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버드맨을 방금 보고 왔습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큰 관심이 없었는데
휴 잭맨이 이 영화를 보고 다시 울버린 역을 할 생각을 했다고 기사를 보고
도대체 어떤 내용이기에 그랬을지 궁금해서 꼭 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왠지 이번 주말이 되면 극장에서 보기 힘들어질거 같아서 오늘 좀 무리해서 보고 왔습니다.
사실 휴 잭맨이 이 영화를 보고 울버린을 다시 할 생각을 했다는 기사를 보고
뭔가 특정 배역에 대한 배우의 애정 또는 역할의 중요성 뭐 이런 내용이려나 하고 생각했는데
다 보고 나서는 개인적으로 되려 현재 헐리우드에서 만들어지는 슈퍼 히어로 영화들에 대한 비판이 주된 내용인가 싶었습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영화에서 리건(마이클 키튼)은 과거 버드맨으로 엄청난 명성과 부를 누렸지만
그 이후 별볼일 없는 배우가 된 사람이고
이를 만회하고 또 기존의 버드맨 이미지를 벗어나고자 연극을 감독 및 주연하게 됩니다.
하지만 상황도 열악하고 데리고 온 배우는 말썽이고 평론가는 대놓고 악평쓰겠다고 하고
이러한 상황에서 그의 또다른 인격같은 버드맨은 그에게 속삭입니다.
사람들은 피 터지고 그런거에 관심있다고, 그런거 하면 다시 돈 많이 벌고 명성 쌓을 수 있다고
그 상황에서 옥상 위에 있는 리건에게 어떤 사람이 어디로 가야 할지 아냐고 묻자
자기가 알고 있다면서 옥상에서 뛰어내리는데 (이건 상상) 그러면서 버드맨이 되죠
그리고 한참을 날아서 자신이 공연할 극장 앞에 도착합니다. (실제로는 택시타고)
여기서 많이 해석이 갈릴거 같은데
저는 이 부분을 극복하고자 했던 버드맨을 결국 체념하고 수용하는 쪽으로 이해했습니다.
그래서 연극 마지막에 가짜 대신 진짜 총을 이용해서 버드맨이 제안한대로 진짜 피를 무대에 튀겨버리죠
여기서 다행히 살았지만 코 수술을 통해 진짜 버드맨처럼 되어 버리고
대신 그 무대로 인해 엄청난 인기와 화제가 되어 버립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실 밖으로 몸을 던지며 마지막에 그는 자살하게 됩니다.
마치 버드맨이 되어 하늘을 나는 것처럼 묘사되었지만 실상은 자살이라고 봐야 겠죠
저는 이 부분을 보면서 히어로 무비들이 훌륭한 배우들의 커리어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상징하는 쪽으로 이해했습니다.
히어로로써는 계속 남지만 결국 배우로써는 사망하는...
이렇게 생각을 하니 떠오른 생각이지만
이 영화에 나오는 에드워드 노튼도 잘 나가다가 히어로 무비 (인크레더블 헐크) 찍고 커리어가 내리막길이 되었죠..
(엠마 스톤도 망작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에 나왔지만 커리어가 망할거 같진 않아요 ㅎ)
암튼 이러한 면에서 요즘 많이 나오는 히어로 무비에 대한 비판이 담겨있는 영화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다만 히어로 무비를 굉장히 재밌게 보는 저로써는 굉장히 이러한 결론이 불편하네요
암튼 기술적으로 완벽하고 연기도 무척 훌륭했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좀 불편한 그런 영화였습니다.
첫댓글 갠적으로 이 영화는 마이클 키튼 - 배트맨 - 그 자체인 영화라고 봅니다. 키튼 없이는 성립할 수 없고, 키튼이 아닌 다른 배우였다면 껍데기처럼 여겨졌을, 하지만 키튼이 연기했기 때문에 진정성이 묻어나는 영화죠..
