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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的산문(음악)/유머/잡상/휴식/자유글 스크랩 내가 생각하는 것은 (백석의 여인2 - 통영의 란 편1 ) / 백석
논시밭에 망옷 추천 0 조회 154 16.08.13 19:5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백석의 여인2 - 통영의 란 편1)내가 생각하는 것은--백석





자야. 김진향.본명은 김영한
        (백석의 여인2 - 통영의 란 편1)내가 생각하는 것은--백석 내가 생각하는 것은--백석 밖은 봄철날 따디기의 누굿하니 푹석한 밤이다 거리에는 사람두 많이 나서 흥성흥성 할 것이다 어쩐지 이 사람들과 친하니 싸다니고 싶은 밤이다 그렇것만 나는 하이얀 자리 우에서 마른 팔뚝의 샛파란 피 ㅅ핏대를 바라보며 나는 가난한 아버지를 가진 것과 내가 오래 그려오든 처녀가 시집을 간 것과 그렇게도 살틀하든 동무가 나를 버린 일을 생각한다 또 내가 아는 그 몸이 성하고 돈도 있는 사람들이 즐거이 술을 먹으려 다닐 것과 내 손에는 신간서新刊書 하나도 없는 것과 그리고 그 「아서라 세상사世上事」라도 들을 류성기도 없는 것을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이 내눈가를 내가슴가를 뜨겁게 하는 것도 생각한다 ....................
        이 시 < 내가 생각하는 것은 >1938년 4월호 여성지에 발표 되었다.
        백석은 시에서 자신의 아버지와
        그토록 사랑했던 여인- 통영의 란(蘭)을 떠 올린다 그러면서 부유하고 잘 나간 친구를 생각하였다.
        사랑한 여인이 친구에게 시집을 갔으니.. 가난하고 외로운 심사가 시를 지배한다 시인 백석에게는 그의 년륜을 거쳐 여러 여인이 등장한다,
        이른바 해방후 대연각의 여주인이였던 당시 기생이였던 자야,
        그리고 통영의 란蘭.. 이 시는 그렇게 자기를 위해주던 친구 신현중이 자기를 버린 일을 떠올리며 그리고 그와 결혼해버린 사랑하는 란이를 생각하는 것이며 모든 일이 덧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한 생각이 밀려와 참을 수 없다고 느낄 때
        눈물이 핑 돌고 가슴이 미어지며
        뜨거워지는 것을 어쩔 수 없이 감내하는 고절한 모습이 선하다. 이 시를 두고 「여성」지 4월호 편집후기에서는 『백석씨(白石氏)의 비시(扉詩)등은 모다 이달호를 유달리 장식해주셨읍니다 』
        라고 평하고 있다. 자신을 솔직히 내보이는 백석의 문학성은
        당시로서는 드문 문학 행위였다. 특히 많은 시인들이 상징적인 수법으로 자신의 내면세계를
        은폐하려고 노력하였으나 백석은 담담하면서도 치열한 소용돌이를 닫아두지 않고 분출했던 것이다. 고도의 문학성을 유지하면서도 시인 자신의 내면세계를 솔직히 표현하는
        백석의 대표적인 시가 바로 <내가 생각하는 것은>이라는 작품이다. 이러한 시를 당시 「여성」편집자는 비시(扉詩)라고 높이 평가를 하였다. 자신의 감정을 구김살없이 표현하며 시골의 사립문을 언제나 열고 닫듯이 담담하게 쓴 시를 두고 현대의 비시(扉 (문짝비) 詩 )로 보았던 것이다. 비시는 우리 먼 조상들의 문자 행위였다. 자신의 생활상을 담담하게 시(詩)로 기술한 의식있는 고려조의 문인들 그리고 조선조의 소수의 문인들에 의해 그 전통이 구준히 이어져 왔던 것이다. 천재시인 백석은 놀랍게도 그러한 전통을 다시금 계승하고 있었다. 이 시는 훌륭한 삽화가의 그림속에 담겨져 있었다. 길이 끝없이 이어져 있고 그 위를 커다란 나비 한마리가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며 날고 있는 동상처럼 앉안있는 그 옆에 백석의 측면 모습이 그려져 있는 이 삽화는 백석의 친구이자 당대 최고의 화가인 정현웅(鄭玄雄)이 그린 것으로 시와 잘 어우러져 처절하고 쓸쓸한 느낌을 잘 나타내 준다. 백석은 함흥에서 교사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시작품을 우편으로 보낼때면 「여성」지 편집자였던 정현웅에게 보냈던 것이다. 화가이면서도 훌륭한 수필을 간혹 쓰던 정현웅은 문학적 지식도 상당히 높아 백석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었다. 1938년의 봄부터 이어지는 백석의 쓸쓸하고 외로운 분위기는 한해를 거의 지배하였다. <나와 나타샤와 힌당나귀>에서의 처량한 분위기며 <古響>, <절망>,<내가 생각하는 것은>에서 보여주는 슬픔과 체념의 그림자는 백석이 더욱 '아서라 世上事'같은 노래에 자신의 심경을 의탁했다. 부모님에게 돈을 부쳐주고 나면 남는 것은 빠듯한 생활비이다. 그래서 더욱 백석은 사 보고 싶던 책도 더 사 보고 싶고 「아서라 세상사 」라는 노래도 듣고 싶은 생각이 간절한 것이었다. (인용 출처-시인 백석 일대기2 -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 송준 /도서출판 지나 1994)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시인의 시인-백석


       위 의글 --엮은이 李旻影
(2006.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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