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32도를 웃돌며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7월, 불볕더위를 무색케하는 '무료진료' 행사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면 광주고려인마을에서
펼쳐진다.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동포들을 향한 광주시 의료진의 뜨거운 사랑은 광주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광주진료소 현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17일 실시된 무료진료 행사에는 광주이주 고려인동포 80여명이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표를 받고 기다리며 자신의 차례가
오길 손꼽아 기다렸다.
이에
의사 2명과 한의사 1명, 간호사 6명, 고려인마을 지원 통역사 6명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은 끊임없이 몰려드는 주민들로 인해 땀을 뻘뻘 흘리며
분주한 모습이었지만 표정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이날 의료봉사에는 환자 41명, 링겔 25명, 한방 12명, 정형외과, 피부, 감기.
기타 15명 등 총 83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진료에 앞서 의료봉사에 나선 신현호 튼튼정형외과 원장은 아픈몸을 갖고 진료소를 찾은
고려인동포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기 위해 그동안 갈고 닦은 하모니카 멋진 연주를 선사해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신현호 원장의 친구인 박영현 목사는 "진료소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 며 위문품으로 고려인동포들이 좋아하는 초코파이 10상자를 가져와 배분하며
낯선 조상의 땅을 살아가는 아픔을 위로했다.
이날 봉사에는 신현호 튼튼정형외과 원장, 윤보선 피부과 원장, 이민우 한의사와 전남대
병원 간호사 퇴직 후 기독간호대 겸임교수로 섬기는 이점희 교수, 김춘심 교수, 박경자 튼튼정형외과 간호과장, 안정옥 광주KS병원 간호감독,
권영선 광주KS병원 간호과장, 임정옥 전남대병원 퇴직간호사, 그리고 러시아어 통역에는 고려인마을 주민으로서 김에브게니아, 서이리나, 엄밀라나,
덴마리나, 김엘레나, 송세나씨가 진료에 참여했다.
특히 윤보선 원장은 매주 진료소를 찾아 환자들을 어루만지자 입소문을 타고
단골환자는 물론 새로운 환자들이 찾아와 따뜻한 진료에 감동을 받았다.
한편, 지난 3월 개소한 고려인광주진료소는 광주시의사회의
지원을 받아 30여 명의 의료진이 순번을 정해 매주 화요일 오후 고려인마을을 찾아 무료진료를 실시해 광주정착 독립투사 후손 고려인동포들에게 큰
위로를 주고 있다.
나눔방송: 김엘레나(고려인마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