2222222 그쵸 키튼이 배트맨1과2 이후로는 사실상 커리어가 특출나지 않으니... 개인적으로는 베일의 배트맨도 좋았지만 키튼의 배트맨도 굉장히 좋아해요, 발 킬머는 평타 클루니는 최악 ㅋㅋㅋ
사실상 키튼에게 헌정하는 영화죠.. 버드맨도 배트맨을 의미하는 이름이고.. 평론가들의 극찬도 사실 대부분 키튼을 중심으로 쏟아지고 있구요.. 연출도 좋았지만 키튼의 연기를 빼놓고는 도저히 설명이 불가능한 영화..
맞아요 ㅎㅎ 거기 대사 보면 1992년에 버드맨 마지막으로 찍었다고 하는데 마침 그게 배트맨 2 나온 시점 ㅎㅎ
저는 굉장히 재밌게 봤네요 근데 마지막 장면 자살로 봐야할까요 엠마 스톤이 그렇게 해맑게 웃는데?
정황상으로만 본다면 자살이겠습니다만.. 엠마 스톤도 제정신이 아닌 캐릭터라.. 자유롭게 승천하는 영혼을 봤을수도.. ( - -);
아 엠마 스톤도 극중에서 약빨았지 ㅋㅋㅋㅋ
저는 히어로 비판도 있지만 지금 시대에 영화를 만드는 모든 영화산업자 나아가 관객들에게도 한방 먹이지 않나 싶네요.
평론가가 리건(버드맨)을 비판하죠. 나는 당신을 배우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쓰레기라고. (이게 상업영화만 지향하는 사람들에게 하는 말)
그리고 또 리건이 평론가에게 욕설을 쏟아부을 때 니는 뭐 잘났는데 그래 씨부리나 이런 식의 말.. 평론가는 들을 가치도 없다는 듯이 재밌다는 식으로 했지만
결국 본 연극에서 한방 먹고,,, 쓰고 싶지 않아도 써야 하는 호평을 써내죠. (그럴 수 밖에 없게 만듦), (요즘 평론가들의 가치관 재정립)
결론적으로 현대영화에 한방 먹이는 영화인 것은 같은 맥락인 거 같네요.
마이클 키튼이 엄청난 연기를 보였음에도 오스카 수상 불발은 전통적으로 아카데미에선 상징적인 역할에 많은 점수를 주죠..ㅎ 에디 레드메인의 호킹 연기... 저는 안봤지만 소름 돋을 정도로 잘 연기했나 보더라고요! 키튼도 매우 아쉽..ㅠ 수상소감문도 준비해온 거 같던데... 무튼 버드맨 꿀잼이었습니다!
저 사랑에 대한 모든 것도 봤는데 레드메인 진짜 장애가 있는줄 알았어요 오스카 시상식 볼 때 커리어가 다른 후보에 비해 딸려서 저는 키튼이 타지 않을까 했는데 영화 보고나니까 연기만큼은 인정하겠더라구요
글 쓰신거 보니까 옛날에 오아시스 보다가 문소리 갑자기 정상인되서 깜짝 놀랐던게 떠오르네요 ㅋ 정보가 없어서 진짜 장애인이 연기하는줄 ㅎㅎ
연기가.소름이었나봐요..ㅎ
영화는 어땟나요?
사실 오스카는 좀 상징적인 작품에.후해서 보이훗이 탈거 같았는데 버드맨이 타서 놀랬어요 ㅋㅋ 근데 주연상은 대체적으로 고난 역경 이런 키워드를 좋아해서 수긍되더라고요..ㅎ.. 무튼 키튼 선생님 아쉽.. 줄리안 무어처럼 또 기회가 있겠죠. 제2인생..ㅎ 전에 제.걱정부터 해야하는 게 함정ㅋㅋ
영화는 제 개인적인 기준에서 3개 반정도요 버드맨은 4개 반, 일단 사랑에 대한 모든것은 홍보를 로맨스 영화로 했는데 거의 스티븐 호킹 전기 영화라..
'감독 휴게실'에서 옮겨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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