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 보비 니콜스>
* 2017 "PGA 챔피언십" 감동적인 이야기*
메이저 챔피언들이 PGA 챔피언십 1~2라운드에서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5일(한국시간) 발표된 PGA 챔피언십 조 편성에 따르면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브룩스 켑카(미국), 조던 스피스(미국)가 한 조로 묶였다. 이들은 올해 메이저 대회
인 마스터스, US오픈, 디 오픈을 차례로 정복한 챔피언들이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그해 메이저 챔피언들을 같은 조로 묶는 건 대회 전통이
기도 하다.
특히 스피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피스는 PGA 챔피언십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겨냥하고 있다. 만약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퍼즐을 완성하게 되면 타
이거우즈의 24세6개월 그랜드슬램 달성 기록을 5개월 이상 앞당기게 된다.
도박사들 역시 스피스의 우승 확률을 높게 점치고 있다. 웨스트게이트 슈퍼북은
스피스의 PGA 챔피언십의 우승 배당률을 7대1로 산정하고 있다. 로리 매킬로이
(북아일랜드)와 함께 가장 높은 우승확률이다. 매킬로이는 PGA 챔피언십에서 2승
을 수확한 바 있다. 또 매킬로이는 퀘일 할로우의 코스레코드 기록(61타)도 보유
하고 있다.
PGA 챔피언십은 10일부터 나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우
퀘일 할로우 골프 코스 둘러 보기
http://blog.naver.com/k3565512/221069549968
골프장에서 열린다. 현재까지 양용은, 김시우, 강성훈, 김경태, 송영한, 안병훈,
왕정훈 7명이 PGA 챔피언십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김시우는 매튜 피츠패트릭(잉글랜드), 빌리 호셀
(미국)과 함께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김경태는 재미동포 제임스 한, 그레그 그레고리(미국)와 함께 한 조로 묶였다.
2009년 대회 챔피언 양용은은 숀 미킬, 오마르 우레스티(이상 미국)과 동반 플
레이를 벌인다.
대회 세 번째 우승을 겨냥하는 매킬로이는 존 람(스페인), 리키 파울러(미국)와
같은 조로 묶였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제이슨 데이(호주), 헨릭
스텐손(스웨덴)과 함께 호쾌한 샷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보비 니콜스>
역사속의 PGA 챔피언십의 일화
친애하는 보비에게,
자네에게 일어난 불행한 소식을 자네 코치를 통해 들었네. 그러면서 자네에게
위로가 되는 편지를 써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네. 자네 코치의 편지를 받고 사실
난 기뻤다네. 편지를 써달라는 코치의 부탁은 사실 필요가 없었지. 자네의
소식을 내가 먼저 접했다면 주저 없이 펜을 들었을 걸세.
내가 하는 그 어떤 말도 자네의 다친 몸과 마음에 위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네. 나 역시 자네와 비슷한 상황을 겪었으니까. 나는 항상 사람의 인생에는
장애물이 있다고 생각하네. 그게 사소한 것일 수도 있고 엄청나게 큰 일일 수도
있지.다만 인생의 장애물의 크기가 작은 사람은 자네처럼 큰 장애물을 극복한
사람만큼 노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살면서 깨달았다네.
인간의 몸은 그 어떤 상처도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기계라네. 그리고 자네도 알다시피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선 그 사람의
회복 의지가 가장 중요하지. 절대 지름길은 없다네. 자네에게 설교를 하려는 것은
아니라네. 그저 자네를 향한 내 진심 어린 걱정이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네.
앞으로 자네를 위해 기도하겠네.
빠른 회복을 빌겠네.
-벤 호건
‘역대 두 번째 그랜드슬래머·현대 골프의 아버지’ 벤 호건. 그가 잠시 짬을
내 쓴 이 편지 한 장은 1964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 보비 니콜스의 인생의
전환점이 된다.
보비 니콜스의 선수생명을 앗아간 사고 1952년 9월 4일, 미국 켄터키주의 한 도로
에서 10대 청소년들이 탄 차량이 전복됐다. 과속하던 차는 차체 절반이 접힐 정도로
일그러져 있었다. 바닥엔 탑승자들의 피가 낭자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수, 경찰,
구급요원 들은 서둘러 차 안에 갇혀 있는 탑승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바삐 움직였다.
그러면서 이들이 모두죽었다고 확신했다.
탑승자 중 한 명이었던 니콜스는 약 2주간 사경을 헤매다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았다. 정신을 차린 니콜스는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제가 얼마나
잠든 거죠? 풋볼 연습에 빠지면 안되는데….”
니콜스는 곧바로 감각이 없는 두 다리를 내려다보면서 자신이 방금 던진 질문이
얼마나 부질없는지 깨달았다. 골반 골절에 척추 손상, 폐 손상, 뇌 손상,
그리고 멍든 신장까지. 살아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했다.
이제 겨우 16세, 운동을 좋아하고 프로골프 선수를 꿈꿨던 니콜스의
선수생명에 사형선고가 내려진 날이었다.
니콜스는 한 달 뒤 부축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왔다. 가족들은 정성을 다해
니콜스를 보살폈지만 그에겐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못했다. 니콜스는
다리조차 움직일 수 없는 자신을 원망하면서 스스로를 세상으로부터 격리시켰다.
