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http://m.pann.nate.com/talk/330668382
지금까지도 잘한짓을 한건지,
참 이렇게 내가 모진년이었던건지
제가 너무 무섭습니다
짧게말해 친구와 결혼얘기가 오가는 남자에게
친구의 과거 낙태사실을 알리고 왔습니다
휴..
친구와 그남자는 만난지 이제 3개월 다되어 갑니다
그 친구의 남자친구는 제 신랑이 정말 아끼는 친구이자 사업파트너이기도 합니다
벌써 그들의 우정이 20년이 넘었으니 대충 짐작은 가실련지요
제 결혼식 피로연에서 제친구가 남자분을 마음에 들어하기에
신랑과 얘기해서 서로 소개팅을 시켜주고
둘이 눈맞아 사귀게된 케이스입니다
22살때 한차례의 낙태가 있었던걸 알았지만
시간도 많이 흘렀고
노는걸 좋아하는 친구였지만
남자친구와 만남을 가지는동안엔 딴짓을 안하는 친구이기에
그리고 사실상 7여년간 지켜봐온 그친구는
빠르게 불타오르고 식는 연애방식이였고
제가 3년을 지켜봐온 신랑친구도 가벼운 연애스타일을
추구했던지라 마음편히 소개시켜줬어요
그친구가 사실 그전 남자친구와 헤어진지
고작 일주일 됐다는것도
뭐 소개시켜준다고 다 이어지겠어?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넘겨버렸습니다
제일 후회되는 부분이지요
그렇게 그 둘은 불꽃튀는 사랑을 시작하게 되었고
사귀고 몇일뒤 친구가 저에게 술한잔 하자길래
러브스토리를 듣게되겠구나
그저 편하게 생각했는데 너무도 큰일을 얘기하더군요
사실 몇일전 아기를 지웠다고 심장도 아직 안뛰더라고
전남친의 아이라고
자기 이제 여자로서 끝난것 같다고 울더군요
낙태 두번 괜찮다고 다독였더니
두번이 아니고 이번이 세번째라고
그래서 너무 걱정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전남친에게도 지금 남친에게도 절대 들키지 말라고
이런거 알려져봤자 좋을것 하나없다
그런데 지금남친과는 끝내는게 좋지 않겠냐고 했더니
이사람은 아직 잘 모르겠어서
좀 더 만나보고싶다 하더라구요
경제적으로 부담도 안되고 사람이 너무 착하다고
그래서 니가 스스로 하라 하고서 그날 그얘긴 얼추 마무리지었고,
그뒤로도 서로 잘 연애하길래 그런줄 알았습니다
전 그얘기를 듣고서 행여라도 둘이서 결혼해서
나중에라도 이사실이 밝혀지면 어쩌지 하는 생각을
너무도 많이했는지
신경성 위염에 탈모, 거기다 자동으로 살도 쭉쭉 빠지다
결국은 잠자다 신랑친구가 신랑 멱살잡는 꿈꾸며
제가 울면서 잠꼬대로 말을 하더래요
낙태한거 몰랐다고 자꾸 우니까
결국 신랑이 깨워서 묻게되고
결국 신랑도 알게됐죠
짐은 결국 우리둘이서...
전 신랑이 알고나서는 차라리 위염은 나아졌는데
신랑은 생각이 많아져서 식욕을 잃어서 살빠졌구요..
처음엔 자기가 가서 말하겠다는걸 스스로 말할때까지 기다리자
그리고 설마 이 둘이 결혼을 하겠냐고
결국 대충 마무리하고 한달여를 잊고지냈어요
그런데 그 친구가 프로포즈를 받았고
자기 부모님께 인사를 하러 갈꺼라 하더라구요
제가 너무 놀래서 축하한다는 소리도 못해줬어요
그저 더 오래봐야 하지 않겠냐고
지금같은 초반은 누구든지 다 좋을때라고
신중하게 결혼은 결정해야 한다고 얘기했더니
여태 만나온 사람이랑은 느낌부터가 다르다고
지금이 결혼할 운명인것 같다고 하더군요
너무 답답했습니다..
하지만 그친구의 어머니는
그친구가 전남친과 헤어지기 일주일전에도
여행을 갔었던걸 아니
이남자친구와 그만큼 짧게 만났다는걸 알기에
어른이 알아서 컷트해줄거라 믿었습니다
그런데 아니더라구요?
결국 그친군 자기집에 인사를 갔고
어머니께서 너무 남친을 마음에드셔했다고
얼른 남자집에도 인사하고
올해안으로 날을잡자 했다더군요
하....
그래서 저에게 남친어머니와는 언제 만나지?
하며 이것저것 얘기하길래
더이상은 안되겠다 싶어
어른끼리 개입되기전에 너의 과거를 밝히고
남친에게 생각하고 선택할 시간을 줘라고 얘기했어요
아니나다를까 그친구는 이쪽은 생각도 안하고있더라구요
저랑 신랑은 이문제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데
자신은 아무것도 힘든것 없이...
