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경주 2015'서 실크로드 국가 대표작가 작품 한 자리에 '실크로드 리얼리즘전' … 7개국 40명 작가 120여 작품 선보여
대구/아시아투데이 문봉현 기자 = 아시아의 동쪽 끝 경주에서 시안, 둔황, 알마티, 사마르칸트, 터키 이스탄불 그리고 아나톨리아에 이르기까지 도시와 도시 그리고 마을과 마을로 이어진 길 실크로드 실핏줄처럼 이어진 그 길을 따라 사람들의 삶이 오롯이 깃들어 있는 터전 그 길 위에 각 나라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그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주문화엑스포는 ‘실크로드 경주 2015’ 관람객들을 위해 야심작을 준비했다고 2일 밝혔다. ‘실크로드 리얼리즘전’으로 이름 지어진 이번 전시회는 중국, 몽골,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터키, 우즈베키스탄 등 6개 국가 23명의 대표 작가와 경북도 출신 작가 15명이 참여해 만든 ‘그림으로 떠나는 실크로드 여행’이다. 전시회에는 대략 12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장을 찾는다면 문화센터 2층에 꼭 들러보자.
거친 유라시아 초원을 달리던 칭기즈칸의 모습과 그의 군대 부드러운 산하와 마을 그리고 사람들의 일상 눈이 쌓인 호수와 광야를 누비며 고기를 잡고 사냥을 하는 사람들의 삶 그리고 계절의 변화와 시간의 흐름 등 그 속에서 실크로드 국가의 자연과 인간 그리고 예술을 만날 수 있고 역사와 마주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중앙아시아 각 나라의 설화나 이야기를 전시장 벽에 세팅해 관람객이 작품과 연관해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도 특징 중 하나. 관람객에게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작가들 상당수가 구소련의 미술 아카데미 출신으로 각국의 국립대 교수들로 재직 중인 대표작가들 이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실크로드의 자연, 인간, 역사, 문화를 보여주는 리얼리즘 작품들을 통해 관객들과 교류하고 있다.
동북아역사재단 장석호 역사연구실장은 “이번 전시는 중앙유라시아의 역사와 문화전통을 창출한 민족의 후예들이 모여서 꾸민 것”이라며 “작품 하나하나는 중앙유라시아의 여러 지역을 잇는 산맥과 초원, 서로 멀리 떨어진 이국 도시들의 풍광, 유라시아 평원을 질주하는 기마전사의 후예들 건국신화와 문화영웅, 그리고 유목의 일상들이 어떻게 조형예술로 재해석되었는지를 살필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와 함께 엑스포 공원 내 문화센터 1층에서는 누비 김해자, 민화 권정순·이정옥, 자수 김시인·박필순·최유현 등 6인의 명장에 주옥과 같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발길을 모우고 있다. 이 전시회는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가장 세계적인 것임을 알리고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