니콜스의 사고를 곁에서 지켜보며 그 누구보다 안타까워했던 건 니콜스의
골프 코치였다. 그는 니콜스에게 용기를 주는 방법을 위해 고민했다. 그러다
니콜스가 평소에 우상으로 삼았던 벤 호건이 떠올랐다. 당시 호건은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교통사고를 당하고도 1년 만에 재기에 성공하며 주변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었다. 니콜스의 코치는 호건에게 편지를 쓰면서도 ‘
설마 답장을 보내 주겠어’라며 반신반의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지푸라기
라도 잡는 심정으로 니콜스를 위한 편지를 써달라고 호건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니콜스 집의 우체통에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편지를
받아든 니콜스와 그의 가족들은 두 눈을 의심했다. 발신인 자리에는 당대 최고의
골퍼 ‘벤 호건’의 이름이 또렷하게 적혀 있었다.
호건의 편지를 다 읽고난 니콜스의 눈은 프로골퍼를 꿈꾸던 당찬 소년의 눈빛으로
돌아가 있었다. 의사들은 그가 평생 다시 걸을 수 없다고 했지만 며칠 뒤 니콜스는
부축 없이 스스로 일어났다. 몇 주 뒤에는 침대 생활에서 벗어났고 무릎을 꿇고 칩샷과
퍼팅을 연습했다. 피나는 재활로 몇 달 뒤에는 목발 없이 걸을 수 있었다.
12년 뒤, 니콜스는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에서
그의 우상 호건과 한 무대에 선다. 이번엔 우상과 팬의 관계가 아닌 우승을 놓고
다투는 경쟁자 관계였다.
니콜스는 호건이 지켜보는 가운데 1라운드에서 당시 코스레코드인 64타를 적어낸다.
2라운드에선 71타로 다소 흔들렸지만 3라운드에서 다시 2타를 줄이며
‘미국 골프의 전설’ 아놀드 파머에 1타 앞선 채 마지막 라운드를 맞이한다.
<마이크를 들고 인터뷰하는 아놀드 파머와 보비 니콜스>
챔피언 조에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니콜스는 당시 가장 극성 맞은 갤러리로 유명했던
아놀드 파머의 ‘아니의 군대(Arnie’s Army)’에 둘러싸여 경기를 치른다. 경기 내내
파머를 응원하는 갤러리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호건의 편지에 쓰여있었듯 인생에서
\남들이 겪지 못한 큰 장애물을 넘어선 니콜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15번홀과
17번홀에서 보란 듯이 버디를 낚아챈 니콜스는 결국 파머와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를
3타차로 따돌리고 당시 대회 72홀 최소타 기록이었던 271타를 적어냈다. 그리고
PGA 챔피언십에서 자신의 유일한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호건과
뜨거운 포옹을 나눈다
PGA 챔피언십 역대 우승자
매치 플레이 시대
1916 짐 반스
1917–18 제1차 세계 대전으로 인한 대회 미개최
1919 짐 반스
1920 조크 허친슨
1921 월터 헤이건
1922 진 사라젠
1923 진 사라젠
1924 월터 헤이건
1925 월터 헤이건
1926 월터 헤이건
1927 월터 헤이건
1928 레오 디젤
1929 레오 디젤
1930 토미 아머
1931 톰 크리비
1932 올린 두트라
1933 진 사라젠
1934 폴 러니언
1935 조니 레볼타
1936 데니 슈트
1937 데니 슈트
1938 폴 러니언
1939 헨리 피카드
1940 바이런 넬슨
1941 빅 게치
1942 샘 스니드
1943 제2차 세계 대전으로 인한 대회 미개최
1944 밥 해밀턴
1945 바이런 넬슨
1946 벤 호건
1947 짐 페리어
1948 벤 호건
1949 샘 스니드
1950 챈들러 하퍼
1951 샘 스니드
1952 짐 터네사
1953 월터 버케모
1954 칙 하버트
1955 더그 포드
1956 잭 버크 주니어
1957 라이오넬 허버트
스트로크 플레이 시대
1958 다우 핀스터월드
1959 밥 로스버그
1960 제이 허버트
1961 제리 바버†
1962 게리 플레이어
1963 잭 니클라우스
1964‡ 보비 니콜스
1965 데이브 마
1966 올 가이버거
1967 돈 재뉴어리†
1968 줄리어스 보로스
1969‡ 레이먼드 플로이드
1970 데이브 스톡턴
1971 잭 니클라우스
1972 게리 플레이어
1973 잭 니클라우스
1974 리 트레비노
1975 잭 니클라우스
1976 데이브 스톡턴
1977 래니 왓킨스†
1978 존 매허페이†
1979 데이비드 그레엄†
1980 잭 니클라우스
1981 래리 넬슨
1982‡ 레이먼드 플로이드
1983‡ 핼 서튼
1984 리 트레비노
1985 허버트 그린
1986 밥 티웨이
1987 래리 넬슨†
1988 제프 슬루먼
1989 페인 스튜어트
1990 웨인 그래디
1991 존 데일리
1992 닉 프라이스
1993 폴 에이징어†
1994 닉 프라이스
1995 스티브 엘킹턴†
1996 마크 브룩스†
1997 데이비스 러브 3세
1998 비제이 싱
1999 타이거 우즈
2000‡ 타이거 우즈†
2001 데이비드 톰스
2002 리치 빔
2003 숀 미킬
2004 비제이 싱†
2005 필 미컬슨
2006 타이거 우즈
2007 타이거 우즈
2008 페드래그 해링턴
2009 양용은
2010 마르틴 카이머†
2011 키건 브래들리†
2012 로리 매킬로이
2013 제이슨 더프너
2014 로리 매킬로이
2015 제이슨 데이
2016 지미 워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