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료도 못 준 나무야. 새야. 미안하다
구름 5%, 먼지 3.5%, 나무 20%, 논 10%
강 10%, 새 5%, 바람 8%, 나비 2.55%, 먼지 1%
돌 15%, 노을 1.99%, 낮잠 11%, 달 2%
(여기에 끼지 못한 당나귀에게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함)
(아차, 지렁이도 있음)
(중략)
사실 제 시에 가장 많이 나오는 게 나무와 새인데
그들에게 저는 한 번도 출연료를 지불한 적이 없습니다.
마땅히 공동저자라고 해야 할 구름과 바람과 노을의 동의를
한 번도 구한 적 없이 매번 제 이름으로 뻔뻔스럽게
책을 내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작자미상인 풀과
수많은 무명씨인 풀벌레들의 노래들을 받아쓰면서
초청 강의도 다니고 시 낭송 같은 데도 빠지지 않고 다닙니다.
(하략)
- '내 시의 저작권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손택수
시집 '나무의 수사학' 에서 -
우리가 자연에 빚진 바가 어디 시 뿐이겠습니까.
흘러가는 저 흰구름에 마음 한 자락 걸치고
오늘도 잠시 쉬었다 다시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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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말로 이산 저산 마이도 댕깁니다
오늘은 이산 ...낼은 저산 ....
고마운줄 모리고 ,,항상 그곳에 있으려니 ....
이순간부터 진실로 자연의 고마움에 한표를 ......
산에 몬가 두다리가 풀려번린 거사가
첫댓글 이글로 만족하소서~~~~~~~~~ㅋㅋㅋ
지금부터 챙겨 주시면 되시겠습니다....그런데 거사님 뿐만이아니고 다른 사람들도....마음아프게 생각지 마세요....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