覺山 정원규님의『법화경 강설(불광출판사), 초판 1쇄』, 이건 아니다(13)
我等雖爲 諸佛子等 說菩薩法 以求佛道
而於是法 永無願樂 導師見捨 觀我心故
初不勸進 說有實利
如富長者 知子志劣 以方便力 柔伏其心
然後乃付 一切財寶 佛亦如是 現希有事
知樂小者 以方便力 調伏其心 乃敎大智
(信解品 第 四)
●이 경문에 대한 覺山 정원규님의 번역은 다음과 같다:
저희들은 비록 불자를 위하여
보살법을 설하여 불도를 구하게 하였지만
이 법에 대하여 길이 원하고 즐거워 하지 않았으니
부처님께서 저희들 마음을 관찰하신 까닭으로
처음엔 나아감 권하지 않고 실리를 설하셨네.
마치 장자가 아들의 뜻이 하열한 것을 알고
방편력으로 그 마음을 부드럽게 조복시키고
그런 후에 모든 재물 아들에게 넘겨주었듯이
부처님도 이와 같이 희유한 일을 드러내어
소승법을 좋아하는 것 아시고 방편력으로
그 마음 조복한 후 큰 지혜를 가르치시네.
* * * * * * * *
★문제의 경문:
我等雖爲 諸佛子等 說菩薩法 以求佛道 而於是法 永無願樂
<우리들은 비록 모든 불자들을 위해 보살법을 설하여 불도를 구하게 했다. 그러나
(우리들은) 이 법에 대해 전혀 알고 싶지도 않았고, 즐겁다는 마음도 없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현재, 세상에 나와 있는 모든 법화경번역서는
나성거사가 <문제의 경문>이라고 도마 위에 올려놓은 이 경문을 예외 없이
위와 같이 번역한다.
사용하는 단어가 조금씩 다를 뿐 내용과 취지는 꼭 같다. 覺山 정원규님의
번역문 또한 마찬가지다. 오로지 한 사람, 이름도 없는 나성거사라는 자가
이 번역이 삼류 코미디라고 투정하고 있을 뿐이다.
지금까지 올려놓은 나성거사의 글을 조금이라도 신경 쓰서 읽은 불자라면
나성거사를 두고 아무런 이유도 없이 불평만 늘어놓는 사람으로 치부하지
않으리라.
아니, 경전번역이라는 작업이 다른 언어를 도구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그대로 정확하게 전달하는 일임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그의 어깨를 툭툭
두드리며 대견스레 생각해 주시리라 믿는다.
앞에서 지겹도록 자세하게 설명했기 때문에 여기서 다시 중언부언하는 것은
이 글을 쓰는 필자도 정말 싫다. 그렇다 하더라도 몇 자 첨가하지 않을 수 없다.
覺山 정원규님의 번역을 포함한 시중의 모든 번역문은 이미 거꾸로 돌고 있는
법화경의 바퀴를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我等雖爲 諸佛子等 說菩薩法 以求佛道>에서 <爲>는 <~이 된다>는 의미다.
이 경문에서는 <~을 위하여>라는 의미가 될 수 없다.
<비록(雖) 우리들을(我等) 모든 불자들과(諸佛子) 꼭 같은 수준(等)이 되도록(爲)
보살법을 설하여(說菩薩法) 불도를 구하게 하였으나(以求佛道)......>라는 의미다.
이어 <이 법에 대해 추호도 관심이 없었다.(而於是法 永無願樂)>가 된다.
또 <諸佛子>라 함은 <보살들>을 의미하고, <等>은 <~와 같다>는 뜻이다.
<爲>라는 글자를 보고 단지 <~을 위하여>라는 뜻만 떠올린다면 자신이 혹시
일본사람이 아닌가 의심해보시기 바란다.
문제의 경문, <我等雖爲 諸佛子等 說菩薩法 以求佛道 而於是法 永無願樂>을
정확한 평문으로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비록 (부처님께서) 우리들로 하여금 모든 불자들(즉. 보살들)과 꼭 같이 되도록
(다시 말해, 보살이 되도록) 보살법을 설하시어 불도를 구하게 하셨지만
(我等雖爲 諸佛子等 說菩薩法 以求佛道而),
이 법(즉, 보살법)에 대해 눈곱만큼도 관심이 없었다(於是法 永無願樂).
●이 경문에 대한 나성거사의 번역은 다음과 같다:
모 름 지 기 우 리 들 을 불 자 되 게 하 시 고 자
보 살 법 을 설 하 시 어 불 도 구 케 하 셨 으 나
이 가 르 침 새 길 마 음 끝 내 갖 지 않 았 으 니
부 처 님 이 이 를 알 고 그 냥 가 만 두 고 볼 새
우 리 마 음 속 속 들 이 꿰 뚫 었 기 때 문 이 라
가 르 침 에 담 긴 복 우 이 러 하 고 저 러 하 다
처 음 에 는 권 치 않 고 설 하 지 도 않 았 으 니
궁 자 마 음 비 천 한 것 거 부 장 자 알 아 보 고
방 편 으 로 아 들 마 음 다 스 리 고 잡 은 후 에
장 자 지 닌 일 체 재 보 아 들 에 게 물 려 주 듯
부 처 님 도 이 와 같 이 희 유 한 일 드 러 낼 새
소 지 법 에 목 을 매 어 즐 겨 함 을 알 아 보 고
방 편 으 로 제 자 마 음 다 스 리 고 잡 은 후 에
부 처 지 닌 무 상 지 혜 제 자 들 게 펼 치 셨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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