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금욜과 토욜 휴일이 겹치면서 일정도 이틀 짬이 납니다.
아침에 일어나 대충 집안일을 정리합니다.
며칠 집을 비웠더니 이 것 저 것 치울게 많습니다.
동출을 약속한 정**조사와 12시경 집앞 건널목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이 친구는 오랜만에 저와 같이하는 조행이라 맘이 많이 설레나 봅니다.뒷바퀴가 못이 박혀 카쎈터에서타이어 펑크 해결하는데도 마음은 낚시터에 와 있는 것 같이 서두릅니다..
청계낚시터의 주변 환경은 아시다시피 굳이지요.
떡붕어 사진은 없습니다. 조행기 목적이었다면 정리를 했을텐데 그렇지 않아서 사진은 찍지
않았네요.그렇다고 지난 사진 올릴수는 없고...
12시경 도착해서 어떤 장르를 해 볼까 잠시 고민하다가 내일 기압이 불안정하다는 일기예보에
10척 쵸칭 당고를 해 보기로 합니다.낚싯대는 풍인과 귀무자 현무를 가지고 있는데 저는 아사다나는
풍인 그리고 쵸칭낚시를 할때는 현무대를 주로 사용합니다.
이유는 제가 구사하는 챔질시 편리함과 훅킹력에 관계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죠.
여러가지 챔질방법 중 타나나 미끼 특성 그리고 우와즈리 등 신경써야 될 부분들에 맞게 미끼다는 방식과 모양 그리고 챔질의 방법도 달리해야 원하는 조과로 이어집니다.
입질이 시원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에 D사의 미끼와 M사의 미끼를 혼용해서 쓰기로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집어를 목적으로 할때는 D사,그리고 안정적인 낚시를 구사할때는 M사의 미끼를 주로
사용 합니다.
제가 예전에 국내 미끼회사에 관여한 적이 있을 때 두 회사의 미끼의 성격에 대해서 알게 되었던 이유에서죠.빵만드는 부락과 빵의 성격 그리고 점성,비중,풀림에 따른....후가 만들어 지는 과정 등 등......
당일은 내일상황이 전날입질에 많은 영향을 주는 입질특성상
무게를 줄이면서 속도를 루즈하게 그리고 제타나에 내릴려면 어느정도 점성과 소프트함이 필요했기에
당고노키와미 대신 갓텐과 텐텐 그리고 속공가스케와 아사다나 당고 패턴으로 1차 70%완성한다음 벳터터치로 마감처리를 하는데 주무르지 않고 살짝 돌려만 줍니다.
바늘에 달기전에만 타나의 깊이와 먹을 위치에서 밥 사이즈가 맞게 이미지를 그리면서 압과 크기를
조정합니다.
그렇게 밤이 늦도록 시간 가는줄 모르고 메다와 쵸칭을 오가며 낚시 삼매경에 빠져 있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적헤라님과 두메지 컨셉차 동행출조가 약속되어 있어 일찍 철수해야 되는데
밤낚시 모드인 지인들이 손을 놔두지 않습니다.
밤되니 역시 까칠합니다..
되돌림낚시 즉 나지마세즈리 패턴에서는 간간이 입질이 오지만 제입질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당고든 세트상황이든 밥의 열고 닫음과 내림의 상황과 오름의 상황 즉 나지마세즈리와 오와세즈리의
상황은 같은 맥락으로 보고 접근하면 조과를 보장 받을수 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현장에서 설명드릴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 좋겠습니다.
두시가 가까운 시각에 집에 도착 대충 씻고 잠을 청했는데 새벽5시30분 전화가 울립니다.
"6시까지 도착합니다."
부랴부랴 일어나 수선 떨고 옷 입는데 "201동 맞죠?"
성남에서 과천까지 단숨에 달려 왔나봅니다..
그리곤 다시 두메지로...
이른 시간인데도 북수원진입과 동시에 정체네요..
짜증이 겹쳐옵니다.
그래도 오랜만의 두메 조행이라 즐겁기만 합니다.
2006년 두메지 한창 다닐 때 화욜과 목욜은 거의 매주 밤낚시를 다녔었죠.
다음날인 수욜과 금욜에 오후 4시부터 레슨이 있었기 때문에 미친듯이 다니다 고속도로에서 두 번
한번은 중앙 분리대 또 한 번은 양지 나와서 돌아서 상행선 올라가는 지점 밖으로 튀어나고 들이받고....생사를 넘나든 다음부턴 장거리 밤낚시는 손을 떼었지요...ㅜ ㅜ
죽산까지 가는 국도로 접어 들면서 원삼면.. 사암지..두창지의 봄낚시 추억도 떠 올려 봅니다..
