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가을 날씨가 계속된다. 이제는 어느날이고 곧 눈이 내릴지도 모른다. 서리는 이미 두어번 내리고 가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었다. 우리동네 사람이며, 같은 Country Club Member 인, J. R. Newland 와 함께 Fly fishing (플라이 낚시)하러 나간다. 우리 동네부근에는 미국에서 손꼽히는 유명한 Trout streams (송어가 사는 강) 가 많이있어서, 사람들이 타주에서 오지만, 우리는 여름내내 Golf에 미쳐서 꼼작못하다가 가을이 오면 단풍구경도 할겸 낚시대 들고 나간다.
Colorado Springs 와 Woodland Park을 지나 U.S. Highway 24 에 있는 Lake George라는 쪼그만 시골 산골촌에 도착한다. 여기서 부터 Eleven Mile Canyon 이 시작된다. 11 Mile길이의 좁은 골자기로 화강암 벽 사이로 흐르는 South Platte River 로서, 낚시질하기에 아주 좋은곳이다.
Lake Geroge 마을에 있는 낚시미끼 파는 가게이다. 한국친구들에게 소개하는 이유는 미국 한가운데도 시골 산골속에는 아직도 이런 "구멍가게"가 존재한다는 의미에서다. 아마 이 가게는 지난 60-70년동안 하나도 바뀐것이 없이 여기 서있을거다. 단지, 인공위성 수신 접시가 지붕위에 달려있는것 빼고는...하지만 이가게에 우리가 필요한것이면 없는게 없다. ㅎ, ㅎ, ㅎ. 낚시용 지렁이부터 Fly lure (플라이 낚시 루어), 먹을것도 웬만한것은 다있고, 낚시허가증도 판다. 안으로 들어가 보자. 주인의 계산대 책상. 벽에 걸린 온갓 고물들. 아나 몇십년 동안 모은걸거다. 몇살인지는 모르나 노인네 가게 주인. 우리가 들어오니, 밖에서 담배피우다 따라 들어왔다.한없이 난잡한 가게 안에서 달라는것은 어디에선가 찾어가지고 온다. J.R. 이 지금 송어가 제일 잘무는 Lure (루어)를 주인에게 물어서 사고있다. 흰 칠판에 요새 제일 고기 잘 잡히는 루어의 이름이 써있다. Artificial Fly Lure (인공 플라이 미끼) 가 하나에 $1.89. 이 계곡에서는 산 미끼 (예: 지렁이)는 금지되어있고 Fly Fishing만 허용된다. 같은 골자기이지만 장소에 따라 고기를 잡어갈수있거나 도로 놔줘야 하는곳이 있다. 가져갈수있는곳에서는 하루에 Trout 두마리 이상 가져갈수없다. 그 이상은 모두 물에 돌려준다. Eleven Mile Reservoir (저수지, 인공호수를 의미함) 의 Dam (제방) 밑 부근이다. 조용한 모퉁이에 자리 잡고 시작. 같이간 친구 J.R.의 낚시 스타일.낚시군들이 한 50-100 Meter 에 한명쯤 보이는데, 미국기준으로는 아주 복잡하고 만원인걸로 간주한다.옆에 낚시꾼이 눈에 보이면 그건 너무 많은거다. 우리도 아무도 보이지 않는곳에 자리 잡었다. J.R.이 Fly Rod (낚시대)를 casting (던진다) 하고있다. 여기도 가을단풍이 한창이다. 아마 일주일 이내면 모두 사라질것같다. 한없이 조용한 골짜기에 냇물소리만 들린다. 물가의 가을 풀들이 아름답다. "한물간 사람"이 물에 들어간다. 깊은 물로 들어가는중. J.R. 이 찍어준 사진. Fly Fishing은 처음 도착해서 준비할게 아주 많다. 한참 준비후에 드디어 물에 들어와 낚시질 시작한다. 