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가 재임 63일 만에 총리직에서 자진사퇴 했다. 이 소식을 들으면서 코미디언 이주일을 생각했다. 정치인 이완구는 코미디언 이주일보다 더(?) 웃기면서 총리직에서 내려왔기 때문이다.
코미디언 출신 이주일 전 의원의 명언
이주일(본명=정주일. 2002년 6월27일 사망)은 유명 코미디언이었지만 현대그룹 창업자 정주영이 창당했던 정당에 입당, 국회의원이 됐다. 14대 국회의원으로서 4년간 의원직에 종사했다.
이주일은 재세 시 코미디언으로서 국민들에게 많은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못 생긴 얼굴이라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방송에 나온 그는 “못 생겨서 죄송합니다”라는 말로 시청자를 웃겼다.
국회의원 이주일은 1996년 국회의원 임기 말 때 기자와 만났다. 기자가 “15대 총선에 출마할 계획입니까?”라고 물었다. 이주일은 “출마하지 않을 거야”라고 답했다. 기자가 “왜요?”라고 재차 질문하자 “밥줄 떨어지겠어”라고 답했다. 말 뜻을 못 알아차린 기자가 “무슨 뜻입니까?”라고 되물었다. 그때 이주일은 “아니 국회에 들어와 보니까 나보다 웃기는 X들이 너무 많더란 말이야. 이러다간 국회의원들이 정치는 뒷전이고 웃기는 X들이 모두 코미디언이 되면 나는 어디가 밥 벌어먹는단 말인가? 밥줄 떨어지기 전에 국회의원 빨리 때려치우려고 해. 참 웃기는 세상이야…”라고 말했다.
하하하, 웃음이 절로 나오게 하는 발언이었다. 명 코미디언이 남긴 정치명언이었다.
이완구, 거짓말이 그의 발등을 찍었다
그런데 이완구 총리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자살이후 금품리스트가 나돌 때 여러 차례 실언을 했다. 총선 때 3천만원을 수수한 혐의가 있었으나 극구 부인했다. “금품수수 증거가 나오면 목숨을 내놓겠다”고도 했다. 서슴없이 큰 거래가 없다는 투로 말했다. 그런데 검찰 수사결과 1년에 217번이나 통화한 내역도 공개됐다. 웃음거리 총리로 전락한 그 와중에도 흔들림 없이 총리직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완구는 지난 2013년 4월에 있은 국회의원 재선거 때 충남 부여에 출마했다. 자살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당시 4월4일 선거사무소에서 이완구에게 3000만원을 주었다고 했다. 성완종 금품리스트 파문 이후 이완구는 극구 부인했다. 하지만, 그의 운전수가 언론에 “당시 이 총리와 성 회장이 독대했다”고 주장, 이완구의 말이 거짓말임이 들통 났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운전수의 증언이 아니라, 이완구의 거짓말이다.
그러나 시간에 갈수록 이완구 발언에 대한 반대 증거가 나와 그의 발언이 얼마나 새빨간 거짓말인가를 온국민이 알게 됐다. 진실하지 않은 정치인의 언행이 인구에 회자된 셈이다. 이완구 총리를 몰락시킨 근본 뿌리는 부패-비리이지만, 몰락으로 인도한 것은 그의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연 이은 거짓말이 그의 발등을 찍었다. 사실에 대해 겸허히 사과하고, 자중했으면. 그렇게까지 비참한 몰락으로 내몰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완구는 코미디언 이주일이 말한 “아니 국회에 들어와 보니까 나보다 웃기는 X들이 너무 많더란 말이야!”란 말이 얼마나 사실인가를 보여줬다. 물론 정치인이라고 모두 거짓말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진실한 정치인도 많다. 그런데 이완구는 코미디언이 아닌 정치인이다. 금품수수 의혹, 선거사무소 독대, 성완종과 친분 깊지 않다 등등이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이완구는 거짓말로 코미디언보다 더 웃기면서, 전 국민에게 씁쓸한 웃음을 안기고 총리직을 떠나게 됐다.
우리나라는 국회나 지자체 의회 등에서 종사하는 정치인들이 수만 명이나 존재한다. 정치인들이 스스로 하락시킨 신뢰를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자정운동이 일어났으면 한다.
첫댓글 이완구 그대애개 권하니 그냥 칼 물고 엎어져라 내 그럼 그대의 호기 높이 사서 그대영전에 술한잔 붓아 주마
윤창중도 그렇고, 윤진숙도 그렇고, 완구도 예상보다 빨리 사라져...사고를 더 크게 칠 수도 있었는데, 아까비 아까비 ...
윤씨 집안이 코미디언 명가를 이루네요!!!
왕구 엉아, 혼자 죽기는 넘 아깝지 않겠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