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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골프장에서 캐디제가 필요한 이유
골프장에서 캐디제를 필요로 하는 이유가 뭘까요?
우리나라 골프장 대부분이 산을 깎아 만들었고 엄청난 비용을 들여 만든 비싼 골프장입니다.
이런 골프장을 관리 운영하기 위해서는 대부분의 골프장에 캐디제가 절실하게 필요한 겁니다.
여태까지 캐디제가 없어지지 않고 존재하는 까닭입니다.
2. 노캐디가 힘든 이유
결국 골프장에서 캐디제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
바꿔 말하면 노캐디제를 하기 힘든 이유는
캐디제가 오히려 비용을 절감하고
골프장의 막대한 손해를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노캐디제를 하는 곳은 열악한 복지로 캐디수급이 어렵거나, 코스가 캐디를 필요치 않게 쉬운 경우겠지요.
예전에 제가 다녔던 골프장에서 캐디 파업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노캐디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골프장은 하루만에 초토화되었었죠.
진행은 당연히 안되고, 홀을 역주행하거나, 카트가 잔디로 진입하여 잔디가 엉망이 되고,
카트가 부서져도 손님들은 그냥 도망가질 않나.....
나인홀을 돌고 광장에 대기팀이 있는데도 패쓰해서 후반 홀로 끼어 들어가서
진행은 엉망이 되고... 앞 뒤팀 진행문제로 싸움이 나는 등....
하루만에 골프장이 두 손 두 발 다 들고 복귀를 호소했습니다.
결국은 골프장의 막대한 손해와 경기지연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3. 캐디를 아웃소싱업체로 수급하기 힘든 이유
어느 분이 마스터나 경기팀장도 아웃소싱으로 가기 쉽다고 적으신것 같은데
캐디나 관련 직원의 아웃소싱은 힘듭니다.
캐디제가 아웃소싱으로 전환될수 있다고 주장하시는 분은 아웃소싱의 특성에 대해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그저 아웃소싱으로 전환되길 주장하시는 분의 바람일 뿐인듯 합니다.
이유는 이러합니다.
우선 첫번째로, 아웃소싱으로 가능한 직업은 단순노동직입니다.
경비원이나 공장에서의 노동 같은거죠.
캐디는 단순 노동직이 아닙니다.
우리의 일은 전문 기술직이지요.
글쎄요....혹시 드라이빙 캐디라면 아웃소싱이 가능하겠죠.
그러나 일반 캐디와 같은 전문기술직은 아웃소싱으로 힘듭니다.
타구 사고나 카트사고, 고객 컴플레인 이런 부분을 현실적으로
아웃소싱에서 전부 책임질 수 있나 하는 문제를
아웃소싱을 언급한 그 분은 생각해봤을까요?
두번째로 어느 골프장이든 숙련된 직원과 캐디들을 원합니다.
그와 동시에 그 골프장에 주인의식을 가진 직원과 캐디들을 원하죠.
왜냐? 비싼 골프장을 운영, 유지하려면 이것이 꼭 필요한 항목입니다.
그린만 해도 얼마나 비쌉니까? 카트 얼마나 비싸요?
그런 골프장의 환경을 제대로 지켜야겠죠.
그래서 이것이 캐디제가 지금껏 유지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과연 아웃소싱업체의 관리자가....캐디가 주인의식을 가질까요?
그들이 각종 사고와 컴플레인에 어떻게 대처할수 있을까요?
그리고 차 떼고 포 떼고 하다보니
어느 정도의 생각한 만큼 수입이 되지 않는다면
비오는 날 일하고 혹서기 혹한기에도 밖에서 일하는 고된 직업...
각종 사건 사고로 위험한 이 직업...
게다가 무매너 고객들에 의한 갑질....각종 성폭력에 노출된....
이런 일을 수입도 별로라면 누가 하려할까요?
캐디 구하기가 더욱 더 힘들어지겠죠.
우리는 이것을 잘 이용해야합니다.
최근 관련 글들을 보면 사측이 우려하는 부분이 잘 나타나있습니다.
그것은 인력이 더 필요해지고 캐디들의 권리행사가 무섭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골프장은 캐디들에게 돌아갈 복지를 희생하여 더욱 더 수익을 냈습니다.
그만큼 드셨다면 이제는 골프장의 수익에 막대한 기여를 한 캐디들에게
사회적 책임을 질 때가 온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 예상은 어떤지 말씀드릴까요?
오히려 제 예상은 앞으로 캐디들도 경력과 스킬에 따라
명문 골프장을 위주로 복지혜택의 확대와 인재 영입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골프장 간에 좋은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고
웃돈을 미리 주고 스카웃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죠.
그렇다면 캐디들로서는 능력에 따른 수입차가 생기게 되지않을까....기대해봅니다.
첫댓글 명쾌합니다
캐디가 회사가 바보인줄 아나봐요
아웃소싱 회사가 완전 싫어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