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오는 철수보다도 서너살 아래인데도 불구하고 늘 철수를 보면 반말지꺼리를 늘어놓는 버릇없는 계집이다.
하지만 철수는 그런 반말지꺼리나 해대는 싸가지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수없는 버릇없는 계집 미스오를 아무렇지도 않게 대한다.
오히려 그런 미스오를 이상하기는커녕 당연한것처럼 여긴다.
아니..무슨죄라도 지은것처럼...고개숙이고 말없이 듣는편이 났다고 할지도..
그날 대화도 또 이렇게 시작되었다.
야..철수야~
응??
작년부터 사준다던 곰돌이는 언제 사줄거니?
지난번 남은 외상값은 언제 값을겨??
마저 떼먹을 작정이니??
아주 내가 너 때문에 미친다 미쳐~~
사실..
철수는 지난삼월..
친구가 휴가 나왔다해서 미스오가 근무하는 복대동 술집에서 외상술 오만원어치를 먹고 이만오천원을 두달만에야 값고 이만오천원이 아직 남아있는 상태이다.
그 이만오천을 값은것도 미스오의 끈질기고 집요한 애원.설득.협박속에 못이겨 이만오천을 엄마에게 눈치를 보면서 몇번이나 달라고 해서 간신히 값고 값은만큼 남아있는것이다.
나머지는 살아생전에 값으리라 생각하고잇는데..
그런데 오늘 또 이렇게 말하는 미스오의 말이 귀에 들어 올리가 없다..
모르긴 몰라도 미스오도 반이라도 받아냇으니..속으로는 대성공이라고생각할지도 모를것이다.
철수는 군대에서 제대한 복직 대학생이었다..
몇개월후면 3학년에 복학을 앞두고 있는 어느 지방대의 미대생이었다.
말이 미대생이지..술만 퍼먹는 학생이었다.
집에서도 철수에게 거는 기대는 별반 없는듯하엿다.
누구는 그를 두고..철수가 폐인되었다면서? 라고도 하고..
폐인??
군대제대후..
철수는 어느술집에서 우연히 알게된 미스오가 그리 싫지는 않다.
그렇다고 좋아한다거나 사랑한다는것은 더욱 아니다.
다만..어쩌다 들르게 될때면..
누구보다도 반갑게 맞이해주고 볼품없는 히프를 흔들어대던 폼이 철수의 외로움을 달래주기에는 부담없이 편하여서 그런가?
아니면 미스오가 남모르는 연정아닌 연정을 철수에게 품은것인가는 모르지만..둘이는 서로에게 허물없는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가 되어버렷다.
첫댓글 우렁 대장님의 장편을 읽기 편하도록 정리하여 옮겨놨습니다. 154번으로 가보셔요. 참고로 행간을 한 줄식 별여놓으시고 줄 길이를 좀 짧게 좁혀 주시고 글자크기를 12포인트 이상으로 하시면 일기가 편합니다. 우렁님 홧팅입니당.!!!
예술가는 폐인 비슷하다가 유명해 지던데.... 계속 읽을 수 있죠?
글 키워줘요~~~~ 에궁,,, 티 안낼려 해도 나이는 못속이겠넹,,,
어떻게 키우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