백암을 지나 죽산 초입에서 적헤라님이 차를 세웁니다.
한식부페입니다.
6000원인데 이만하면 훌륭한 것 같습니다
괜찮죠???
아침을 든든히 해결하고 출발하려는데 청계에서 만난 박**조사한테서 전화가 옵니다.
의왕에서 출발 음성톨게이트 지나왔다고..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하고 두메지로 향합니다.
잔교 두 개가 나란히 놓여져 있습니다.
예전에 이 곳을 한 참 다닐때는 고사목에서 거의 낚시를 했었습니다.연안잔교는
좀 시끄럽거든요.
제방쪽 잔교 중앙 정도에 자리를 폅니다..
작년보다 10일정도 일찍 두메를 찾은 것 같습니다.
천야쌍발 11척으로 쵸칭포테이토 당고를 들이대 봅니다..
대류지는 특성을 잘 파악하면 어디든 공략하는데 어렵지 않습니다.
리듬감과 템포로 집어에 신경 써서 운용 하되 살치나 피라미 등 잡어의 건드림을 입질로 오인하고
헛챔질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우와즈리를 만들어 버리면 원하는 대상어인
떡붕어의 입질을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찌의 부력도 수심에 어느 정도 맞아야 되고 몸통의 구조도 치어들의 건드림에 의한 표현이 마치 입질인양 표현디는 헤라형구조 보다는 막대형의 구조가 유리합니다.
입질시의 표현과 건드림의 표현이 분명 다른찌가 존재합니다.
잘 선택해서 사용해야 되겠지요.
바늘에 밥을 달때도 걸쳐달기와 찔러넣기 바늘의 위치나 크기와 압정도도 그때 그때 달리해야합니다.당연 사이즈도 신경 써야되겠지요.
M사의 포테이토에 갓텐과 속공 가스케 그리고 아사다나 이폰으로 치어가 쳐대도 견딜만한 점성과 유지력 그리고 중요한 과정인 목내림과 제타나에서의 풀림에 신경을 쓰면서 배합비에 신경씁니다.
어느 정도 숙성과정을 거쳐야 되는 건 기본상식이지요..
첫밥에 건드림 두번째 밥과 세번째 밥에 연타로 나온 붕어들입니다..
뜰채에서 놓아주기도 전에 입질이 와서 바로 뜨다 보니 두마리네요.
잘 나옵니다.넣는대로 나옵니다.또 나옵니다..계속 나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되자 우리가 앉아 있는 잔교는 상류를 보고 만석입니다..햇살 때문이겠죠..
상류쪽 잔교는 카페 정출알림 글이 붙어 있어서 그런지 10여명정도...
바람이 거세지기 시작합니다..
잠깐 자릴 비운 박**조사의 파라솔이 갑자기 날라갑니다..
수면위를 요트처럼 타고 30여m를 가다가 수장되기 시작하는 것을 바라보면서 몇 년전 송라에서
시마노 레드 파라솔을 수장 시켰던 기억에 씁쓸해 집니다.
해가 머리위를 지날즈음 제방쪽으로 돌아 앉습니다..
바람이 심해 7척 쵸칭으로 바꿔 봅니다.
바람이 더 거세집니다..
파라솔을 한 손으로 움켜 쥐고 랜딩은 계속되고 뜰채에 붕어는 담지도 못하고...ㅜ
과관 아닙니다...
파라솔 살이 바람을 맞아 꺾여 버렸습니다...
박살이 났네요...
바람이 건너편 골에서 몰려오는 소리가 잔교를 집어삼킬듯이 들려오기 시작하면 모두들 긴장의 연속입니다. 그 와중에도 이러한 쌍걸이가...
5시에 안되겠다 싶어 철수을 결심합니다..
음성톨게이트 근처에서 저녁 김치찌게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성남에서 과천으로 다시 과천에서 두메지까지...
두메지에서 과천으로 다시 과천에서 성남까지 애마가 없는 이유로 고생하신 적헤라님한테
고마움을 전합니다...고생하셨습니다...
첫댓글 죄송합니다..사진이 안나와서 다시 올렸습니다..
잘 지내시지요?
몸은 괜찮아지셨어요?
정출때는 뵐수 있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