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폐막식이 3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준우승자 김혜민 8단, 안재호 한국제지 대표이사, 우승자 최정 9단.
제2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폐막식
우승 최정 9단,
준우승 김혜민 8단
국내 여자기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이 폐막식을 끝으로 두 번째 대회의 막을 내렸다. 3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열린 폐막식은 예선에서 결승까지의
주요 장면을 담은 영상을 시작으로 축하 인사말과 공연, 시상, 결승전 복기, 기념촬영, 오찬 순으로 2시간가량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단재완 해성그룹 회장, 안재호 한국제지 대표이사 등 해성그룹과 한국제지
임직원, 한국기원의 조상호 총재 대행과 김영삼 사무총장, 그리고 참가 선수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 최정 9단은 여자기성전 우승으로 여자바둑계의 절대강자임을
재입증했다.
아마추어 여자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부여한 제2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은 4명의 아마추어와 34명의 여자 프로기사가 출전해 예선을 치렀다. 본선에서는 이루비 아마6단이 전기 챔피언 김다영 3단을 꺾는 등
4강까지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루비는 최정 9단에게 막혔다.
'여자
최강' 최정 9단과 '엄마 파워' 김혜민 8단의 신ㆍ구 대결로 관심을 모은 결승3번기는 최정 9단이 2-0으로 이기며 대회 첫 패권을 안았다.
최정 9단에게는 트로피와 3000만원, 준우승한 김혜민 8단에게는 트로피와 1000만원을 각각 시상했다.
▲ 여자기성전 이현욱 해설위원과 함께한 결승전
복기.
이 밖에도 다채로운 상이 마련됐다.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대국자 2명에게 수여한 인기상은 김미리 4단과 이루비 아마6단, 어려운 순간 묘수를 통해 위기탈출에 성공한 조승아 2단에게는 위기탈출상이
주어졌다.
본선 진출자 중 최연소인 허서현 초단은 영건상을, 예선ㆍ본선
통틀어 최장 대국시간을 기록한 권효진 6단과 송예슬 아마6단은 거북이상, 베스트 드레서상은 김다영 3단과 송혜령 2단에게 돌아갔다. 해성그룹의
계열사인 계양전기에서 후원한 스쿠터 '스쿠티'는 추첨을 통해 김신영 2단이 행운을 차지했다.
▲ 여자 프로기사를 대표해 단상에 오른 권효진 6단은 "결혼 후 출산하고 나면 승부에서
멀어진다고 생각했는데 김혜민 8단이 준우승을 차지하는 모습을 보며 경외심을 느꼈고, 최정 9단은 여제다운 실력으로 최고의 실력을 보여주어
재미있게 지켜봤다"고 했다.
▲ 조상호 한국기원 총재 대행은 "한국제지의 조림사업은 지금 당장을 보는 것이 아니고
큰 숲을 보고 하는 사업이다. 이 대회에 참가한 여자 프로기사들이 큰 숲의 나무들처럼 거목으로 성장할 수 있길 바라며 자리를 마련해주신
한국제지에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고 인사를 전했다.
▲ 최정 9단.
▲ 김혜민 8단.
▲ 조승아 2단과 정연우ㆍ장혜령ㆍ김민정 초단의 댄스 무대가 축하공연으로 펼쳐져 많은
박수를 받았다.
▲ 기념촬영으로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