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 기독교인 박해 갈수록 심화
작년 166명 체포... 1/3 성경 배포 혐의
이란 정부의 기독교인 박해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 19일 홍콩 BNN이 보도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지난해 기독교인 166명을 체포했다. 이들 중 3분의 1은 성경을 배포한 혐의다.
이란 정부의 단속은 2022년 히잡 위반 혐의로 구금된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 사망 이후 전국적 시위와 관련이 있다.
최근 세계기독연대와 오픈도어 등이 발표한 ‘공동 연례 보고서’는 당시 이란 내 기독교인 체포 건수가 134건으로 급증했다. 이란 정부가 종교적 소수자들을 탄압하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란 정부의 디지털 감시와 가정교회 침투, 기독교 공동체를 고립시키기 위한 감시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보고서는 “기독교인 체포의 여파는 기독교인에겐 시련의 시작에 불과하며 튀르키예 등 주변국으로 피신한다고 하더라도 괴롭힘과 강제 이슬람 재교육, 추방 위협 등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의 탄압에도 기독교인은 이란 내에서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연구단체인 ‘가마안’이 2020년 발표한 ‘종교에 대한 이란인의 태도’ 설문조사에서는 이란 인구 1.5%(120만명)가 자신을 기독교 신자라고 응답했다. 미 국무부의 ‘국제종교자유보고서’(2020)에서는 57만9천명으로 조사됐다.
이란 형법은 이슬람법인 샤리아에 의해 의무화된 형벌을 규정한다. 해당 형벌엔 무슬림을 개종시키려는 시도에 대해 사형을 명시하고 있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