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시험 60세 나이로 합격하신 합격수기
금년 6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6개월간의 공로연수기간을 얻게 되면서 모처럼 가족들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지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요즘 같은 고령화 시대에 살면서, 하는 일 없이 무기력하게 하루를 보낼 수만은 없다는 생각이 문뜩 들었습니다.
그래서 무엇인가 평생 동안 업으로 할 수 있는 직장을 찾던 중 큰 아이의 권유로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에 도전해 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러고는 2월부터 에듀윌 인터넷 강의를 신청하여 수강하기 시작했습니다. 공무원 승진시험 이후 약 20년간
시험공부를 멀리하고 살아왔던 터라 마음은 앞섰지만 나이로 인해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러고부터 인터넷 강의에서 일러주는 핵심 포인트를 중심으로 서브 노트를 만들기 시작해 반복하여 들음으로써
기억력을 되살렸고 공부에 적응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그렇게 책상에 앉아 애쓴 보람으로 인해 겨우 내용을 이해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중간 중간 모의고사를 보는 와중에 때로는 성적이 좋아 자신감을 가지기도 하였고, 어떨 때는 점수가 낮게 나와
과연 합격할 수 있을까라는 회의감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그로인해 중도에 포기하고픈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몇 개월 고생했던 것이 아쉬워 "나는 할 수 있다!" 를 머릿속에 되뇌면서 고군분투하기를 8개월. 어느 시험이나
마찬가지로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시험장에 도착하니 나 같은 또래의 사람은 보이지 않아 한편으론 쑥스럽기도 했습니다.
1차 시험 부동산학개론은 자신이 없었지만 민법과 2차 시험은 무난하게 치른 것 같았습니다. 마침 그날 오후에 가 답안이
발표되어 채점해 본 결과, 1차는 겨우 통과하였고 2차는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이 되어 가족들로부터 축하를 받았습니다.
그때 미처 몰랐었는데 혹시나 답안작성과정에 실수는 없었는지 발표시일까지 불편한 마음을 억누를 수가 없었습니다.
드디어 발표 당일, 인터넷으로 합격을 확인하게 되었고 그때야 비로소 기쁨과 함께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열정적으로 강의해주신 민법 홍정표 교수님과 부동산학개론 송재용 교수님,
부동산공법 박종철 교수님과 공시법 배상용 교수님. 그리고 세법 신성룡 교수님과 중개법 신준선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옆에서 물심양면으로 헌신하며 고생한 나의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에게 더없는 고마움을 전합니다.
앞으로 시작될 제2의 삶의 출발은 등고자비 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갈 것임을 스스로 다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