몇마리 잡고 놓아주고, 더 않 잡혀서 하류쪽으로 내려와서 다시 살림차렸다.Trout는 약어서 조금있으면 어떤게 진짜먹이고 어떤게 우리의 가짜 Lure 인지 아는것같다. 골짜기 위로 보이는 강물과 강변이 아름다워, 낚시대 땅에 놓고, Camera가지고 한눈팔고있다. 이 경치를 Camera에 잡는게 때로는 고기 잡는것보다 더 중요하다. 어떠면 이건 대다수의 Fly fisherman (낚시꾼)의 본성이다. 즉 고기보다, 환경을 즐기는것이 더 중요한 목적이다. 한 여름 자란 강변의 풀들이 가을의 이쁜 옷을 입고 멋진 폼을 내며 마즈막으로 아양 떠는듯하다.아마 다음주일에는 모두 시들어 버린 이름없는 풀들이 되겠지. 이 사진이 없으면 Fish Story (낚시꾼들이 하는 거짓말) 가 될것같어서, J.R.에게 부탁해서 Rainbow Trout (무지개 송어) 손에 들고 사진 찍는다. 요놈이 아주 힘이쎄서 한참만에 잡아 올렸다. 한자가 훨씬 넘는 녀석이 살이 아주 통통하게 쪘다. 사진 찍자마자 물에 노아주었다. 이정도 큰 송어는 나이도 먹고 상당히 약어져서 노련한 낚시꾼도 잡기가 힘든데, 어떻게 된건지 나에게 잡혔다. 하긴 하두 많으니 그중에 몇녀석은 제 어미 말 않듣거나, 원래 미련해서 나에게도 잡히는 모양이다. 이 녀석은 어제 밤새 놀고 배가 되게 고팠었는지도 모르겠다. 한번 단단히 혼나며 사진 찍히고 부지런히 도망쳤다.
아침에 집을 나오는데, 아내가 "고기 잡으면 집에 가져 올건가"고 물어봤다. "않가져 올테니 염려 말라"하고 나왔었다.
나는 Colorado온후에는 고기잡어서 먹은일이 없다. 언제나 다 놔줬다. 나만 그런게 아니고 상당수의 미국사람들이 다 그런식이다.이상하게도 동양사람들중에는 "강태공"을 침 마를정도로 입에 담고 존경하면서도 막상 그의 철학을 실행하는 사람은 아주 드믈지만, "강태공" 이 뭔지도 모르는 미국사람들은 하나같이 강태공 노릇을 한다.오늘도 우리는 시작하기전에 낚시바늘의 Barb hook (낚시바늘 안쪽에 꺼꿀러 나오는 hook로 한번 들어가면 나오지 않게하는 장치)을 눌러서 납작하게 만들었다. 이건 고기가 낚시바늘 뺄때 다치지 않고, 우리도 바늘을 빼기 쉽게 하기 위한거였다. 따라서 낙시에 걸린 놈들도 끌어 올리다가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도 축복으로 본다. 강물 흐르듯 우리도 계속 흘러가니, 언제 또 올지몰라, 떠나기 전에 한번 더 쳐다보고.... 조용했던 오늘 하루, Eleven Mile Canyon과 South Platte River 에서의 나 자신을 한번 더 보면서...
첫댓글 오, 사진들을 보니 그 영화, 브랫 피트가 주연했던 영화가 생각나네요. 콜로라도 하니 덴버도 떠 오르네요. 포트랜드/오레곤에서 뱅기타고 덴버 가믄서 내리다 보든 콜로라도의 산맥들, 참 장관이었는데요... ^^
좋지요? 헤경후배님???참 !!!!너무 바빠서 깜빡 하고 있다가 한국으로 출발 전날 컴박모임 상품 으로 쉐터 하나 보냈습니다. 늦어서 죄송 합니다.
흘러 나오는 음악과 멋진 경관들... 참 아름답습니다. 언제고 한번 출장가는 남편 따라 덴버쪽으로 가보려고 벼르고 있습니다.
정말 멋있는 풍경이지요? 희자 회장님!
정말 멋진 풍경입니다. 여기 삭막한 LA에서 살다보면 참으로 잊고사는 아름다운 것들이죠. 허나 어제도 친구들끼리 얘기했지만 그래도 우리사는 LA가 최고랍니다. 재2의 고향이죠. 어딜 다른 도시로 이주한다는 게 말이 안되더라구요.
