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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이렇게 감히 여쭤봅니다.
전 올해 지방의 모 광역시 일반행정직 9급에 합격해서 현재 대기중입니다.
같은 지방의 한 중소규모 공기업에도 합격한 상태이긴 하나, 이 또한 (무기한) 대기중입니다.
대기기간이 엄청 길어질 거란 지인의 귀띔에 1년간 일하고 나올 계획으로 회사에 원서를 냈는데
운좋게 붙어서 대기업 입사대기중이기도 합니다.
저는 중상위권 대학 공대 출신으로 공시생이 되기 이전에 대기업에서 생산관리 업무를 수행해왔습니다만,
이번에 입사원서를 낼때는 제가 하고 싶었던 R&D로 지망하였습니다.
R&D 기구설계 파트에 대한 관심이 있었던 저로서는 지금 갈등이 됩니다.
1년 7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투자해서 제 고향 도시의 9급공무원과 조그마한 공기업에 합격했는데..
기구설계이기는 하지만 R&D라는 매력적인 직장 또한 쉽게 포기하기 어렵습니다.
참고로 학사출신이라는 것과 분야가 달라 신입지원한 한계가 있습니다.
지방 중소규모 공기업 - 좀 불안한 직장(구조조정 가능), 세전 2800~3000, 오후 6~9시 퇴근, 집에서 1시간 거리
지방광역시 9급 공무원 - 안정된 직장, 세전 2300~2400, 오후 6~8시 퇴근, 집에서 30~40분 거리, 그나마 직장내 주류
LG전자 R&D 기구설계 - 좀 불안한 직장, 세전 3400~3600, 오후 10~12시 퇴근, 집에서 1시간 거리, 직장내 비주류
회사 입사일과 장기임용대기자를 위한 행정실무수습 시작일이 모두 내년 1월 2일로 겹쳐서 이렇게 조언을 구합니다.
공기업은 아직 기약이 없는 상태구요..
아무쪼록 너그럽게 봐주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우리 취뽀 회원님들의 건승을 빕니다.
첫댓글 사나이라면 미래를 두려워하지말고 큰물로 가세요
당연히 대기업 가셔야죠,,, 저희는 아직 젊잖아요,,, 다른 학과를 무시하는게 아니라 공대생으로 4년 고생하면서 9급으로 안주하기엔 개인적으로 주변 친구들을 봐도 너무 안타깝습니다... 대기업 ㄱㄱ하세요,,, 요즘은 또 경력으로 이직 시장도 활성화되는 추세여서,,, 불안한 직장이 새로운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9급들어가서 전문직 자격증따고 나오십시요... 무엇이 미래를 위한것인지... 잘 생각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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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급에 들어가서 전문직 자격증이라.. 나중에 정년 후에 쓸거를 준비하란 말씀인가요? 아니면 시간이 많으니까 어려운 업무유관 자격증 따고 중간에 나와서 써먹으란 말씀인지..
회계사,감평사,변리사는 어려워도 관세사,세무사는 꾸준히만 하면 붙습니다...은행원도 회계사 따려고 일하면서 공부합니다... 님 적성에 맞는거 하나 골라서...해요...공대생이면 변리사 추천합니다만...벅차면 세무,관세사...상위권대 9급공무원이 거기 다니면서 만족하려고 다니진 않죠...개구리가 점프하려고 움추린곳이 9급임다...부모님께서 자식한테 기대많이 했는데...님한테 서운해 할겁니다...그런거 무시하고 무엇을 하든지...다른 타겟 잡으십시오...
네.. 님의 조언을 정말 가슴깊이 새기겠습니다. 하긴 아직도 제 아버지께서는 누구 아들은 지방행시 붙어서 어느 구청에서 사무관으로 일하고.. 누구 아들은 7급 붙어서 어느 시청에서 주사로 일한다고 계속 말씀하세요.. 저도 부담이 많이 됩니다. 대기업이란 곳의 생리를 알고 나와서 7급공부했는데 채용인원을 갑자기 줄이는 바람에 이렇게 됐어요. 지금부터라도 공부해야겠네요. 어차피 정시퇴근할테니까요. 감사합니다!!
어떤 분야이신지 모르겠지만 IMF때 R&D의 허상을 절실히 보았던 사람입니다. 로봇태권브이때문에 불었던 90년대 연구개발붐은 IMF를 기점으로 몰락했습니다.(구조조정 1순위) 꿈을 버리시란 말씀은 드리고 싶지 않지만 현실은 연구개발 때문에 연구소를 운영하는게 아닙니다. 저라면 공무원을 선택하겠습니다.
하긴.. 기업이 흔들릴때 가장 먼저 손대는게 총무라인이랑 R&D인건 맞습니다. 생산라인을 손대면 이젠 그 기업은 퇴보를 시작한거니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