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에서 리버풀로 이적해온 독일 국가대표 출신의 수비수 마르커스 바벨(Markus Babbel/사진)이
프리미어리그를 로마시대 검투사(글라디에이터)들의 전장에 비유하며 분데스리가에 비해 훨씬 거친 잉글랜드 축구에서의 어려움을 다음과 같이 토로했다.
"여기서 계속 축구를 하는 것이 순전히 미친 짓이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었다. 심판들은 거의 휘슬을 불지 않는다. 이것이 잉글랜드 축구가 믿을수없을만큼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이유다. 이건 마치 투구도 쓰지 않은채 전투에 임하는 검투사들과 같다. 하지만, 나는 최대한 빨리 여기에 적응해야 한다.
독일축구와 잉글랜드 축구간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최근 바벨은 현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할때보다 훨씬 많은 땀을 흘려야 했다는 사실을 인정한바 있다. 잉글랜드 축구의
야수성에 고전하고 있음을 이미 인정했던것. 나아가 그의 고충은 포지션 변화에서도 비롯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리버풀에서 나는 오른쪽 수비를 맡고 있는데, 이것은 내가 중앙수비수로 뛸때보다 2배, 3배 더 많이 뛰어야함을 의미한다. 때문에 나는
훨씬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찰튼의 커비쉬리 감독, "바틀렛, 거짓말하지 마란말이야"
찰튼
애쓸래틱스의 감독 커비쉬리[사진]가 팀의 새로운 골게터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남아공 출신의 숀 바틀렛(Shaun Bartlett)과 갈등을 빚고 있어 축구팬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갈등의 원인은, 바틀렛이 몸상태가 정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난 17라운드(맨유戰)가 끝난뒤 귀국, 남아공의 A매치에 출전한 것. 이 때문에 바틀렛은 18라운드 경기에 출장하지 못한
것은 물론 이번주말에 있을 에버튼과의 경기에서도 결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골을 몰아쳤던 바틀렛이기에 커비쉬리
감독의 아쉬움이 큰데, 커비쉬리 감독을 더욱 실망시킨 것은 바틀렛이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부상 사실을 숨기고 출국한 사실이다.
이같은 사태에 대해 커비쉬리 감독은 "국가대항전에서 뛰고 싶어하는 선수의 마음이야 십분 이해가는 부분이다. 하지만 부상을 숨긴채 출국한 것에
대해서는 전혀 이해할수가 없다. 그는 국가대항전에 나가 자신의 몸상태가 엉망이라는 것만 확인시켜줬을 뿐이다. 다른 사람들은 이해못할지 모르지만,
비유럽권 선수를 데리고 있는 감독이라면 나의 이같은 예민함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을 것이다. 더욱이 그는 나를 속이고 떠났다. 그것이 나를
더욱 화나게 한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자 오래전부터 별러왔던 선수다."라고 말하며 분을 삭이지 않았다.
최근 좋은 경기내용을 보이며 중위권의 다크호스로 부각되고 있는 찰튼이, 감독과 선수간의 갈등을 딛고 중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