LA 나쁘다고 누가 뭐랬습니까? 영혜누이님?ㅎㅎㅎㅎ 그러지 말고 뉴욕으로 이사 오시지요! 우리 뉴욕에 영혜누이님같은 동문이 곡 필요한데~~~~~
NY 에도 Lake George 라는 곳이 있는데 그곳에도 여기 오두막 처럼 구멍가게는 아니지만 70년대는 그런 가게들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그곳이 너무 상업화 되어 그런것 찾아 볼수 없지만요. 강태공 되시어 잡은고기 놓아주시는 모습 선합니다. 잘 하시는것이야요. 전에 덴버를 잠시 들렷고 아스페에서 스키를 아이들과 타러 간적이 있는데 정말 깨끗한 도시들이라고 생각을 하엿습니다. 좋은 사진 멋있는 풍경 즐기고 갑니다. 앞으로도 좋은 사진 글 기대하겟습니다
그런데 왜? 맨날 태풍에 희생 되고 회오리 바람에 날라가고 또 산불에 집태우고.... 그런 곳에는 왜 사람들이 사는공????ㅋㅋ 이렇게 아름다운 강산을 두고 ㅉㅉㅉㅉ
덴버에 갔을때 고도애서오는 신체적인 변화, 기도에 이상이 와서 놀랐었는데 필라델피아 공항에 오니 그 증상이 없어지다군요. 높은 지대의 여행에 주의해야겠더군요
첫댓글 오, 사진들을 보니 그 영화, 브랫 피트가 주연했던 영화가 생각나네요. 콜로라도 하니 덴버도 떠 오르네요. 포트랜드/오레곤에서 뱅기타고 덴버 가믄서 내리다 보든 콜로라도의 산맥들, 참 장관이었는데요... ^^
좋지요? 헤경후배님???참 !!!!너무 바빠서 깜빡 하고 있다가 한국으로 출발 전날 컴박모임 상품 으로 쉐터 하나 보냈습니다. 늦어서 죄송 합니다.
흘러 나오는 음악과 멋진 경관들... 참 아름답습니다. 언제고 한번 출장가는 남편 따라 덴버쪽으로 가보려고 벼르고 있습니다.
정말 멋있는 풍경이지요? 희자 회장님!
정말 멋진 풍경입니다. 여기 삭막한 LA에서 살다보면 참으로 잊고사는 아름다운 것들이죠. 허나 어제도 친구들끼리 얘기했지만 그래도 우리사는 LA가 최고랍니다. 재2의 고향이죠. 어딜 다른 도시로 이주한다는 게 말이 안되더라구요.
LA 나쁘다고 누가 뭐랬습니까? 영혜누이님?ㅎㅎㅎㅎ 그러지 말고 뉴욕으로 이사 오시지요! 우리 뉴욕에 영혜누이님같은 동문이 곡 필요한데~~~~~
NY 에도 Lake George 라는 곳이 있는데 그곳에도 여기 오두막 처럼 구멍가게는 아니지만 70년대는 그런 가게들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그곳이 너무 상업화 되어 그런것 찾아 볼수 없지만요. 강태공 되시어 잡은고기 놓아주시는 모습 선합니다. 잘 하시는것이야요. 전에 덴버를 잠시 들렷고 아스페에서 스키를 아이들과 타러 간적이 있는데 정말 깨끗한 도시들이라고 생각을 하엿습니다. 좋은 사진 멋있는 풍경 즐기고 갑니다. 앞으로도 좋은 사진 글 기대하겟습니다
그런데 왜? 맨날 태풍에 희생 되고 회오리 바람에 날라가고 또 산불에 집태우고.... 그런 곳에는 왜 사람들이 사는공????ㅋㅋ 이렇게 아름다운 강산을 두고 ㅉㅉㅉㅉ
덴버에 갔을때 고도애서오는 신체적인 변화, 기도에 이상이 와서 놀랐었는데 필라델피아 공항에 오니 그 증상이 없어지다군요. 높은 지대의 여행에 주의해야겠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