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여수시평생학습우수동아리 지원사업 관련
상화도 답사
일시 : 2016. 6. 28 오전 9시~13시00분
(도선시간 백야출발 8시, 상화도출발 13시30분)
진달래 필 때 아름답다고 이름난 꽃 섬, 상화도에
우리가 모르고 있는 또 다른 매력이 숨어있을까~ 찾으러 다녀왔습니다.
일기예보에는 장마 시작이라고 했지만 비가 올 듯 말 듯 하며 시원한 날씨에
주말에 그렇게나 북적이던 도선장도 한가한 편이어서,
휴양지로 여행 온 기분으로 호기심과 모험심을 발휘 해 즐겁게 식생조사를 했답니다.
상화도에 도착하면 바로 만나는 안내판입니다. 우리는 왼쪽 산책길을 따라 올라가, '제1정자-미로공원-제2정자-마을길'로 섬을 크게 한 바퀴 도는 코스를 정해 움직였습니다.
산책길이 막 시작하는 곳에서 만난 '대극'입니다. 루페로 관찰하기 쉬우라고 얼굴을 쭉~ 빼고 있는 모습이지요?
좀더 들어가 보니 무엇이든지 '우와~' 소리나게 슈퍼급 사이즈!
모두, 돌보는 사람 없이도 알아서 척척! 혼자서 잘 크고 있었습니다. (어떤 곳은 이미 정글~^^ㅋ 타잔 나오겠더라고요;;)
상화도는 '웃꽃섬' 이름에 걸맞게 뭐든지 크고 싱싱하게 키워내는가 봅니다.^^
개복숭아 달콤한 향내가 진동하는데.... 그냥 지나갈 수가 있나요.. 한 개만 두 개만~~~
온갖 '마' 종류는 다 만나본 듯 합니다 ^--^ 줄기가 뻗어가는 모습과 큰잎 작은잎 잎사귀 달린 모습이 '참예술'이었습니다.
이렇게 먹을 게 많은 천국인데 곤충들이 가만 있을까...
식사하다 들키고, 햇빛 쬐다 들키고, 사랑나누다 들킨 작은 곤충들을 만나는 재미도 솔솔 했답니다.
갑작스런 카메라 공격에 깜짝 놀란 곤충들은 꾸미지 않아도 일상이 멋진 연예인 같았고
우리는 마치 파파라치 같았어요.ㅋㅋ
코앞에서 바로 관찰할 수 있는 높이의 자귀나무를 발견한 행운도 있었습니다!
한창 예쁠 때를 아슬아슬하게 지나고 있는데 만나게 되어서 반가왔답니다.
요녀석 덕에 꽃향기를 맡으며 힘을 내서 앞으로 앞으로~~
두릅나무,소태나무,천문동,노린재나무.....
바야흐로 신록의 여름이 다가오는 관계로
대부분 열매를 맺기 시작한 풀과 나무들이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지 기대됐습니다.
상화도에는 이렇게 산책로가 조성이 되어있는데
중간중간 가파른 언덕쪽으로는 데크 계단이 놓여있었습니다.
도깨비이야기에 등장해 친숙한 개암나무가 만들어준 멋진 터널도 있었습니다.
(마침 개암이 작은 열매들을 품고 있었는데, 이 개암이 헤이질넛이라고 꽃숨선생님께서 귀뜸해 주셨어요.
오~ 이제 비오는 날-커피-헤이질넛---개암나무가 생각날 것 같아요^^)
예덕나무는 암수가 딴그루라고 합니다.
이 신기한걸 처음 알았는데, 상화도에서 신랑,각시나무를 다~만났답니다~^^
사진의 위쪽이 암꽃차례, 아래쪽이 수꽃차례예요~ 암꽃은 수정이 좀 된 것 같지요?
중간에 전망좋은 곳에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뒤쪽에 길쭉한 섬이 하화도예요.
