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분들도
계십니다...
2주마다 섬을 도는 만물트럭 아저씨는
마을 사람들의
심부름꾼입니다.
주문한 생필품은 물론, 과일 야채 생선까지
모두 싣고 다니는 아저씨는
신용을 제일로 여기는 듯 했습니다.
그런
그를 마을 노인들은
자식처럼 대해주며 밥을 챙겨주었고
아저씨는 아들처럼 집안일을 도와주고
말벗이 되어주었습니다.
십 팔년 동안 하는
일이라 했습니다.
몇 년 전 트럭이 모두 타버리는 일도 있었지만
어느 할머니가 선뜻 천만 원을 빌려주어
다시 시작했다는
아저씨..
.
그동안 끈끈한 정과 의리로 다져진 결과일 겁니다.
그 프로를 보면서, 저녁의 일을 떠올렸습니다.
장을 봐 집으로
오는 길,
잠시 의자에 앉았다가 전철을 탔습니다.
한 정거장쯤 가서야 찬거리만 들고 왔다는 걸 알았습니다.
지갑이며 핸드폰이며 책이며
탈고할 원고가 든 가방을 생각하니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역무실로 뛰어갔습니다.
역무소의 아저씨는 먼저 역의 안내소를 전화로
연결했고,
그쪽 역무원이 황급히 뛰어 내려가
가방을 챙겼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가방을 찾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기는 했지만
뭔가 부족했습니다.
다음날 두 역무소를 찾아가 음료를 전달했습니다.
괜찮다고, 일부러 그러지 않으셔도 된다고
그분들은
말씀해주었지만 마음은 가벼웠습니다.
모두 그 만물트럭 아저씨 덕분입니다.
작은 것 하나라도 감사하고
믿어주는 마음을 시청한
때문입니다.
- 최선옥 시인
첫댓글 신용을 제일로 생각하기 입니다!!!
무언가를 잃어버린뒤 찾은 기분이란.. 참 고마운 사람들이 많은 세상입니다...
1년~2년 하는 잠시성은 노..
살아 숨쉬는 동안 지속적인 헌신은 예스...
희망나무 가족도 잠시 거처가실려면 아예... 그리고 공을 세우자구요!!!
내가 베푸는 작은 배려가.. 이 세상을 천국으로 만들죠^^
배려가 살아 있어야 사람이 사는 세상이~~~
작은 정성.. 지속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