을 다 한만큼의 효과는 있다고 보았습니다. 전 그만큼 내일에 대한 확신을 이번 선거를 통해 가지게 되었습니다. 1년 여 후의 지자체 선거 때 그 열매를 확실히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