울 선생님들... 상화도와 하화도 사이에 '찡기'셨네요..ㅋㅋ
최근에는 방문객이 없었는지 데크길이 끝나는 지점부터는 산책로에 풀이 무성했습니다.
스틱 들고 앞서 가시고, 바로 뒤에 방울소리 울리면서 한 줄로 걸어갔습니다.
중간에 실제로 '뱀'도 봤어요 0.0
이것이 상화도 사이즈! 타래난초(왼)의 위엄을 보세요. 저는 이렇게 길쭉한 슈퍼모델사이즈는 첨 보았습니다.
드디어 1정자에 도착했습니다. 사방으로 탁트인 정상에서는 바다와 주변 섬들을 360도 돌면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본인이 돌아야지요.ㅋㅋ
예덕나무와 좁은잎예덕나무의 잎사귀 비교
애기날, 쑥 충영(어떤 벌레가 살까요?), 하늘타리,돈나무
내려가는 길이 훨씬 풍요롭고 종류도 많아서, 정상으로 올랐던 시간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보통은 아까 보았던 것 또 보는 정도이겠지... 했는데, 동서남북 환경에 따라 식생이 이렇게나 다채롭구나.. 이런게 섬이 갖는 특징인가 싶었습니다.
낫골쪽으로 내려가지 않고
미로공원 쪽 산책길을 지나 2정자를 향하기로 했습니다.
이쪽은 사람이 더 많이 안다닌게 확실하지요? 위로 보이는 곳이 미로공원이라는데 미로는 안보이고.... 숨바꼭질 공원^^
아래쪽 사진의 나무팬스가 있는 곳은 분명.. 사람 다니는 길 맞지요? 뱀 키우는 줄 알았어요ㅋ
바람개비 닮은 꽃은 다 마삭줄인줄 알았는데.... '백화등'이라고 합니다.^^
청가시덩굴
마을이 가까와 올 무렵에 만난 '콩짜개덩굴'
밭 제방둑 돌담에 촘촘히 난 이끼와 콩짜개가 그림처럼 예뻤습니다.
두번째 만난 팔각정에서 팔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땀을 식히고 내려오는 길..
이번에는 마을주민이 키우는 각종 꽃밭에 눈길이 갑니다.
"어마~ 여기 주인은 담벼락에 꽃을 키우시네~ 완전 꽃밭이네~^^"
처음엔 '세뿔석위'에 마음이 끌려 앉으시더니, 씀바귀, 괭이밥... 하나 둘 세 다 보니 일곱 종도 더 되었다고....
마을우물도 어쩜 그리 정겨운 모습인지...^^
우물 안쪽에서 '봉의꼬리'가 살랑살랑 인사 해 줬습니다.
갯패랭이꽃이 화사하게 반기는 이 집 대문에 붙은 '웃꽃섬'이라는 이름도
일류작명가가 일부러 붙인 것 처럼 참 잘 어울렸습니다.
마을 당산나무가 보이고,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돌면 야영장이 나온다고 합니다. 저희는 선착장으로 갈 것이기 때문에 오른쪽으로 나왔습니다. 그랬더니 깔끔한 화장실이 나오고, 이 섬에 고마운 일을 하신 분의 공덕비도 있었습니다.
