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강 2차거름만들기와 밭에 밑거름주기와 고랑만들기
● 거름만들기
2주전에 만들어 놓았던 거름과 새로운 거름을 만들면서 그 위에
혼합하여 2차 거름만들기를 실습했다.
거름만드는 방식은 기존과 동일하게 진행됐다.
마침 작년에 가을걷이를 하고 남아 있던 꽁대도 첨가하여
기존에 만들어 놓았던 1차 거름 옆 공간에 준비해간 음식물찌거기와
쌀겨, 깻묵을 혼합하여 물을 흠뻑 주워가며 3번정도 층을 이루며 거름을 만듬
그 위에 1차에 만들어 놓았던 거름의 상태가 모두 궁금한 상태...
위에 거적을 걷고 왕겨를 풀어 헤치는 순간
김이 모락모락 나며 내용물이 약간 부식된 상태로 색깔은
자주빛깔을 띠고 있다.
서툰 방식이었지만 모두들 정성(?)을 들여 거름을 만들어 놓은 터이라
거름이 양호한 상태로 잘 되어가고 있는 듯 보인다.
참 깻묵으로 거름간 옆에 만들어 놓았던 액비는
통바닥에 구멍이 났는지 아쉽게도 물이 완전히 빠져 있는 상태라
다시 만들어야 될 것 같다.
2차로 만든 거름위에 1차로 만들어 놓았던 1차거름을 위에 덮어
비를 막기위한 거적을 덮고 다시 마음속으로 부푼 기대감을 안고
거름만들기를 마쳤다.
● 밭에 밑거름주고 고랑 만들기
1차 거름만들기 실습후 예정되었던 밑거름 작업과 그 후 진행될 밭갈이작업
오늘은 오전에 비가 올걸이라는 예보와는 상관없이 날씨가 너무 좋다.
먼저 거름을 각자 5평규모의 밭에 각 1포를 정량으로 고루 뿌린후
흙의 겉과 속을 뒤집어 준다.
물론 속을 얼마나 깊이 파 주느냐도 중요할것이라 판단되어 되도록 깊이
흙을 파서 엎어준다음 뭉쳐있던 흙을 1차적으로 잘고 고르게 부셔주는 작업을
했다
우리조의 밭은 물빠지는 수로(?)쪽이라 그런지 삽으로 깊이 파보니 진흙 성분이
흙이 너무 많아 보인다. 좀 걱정이 된다. 땅이 너무 뭉쳐 있으면 배수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말이다. 흙을 갈아 엎는 작업도 힘이 든다. 오랜만에 하는 삽질 이라 땀이 흠뻑이다.
밭을 갈아 엎고 5평을 3조 다른 분들과 협의하에 5평을 할당 받았다. 아까 걱정 하던 그 땅이지만 왠지 모를 도전의식이 문뜩 솟아오른다.
1년간 나한테 주어진 5평남짓의 땅...벌써부터 무엇을 심어볼까 머리가
혼란스럽다. 고랑을 만들면서도 흙 한줌 한줌 정성이 들어간다.
올한해 이땅과 나의 궁합이 잘 맞아야 될텐데... 이젠 정확한 번지수가
정해졌으니 정성을 다해 고민하고 노력해 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