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9일은 전 세계에서 10초에 한 명씩 사망하는 질병이자, 우리나라 3대 사망 원인 중 하나인 뇌졸중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정한 '세계 뇌졸중의 날'입니다. '뇌졸중'을 '뇌졸증'으로 잘못 아는 경우가 많듯, 의료계에서도 많이 틀리는 말로 '횡격막'이 있습니다.
횡격막(橫隔膜/橫膈膜)이란 포유류의 가슴과 배 사이에 있는 근육으로 이뤄진 막이에요. 주된 역할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흉강 크기를 조절해 그 내부 압력을 변화시켜 호흡할 수 있게 하죠. 일본식 한자어 명칭이 아닌 우리말로는 '가로막'이라 하고, 북한에서는 '가름막' 또는 '사이막'이라고 한대요.
발음이 [횡경막]이어서 '횡경막'이라고 잘못 쓰는 일이 흔한데, '횡(가로)'으로 놓인 격막이라고 생각하면 헷갈리지 않겠죠? 참고로 돼지고기 부위 중 갈매기살이 바로 돼지의 횡격막 부위예요. 횡격막을 뜻하는 '가로막'과 '살'이 '갈매기살'로 변형된 것이 어원이랍니다. 또 소의 횡격막 부위 살은 안창살이라고 합니다.
<예문>
ㅡ딸꾹질은 횡격막의 무의식적 수축이나 경련으로 들이쉬는 숨이 방해받아 나타난다.
ㅡ횡격막 호흡 운동으로 깊고 안정된 호흡을 연습하면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ㅡ호흡이 깊고 길 때 횡격막이 상하로 움직이는 폭이 커져 내장 활동이 활발해진다.
류덕엽 교육학 박사·전 서울 양진초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