한자 폭격에 -_-ㅋ 공덕비 내용을 허투루 읽었다가... 나중에 검색을 해 봤더니
상화도 주민들이 고향(상화도)발전에 공로가 크다며 여수시사무관 김석봉씨에게 세워준 비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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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화도 식생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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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시 출발
돌가시나무, 대극, 단풍마, 댕댕이덩굴, 산초, 개산초, 타래난초
사스래피, 예덕나무, 노린재나무, 청미래덩굴, 양지꽃, 뱀딸기
자귀나무, 옥녀꽃대, 개암나무, 굴피나무, 까치수염, 계요등
싸리나무, 굴참나무, 파리풀, 누리장나무
작살나무, 칡, 산복사나무
두릅나무, 모람, 마삭줄, 붉나무, 닭의장풀, 참나리
천문동, 산벚나무, 광나무, 때죽나무, 천성과, 소태나무
? 머루송이비슷한 덩굴성 식물
백화동, 마종류
? 남오미자 또는 산오미자
고추나물
? 이팝나무 또는 대팻집
장딸기, 상동나무, 골무꽃, 발풀고사리
---- 데크계단 시작, 전망좋은 곳 9시 50분 ----
신갈나무, 단풍마
? 가시나무 종류
바위이끼
*개암터널
진달래, 보리밥나무, 화살나무, 엉겅퀴
좁은잎예덕나무
팽나무 (푸조잎 처럼 나옴)
부처손, 고란초, 패랭이꽃, 층층나무, 배롱나무, 보리장나무
-------- 제1정자 10시20분 도착/ 20분 휴식-------
-------- 10시50분 하산
사방오리, 환삼덩굴, 도깨비쇠고비, 아까시나무, 꾸지뽕나무
푸조나무, 딱총나무, 좀가지풀, 도깨비바늘, 둥근배암차즈기
하늘타리, 매듭풀, 쥐꼬리망초, 산박하, 말오줌때, 참취
노박덩굴, 느티나무, 소사나무, 실고사리, 곰의말채나무
돌배나무, 비목나무, 감태나무, 병꽃나무, 등골나물
장구밤나무, 조록싸리, 길마가지나무, 애기나리, 돈나무
---------- 내려가다가가 (낫골 갈림길에서) 2정자쪽으로 돌아가는 길
---------- 11시30분 미로공원 방향
? 피나무 또는 찰피나무
? 잔대종류
삽주, 청가시덩굴, 산호수, 이스라지, 개기장, 으아리
며느리밥풀, 땅비사리, 개머루, 덜꿩나무, 고깔제비꽃
솔이끼, 생강나무, 꾸지나무, 닥나무, 망종화, 독일아이리스붓꽃
방동사니, 금창초, 괴불주머니, 염주괴불주머니, 꽈리
전호, 송악, 거지덩굴, 도둑놈의갈고리, 민청가시덩굴
인동덩굴, 콩짜개덩굴, 개구리미나리, 명아주
-------------------- 제2정자 도착 12시20분/ 10분 휴식 -------------
사철나무, 석위, 봉의꼬리, 두충, 개미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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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온 종만 세어보니 얼추 140여종
선배선생님들께서 열심히 탐색하시고 열띠게 동정 토론을 하시는 동안
귀동냥만 하고 크게 도움이 못되었지만....
하화도에는 없는 새롭고 귀한 종을 발견했다고 기뻐하실 때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사임당선생님 소원처럼, 다음에 갈 때는 새로운 종을 발견해서 '여수시-'라는 이름을 한 번 붙여보게요~^^
첫댓글 짧은시간에 많이도 탐색하셨네요^^
일정을 자세히.. 재미나게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령샘 관찰과 기록이 셜록미즈선생이군요
고맙습니다.
머루비슷한 덩굴성 식물은 - 방기... 푸조닮은 팽나무는 -폭나무 입니다. ㅎ
아령샘 후기를 볼 때마다 샘의 팬이 되어갑니다.
많은 자료, 사진올리느라 수고했습니다~ ^^
우~하 140여종이나!! 쉴 틈없이 알려주는 윤정샘~~ 곁에서 조용히 알려 주시는 꽃숨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 셜록미즈샘 고맙습니다! !
상화도 소식 감사 합니다.
봄에 가보고 여름소식은 처음 입니다.
아령샘!
빠짐없이 상세하게 올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아령샘 우리회에 입회하시면 후기 전담 팀장으로~~ㅎㅎㅎ
와우 대단하네요~~
감사합니다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오늘에사 이글을 봅니다.
꽃숨샘의 자리를 위협하는 후기의 대가가 등장하셨네요. 그 계보를 잇기라도 할량으로 꽃숨샘을 집중 조명하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