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의 산(구학산, 주론산......외)2015년 3월 12일, 새마포산악회. 2.005회 산행
코스: 구력재(운학재.402도로,강원/충북 도계.530m)-벌목지대-구학산(983.4m. 2개정상석)-(도계 이탈)-833.4봉-마당재
-주론산(902.7m)-파랑재(임도.706m)-748.2봉(쉼터,감시초소)-박달재(38국도, 453m) (10.4 km 4시간)
구학산(983.4m)
충북 제천시 백운면,봉양면과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옛날 이 산에서 살던 아홉 마리의 학이 신림 방면의 황학동, 상학동, 선학동과, 봉양 방면의 학산리와 구학리, 백운면 방면의 방학리와 운학리, 송학면의 송학산과 충북 영동의 황학산으로 한 마리씩 날아가 학’자가 들어간 9개의 마을 이름이 생겨났다는 전설이 있다.
부드러운 능선으로 이어져 적설기 등산지로 좋고, 때묻지 않은 오지 농촌의 순박한 풍경을 볼 수 있어 더욱 좋다.
산 전체가 육산으로 울창한 수림으로 덮여 있으나 정상은 바위로 돌출 되어 있어 전망이 좋은 편이다.
북으로는 백운산이 가깝게 보이고, 동으로는 감악산, 석기암산, 용두산과 제천시가 아스라히 보인다.
남으로는 주론산과 시랑산 사이로 박달재 고갯길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촉새봉(십자봉)과 삼봉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주론산(902.7m)
충북 제천시 백운면과 봉양읍에 걸쳐 위치한 구학산과 박달재사이에 솟아있는 산이다.
주론산이란 이름은 정상에서 동쪽 아래로 패어 내려간 조백석골에서 학곡리 배론마을까지 이어지는 골짜기가 마치 배(船)밑바닥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국 천주교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서 깊은 배론 성지가 있는 역사교육장이기도 하다
이름이 널리 알려진 박달재와 탁사정이 인접하고 있어 등산을 겸한 가족나들이 코스로도 각광 받고 있다.
또 산행기종점인 박달재는 고려 고종3년(1216년) 거란족의 10만 대군을 김취려 장군이 섬멸시킨 전승지이기도 하다. 또 가요 ‘울고 넘는 박달재’가 바로 이곳이다.
9시 30분 이곳 구럭재(운학재)에 도착 바로 산길로 든다.(강원도와 충청북도 도계이다)
출발에 앞서 지윤님과 인증샷,
구학산까지 3km.
조림지로 올라서는 회원들 모습,
정말 가파르기도 하지만 부분적으로 얼어있어 조심하지 않으면 낭패보기 일수다. (길은 많은 사람의 이용으로 잘 나있다).
바라 보이는 저곳이 구학산 정상이다. 아직도 히끗히끗 한 눈의 모습.
올라가며 바라본 구학산은 암봉이었다.
힘들게 마지막 고개를 오르는 앞 선 회원의 모습,
드디어 정상이다.그런데 정상석마다 높이가 제각각이네.
그렇지만 날씨가 맑아 주변이 일말무제였습니다.
정상의 모습이며 구럭재에서 여기까지는 충북/강원 도계였고 이제는 충북 제천지역으로 운행하게 됩니다.
오랜만에 같이한 문곰(문동호)님이 건너 바위봉을 둘러보고 있는 중,
충북 제천 백운면 백마저수지와 넓은 들도 보입니다.
백운산(1,087.1m)도 가까이 보이네요.
천등산(807.1m)쪽인데 박달재와 별 연관이 없는것 같은데........, 노랫말에는 천등산 박달재라 했을까?
오늘 같이한 총무님과 세실님. 민들레님.
철망 스텐판에는 952m, 제천에서는 970m, 원주에서는 983m, 구학산 높이가 아주 각각 입니다.
이런것 하나 정리를 못하는 판에 남북통일이 과연 쉽겠습니까?
이 이정표는 제천에서 세운 모양이죠?
돌아 내려오니 정상부분의 모습이 이랬습니다.
아직도 눈이 약간씩 있었지만 낙엽속 숨어있는 얼음에 비하면 오히려 편한 길이었습니다.
오늘 우리5 명은 같이하기로 했습니다.
중간 이런 나무도 보고,
말벌집 무늬같은 바위도 보았죠.
옆으로 돌아 올라온 바위의 모습은 별거 아니었는데......,
정면으로 바라본 바위가 마침 태양과 일직선이었던 모양입니다.
이정표가 심심찮게 있어 지루하지 않아 좋았습니다.
이런 안내판도 여러곳에 있었구요.
사각거리는 눈길은 미끄럽지 않아 좋았습니다.
11시 55분 주론산에 도착, 아래 영지쪽에서 마음 놓고 편히 쉬었습니다.
여기 이정표에는 주론산 정상을 884m로 표기했네요. 별거아니라고도 할 수 있지만 숫자만은 정확 해야죠!
글자확인이 어려운 2등삼각점이네요,
조금 미끄럽기는 했지만 그런대로 길은 좋았습니다. 바로 오늘이 힐링산행 이었습니다.
파랑재(팔랑재.706m) 임도에 12시 40분 도착 했습니다.
배론성지쪽은 차단시설이 있고 박달재 방향은 바리게이트옆으로 오르면 됩니다.