그저 결혼할 생각에 꿈에 부풀려서...
그 얘길 해서 결혼 진행할 남자가 어디있겠냐고 도리어 큰소리를 치더군요
남자친구와 헤어진지 얼마안됐는데
소개시켜준건 너희부부 아니였냐며..
그이후로 연락을 주고받지 않고 SNS상으로만 근황을 보고 있었는데
오늘이 남자친구 부모님과 식사하는 날이더군요..
아무렇지 않게 하하호호 설렌다며 남겨놓은 글들
신랑에게 물어봤더니 자기친구 여태껀
여자친구 부모님께 소개시켜준적 없다고
진짜 결혼할건가보다고...
더이상은 안되겠다 싶어 바로 반차내고
그친구의 남친 사업장으로 갔습니다
무슨 정신인지도 모르겠고
그냥 조용한곳으로 좀 가서 얘기하자고
직원들 다 지켜보는데도
미친년처럼 손뫼붙잡고 데리고 나가서 차에서 얘기했어요
혹시 친구가 진지하게 얘기하는거 없더냐고
내가 너무 죄인인것 같아 이렇게 염치없이 찾아왔다고
아니 그런친구두고, 여태 모른척 있었던 내가 죄인맞다고
그랬더니 웃으며 제수씨가 그리 걱정할일 아니라 하더군요
돈이야 많은사람이 내고 자기 취미생활 하느라 그런거
자기가 사랑하기에 다 감싸줄수있다고
이제 정신차리기로 했다고
처음 소개시켜줄때 노는거 좋아한다해서 대충 짐작은 했었다고 하는겁니다
뭔가 이상해서 무슨말이냐 했더니
제친구가 여태 모은돈이 200만원이래요
그런데 집에서도 도와줄 형편이 안되니 이것저것 못채워 넣는다고....
하..... 22살부터 일했고 올해나이가 32인데
그럴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문제가아니었기에
무슨소리하냐고
건강상태에 대한거 들은거 없냐고 했더니
ㅇㅇ씨 몸약해서 잔병치레 많은거요?
이러고 있습니다..
과거에 들은거 없냐니
자기 만나기전 한달전까지 만나던 남친있는거 알고
클럽다니는거 좋아하는거 알고있다고 하더군요
얘기 안했구나... 확신이 들어서
어른 만나기전에 해야할것같아서 왔다고
결국 ㅇㅇ씨 만나기 2주전까지 전남친과 사귀고 있었고
사귀고나서 낙태했고
20대후반에 낙태한번 20대초반에 또한번있다
이거 얘기안했다간 나중에 신랑이랑 사이 틀어질까봐
내가 못견뎌서 얘기한다..
신랑은 아직 모르고
내가 너무 죄인된 마음이여서 도저히 안되겠어서
얘기한다고..
그랬더니 저보고 친구맞냐고 하더라구요
그런건 본인에게 말하겠금 해야지
제3자에게 듣는 자신이 너무 비참하다구요
변명아닌 변명도 했습니다
이걸 내가 친구에게 권유안해봤겠냐고
다 얘기하라고 했었다고
그런데 오히려 내연락을 끊더라..
이대로 모른척 결혼했다간
친구때문에 남자들끼리도 멀어질테고
신랑과 그쪽은 사업으로도 얽혀있는데
그래서될 사이가 아니지 않느냐고
얘기했어요
진짜 차갑게 알겠다고
알아서 자신이 끝내겠다고 가시더군요
지금까지도 SNS든 어디든 올라온 글도없고..
하루에도 몇개씩 올리면서 이것저것 상황 중계아닌 중계를 하는 친구인데
오늘은 그시간 후론 좋아요 나 댓글도 안달고 있네요
원래는 이것저것 댓글달며
여기가자 이거먹자 이거어때? 처럼
SNS로 다 보이게 연애하는 스타일이거든요..
궁금한데 저한테 연락올 스타일도 아니고
너무 답답해서
임금님귀 당나귀귀... 이렇게라도 글쓰면
좀 나아질까 싶어 글적습니다
눈쌀 찌푸려지셔도 이런사람도 있구나 해주세요
간단히 적으려고했는데
글재주가 없어 이리도 길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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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달면 쩌리쩌려버려
씹빨쌔끼뜰
[판] 오늘 제대로 미친짓 하고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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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쁜년
배아파서그런거같은데ㅎ
낙태라는 큰 사실을 숨긴 친구잘못도 있지만 니가뭔데 얘기하냐
배아파서
저사람도 너무 이상해 솔직히 남의 일인데 그걸로 무슨 위염에 탈모야
와 진짜 못됐다..
글쓴이 지가 할말은 아닌거지
오지랖갑인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