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의 충격에서 아주 조금씩 나아지는 중
개막전 (vs충주) 에서의 경기력 쇼크에서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준 지난 2,3R 경기였다.
2R 에서는 대전의 후방에서 점유를하는 경기스타일이 서울이랜드의 전방압박으로 시작하는 공격진행 방식에 먹혀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비교적 쉽게 경기가 풀렸다면 3R 에서는 지난 시즌의 모습과는 다르게 상대방이 경기 주도권을 잡고 흔들시에 승리를 위해 밀집 수비를 택하는 유연성을 보여주며 '이기는축구'에 한발짝 더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준 레니의 변화를 볼수있는 경기였다.
1.전반 초반-부천의 맹공
이날 경기가 시작하자 마자 부천은 상대방 진영 깊숙이 침투하여 압박하며 맹공을 펼쳤다,바그닝요의 피지컬 그리고 부천의 '필립람' 이학민의 공격이 역시나 돋보였다. 서울이랜드는 경기초반 부천의 맹공을 김영광의 선방과 부천의 아쉬운 결정력으로 막아내는데 초반의 실점 위기를 잘 넘긴뒤 기회는 곧바로 찾아왔다.
*K리그챌린지 최고의풀백 이학민은 이날도 본인의 능력을 여지없이 보여주었다.
2.전반 중반-서울이랜드의 행운의 리드
부천의 초반 맹공을 무실점으로 막은 서울이랜드는 김영남의 자책골로 행운의 리드를 잡게 된다. 선취득점이 터진 후 선제골로 기세가 올라간 원정팀과 기세가 한풀꺾인 홈팀이 전반 종반까지 치열하게 중원에서 다툼을 벌이는데 그 승자는 원정팀이 됐다. 세컨볼 집중력에서 서울이랜드가 우의를 점했고, 그 가운데서 현재 수비형MF 땜빵 중인 김동철의 안정적인 수비력은 인상적 이었다. 이날 전반전 내내 포백앞에서 좋은 위치를 선점하며 지난 라운드에 비해 수비형 미드필더자리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수비적인 모습만 말이다.
*김동철의 빠른 위치선정에 이은 헤딩클리어-후방빌드업은 바라지도 않는다, 김준태 복귀까지 수비만 착실히 해주길
3.전반 종반-원정팀의 중원 다툼 승리
전반 30분 이후부터는 서울이랜드가 중원에서 승기를 가져와 여유있게 후방 점유를 하며 전반을 마무리하게 된다. 부천은 전반 30분에 교체카드를 사용하며 빠르게 전술 변화를 가져갔는데 (진창수→루키안) 이때부터 송선호 감독의 후반전 '한수'를 위한 포석이 마련됐다. 송선호 감독은 제공권 다툼에서 미첼에 밀리던 김륜도를 측면으로 빼고 루키안을 전방에 투입하며 서울이랜드의 수비진에 조금씩 압박을 가했다.
4.후반전-정확했던 송선호 감독의 한수
후반시작 후 얼마 되지 않아 두번째 교체카드를 사용하는 송선호 감독 (김영남→에벨톤) 미드필더를 빼고 공격수를 투입하는 공격적인 투입이었는데 멀티포지션에 능한 김륜도를 중원으로 내렸지만 사실상 4명의 공격수를 기용하며 전방에 무게를 둬 서울이랜드의 최종 수비라인을 뒤로 내려앉게 만드려는 송선호 감독의 한 수 였다. 그 한수는 적절하게 작용했고 후반24분이후부터는 뒤로 완전히 내려앉은 서울이랜드의 수비라인,미드필더 라인 위에서 점유를 하며 '가둬놓고 패기'를 보여준 부천FC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후반전 내내 이어진 부천의 점유와 서울이랜드의 아주 깊게 내린 수비라인
후반전 내내 압도적인 흐름을 보여주며 서울이랜드의 골문을 위협했던 부천FC이지만 후반 막판 주민규까지 수비에 가담시킨 서울이랜드의 수비를 결국 뚫지 못하고 경기는 득점없이 1:0으로 끝이났다. 지난해와는 달라진 수비 집중력과 괜찮은 간격유지로 성공적인 잠그기를 보여준 서울이랜드의 수비력도 인상적이었지만 부천의 공격력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5.'가패'에도 터지지 않은 득점, 부천의 공격 딜레마
이날 부천이 보여준 공격루트중 위협적인 루트는 2가지 정도로 볼수있는데
1.문기한의 킥을 이용한 직접,간접 세트피스 상황
2.이학민을 활용한 우측면 조합플레이
이날도 집요하게 이 두가지 루트를 이용했지만 결국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확실한 공격 루트가 있다는 것은 분명 고무적인 일이나 상대방에게 공격이 읽히기 쉬울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이번시즌 부천은 공격루트의 다양화를 생각해 봐야하지 않을까
또 킥력에 확실한 장점이 있는 문기한은 이날도 위협적인 세트피스 킥을 보여줬지만 볼이흐르고 있는 상황에서는 영향력이 너무 적었다. 점유율 축구를 천명한 송선호감독의 2016부천에서 점유율확보에 가장 큰 역할을 해야하는 선수인 문기한이 경기진행 상황에서 영향력이 적고 패스미스가 많다는 점은 송선호감독의 큰 고민거리이지 않을까
6.수비는 OK, 근데 공격은 언제쯤 ?
송선호 감독의 후반전 한수로 서울이랜드는 후반전 중반부터 완벽하게 내려앉아 점유율을 내준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했다. 의도를 했던 의도했던 바가 아니던 내려앉을때 확실하게 내려앉아 실점을 하지 않은 점이 가장 눈에띄는 장면인데 이는 레니감독이 시즌초부터 이야기한 반드시 이기는축구, 그리고 구단의 승격의지 를 보여주는 듯한 팀 컬러였다.
하지만 공격 쪽에서는 여전히 아쉬움이 강하게 남는데, 레니감독은 애초에 유기적인 중원플레이로 골을 만드는데 도통 관심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공격진의 컨디션과 개인능력이 팀의 공격력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데, 시즌 초반에는 그 부분들이 잘 이뤄지지 않고있다.
벨루소, 주민규의 폼은 아쉽고 타라바이 만이 공격진을 홀로 이끌고 있는상황. 특히 지난시즌 팀의 주포였던 주민규의 부진이 지난시즌 말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선수본인의 폼이 안올라 오는 이유도 있지만 팀의 공격 스타일이 주민규 본인에게 맞지 않는 역할을 강요하는 이유도 있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한번 글을 쓸 예정)
*주민규가 이날 거의 유일하게 잡은 찬스 빠른 시일내에 시즌 첫 득점이 터지길 응원한다.
제가 글 쓰는 블로그 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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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글 잘봣습니다^^
옐카를 6명이나 받아서 상처가 좀 많이 남은 승리네요... 카드관리가 관건이 될 듯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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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4.11 18:36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4.12 11:44
솔직히 부끄러운 경기.. 개막전 많은 관중 앞에서 이 무슨.. 충주전 이겼다고 그냥저냥 나온 듯.
그래도 팀의 짜임새는 서울이랜드보다 훨씬 좋았어요. 그리고 이학민 정말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