이정표는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차단시설옆 삼각점은 철도시설사업소에서 설치한 모양입니다.
그 위에 돌 하나 더 올려 놓는다고 탑이 되나요?
이제 전망대도 다 온 모양이네요,
산길이 걷기에 너무 편하고 좋습니다.
사각정자와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750,5봉입니다.
이제 박달재까지는 1,4km!, 내리막에다 길까지 좋으니 식은 죽먹기죠.
배론성지(천주교성지)
제천시 봉양쪽이 바로 내려다 보이는 곳입니다.
이 사람들 이리저리 살펴보며 내려갈 생각이 전혀 없는것 같아요.
통제기간도 중요하지만 아무리 강요해도 지나치지 않은것이 있다면 불조심이겠죠.
멋지시네요,
저 노송도 많이 아파했네요,
생강나무꽃 봉오리가 곧 터질것 같이 부풀어 오릅니다.
이런 소나무길이 운치도 있어 보입니다.
이제 박달재로 내려서는 마지막 관문입니다.
드디어 오늘 산행이 끝나는 순간입니다.(1시 34분)
우리는 여기서 끝냈지만 대부분 이 길을 건너 시랑산(691m). 마두산(417.9m)을 모두 종주했답니다.
38번 국도 구 도로인 박달재(453m)의 모습.
해학스런 목각들을 바라보며 한참을 둘러 봅니다.
다 올릴수없어 몇작품만 소개했지만 재미나는 볼거리도 많았답니다.
애국지사 흉상도 있었구요,
오늘 같이해주셔 고마웠고요 즐거운 시간들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달령은 거란의 10만 대군을 무찌른 고려의 명장 김취려 장군의 전승유적지이기도 합니다.
우리총무님과 민들레님.
박달재 조각공원의 일부였습니다. 단축산행을 하다보니 이런곳도 다 둘러 보네요.
(산행후기)
산을 찾는다는 것은 산에서 오감(五感,시(視). 청(聽), 후(嗅), 미(味), 촉(觸))을 다 얻기 위한 수단도 되겠지만 산에 든다는 그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떨리고 긴장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하나 변함이 없었다.
며칠 전 북한산에 갔다 허리를 삐끗해 많이 불편해 산행에 이상은 없을지 염려되는 가운데 시작을 했기에 평소보다 몇 배 조심되고 혹시나 하는 염려에 많이 긴장되기도 했던 것 사실이다.
그러니 출발을 앞두고는 언제나 초심(初審)으로 돌아가는 것에다 불편함까지 더했으니 어찌 마음 설레지 않겠는가!
그래서 오늘의 산행은 아무래도 나에게 좀 무리일 것 같은 예감이라 조심하는 차원에서 단축산행을 하기 로 결심했다.
모든 사람 다 앞질러 보내고 뒤에서 천천히 여유부리며 하는 산행, 이 또한 별미(別味)고 다른 느낌이었다.
그래서 행복(幸福)이란 모두 같은 것이 아니고 자기의 느낌에서 행복은 다르게 찾을 수 있다는 것도 새삼 알게 되었다.
뒤에 선두 따라 간다고 어찌 그냥 길만 따라가면 되겠는가 싶어 아직도 남아있는 겨울의 정취를 흠뻑 많이 담아 보자는 마음으로 걷기 시작하니 그렇게도 마음 편안하고 행복의 산길을 즐기는 것 같아 정말 좋았다.
더군다나 마음에 맞는 사람끼리 정다운 얘기도 나눠가며 충분한 휴식과 함께 즐기며 느끼는 산행이라 생각만 해도 알만할 것이다.
아직은 산바람이 겨울 수준이었지만 그렇게 겁나고 싫지는 않았다.
곧 따라올 따뜻한 봄바람에 덥다고 힘들어 할 때를 생각해서인지는 모르지만 어찌 보면 지금이 산행하기 제일 좋은 시기인 것 같기도 했다.
생강나무 꽃눈이 제법 볼록하게 커져있었다.
과학의 발달로 세상이 많이 좋아진 건 사실이지만 어찌 보면 살아가는 데는 더 복잡해진 느낌이 들기도 한적 한 두 번 아니다.
그래서 생활의 편리함과 경제적 윤택함이 반드시 행복과 같은 지수라고 판단하지는 못할 것 같다.
산행 개념도대로 다 못 한자의 변명 같기도 하지만 꼭 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난 해방감이랄까 작은 것에서의 행복 즉 눈높이를 조금 낮추고 보니 모두가 즐겁고 충분한 여유만만의 시간이었기에 오늘 하루는 즐겁고 행복한 하루로 만들어 놓았던 것이다.
그런데다 산길마저 편안했고 이정표도 자주 있어 길 잃을 염려 없고 마음에 드는 친구들과 동행한 산길이라 더욱 좋을 것 당연한 사실 아니겠는가.
많은 회원이 동시에 같이한 산행이지만 아무런 부족함도 지나침도 없이 무사히 일찍 마친 산행에 감사하며 노심초사 회원의 안녕과 행복한 산길 안내에 수고하시는 회장님과 대장님 그리고 총무님께 감사한 말씀 전하면서 오늘의 산길을 생각해 본 순간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다운강산 정병훈 하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