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의 약속은 7시 반이었으나.. 오후쯤 날라온 명적형의 문자..
"아야~ 나 이러다 죽겄다, 될 수 있음 빨리 나와라"
ㅋㅋ 집에서 너무 심하게 구박하셨나봐요~
암튼 그래서 6시 반쯤.. 명적형을 만나 택시를 타고 시내로 향했습니다..
"와따,, 시내 얼마만이냐,, 한 8~9년 된 것 같다.. 충장서림 여기 있고,, 아 무등극장이 여기지... "
정말 촌사람이 간만에 광주시내 나온 듯,,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탄성을 자아내고... ㅋ
우린 시간이 남은지라 밥을 먹기로 하였으나,, "야 무안땍! 맥주 마실 수 있는데로 가자.."
역시 명적형,, 그래서 1984년부터 있었던 그랜드 베어라는 통닭집을 갔죠..
가서 뭐,, 500 세개 나눠먹고 있으니 혜성형님 전화와서,, 또 우리 혜성형님 길 못찾으시고 막막 헤매시다가... ㅋ
"나 시내나온지 10년이 넘은 것 같다.. " 막 이러시고..
두근거리는 맘으로 부에나비스타로 들어갔습니다..
크기는 음... 라환정도? 약간 작나? 암튼 조촐한 빠에 열댓명이 앉아있었고, 한 커플이 나와서 춤을 추고 있더군요...
이거 뭐야.. 약간의 알콜기도 있고 해서 명적형과 저는 한 커플 추고 있는 데에 나가서 시작했죠..
첨엔 무지 어색했습니다만,, 걍 췄습니다..
우리 혜성형님은 한 두어곡 추시더니 가신다며 가셔버리고.. 흑 (괜히 제가 미안하더이다..)
그 후로 저흰 서로 파트너를 바꿔가며 추기 시작했죠.. 뭐,, 광주스윙빠라고 무시한 건 아니었습니다만, 역시 광주 사람들은 뭘 해도 잘해라는 생각을 저버리지 않게 해주더군요..
라인댄스도 완전 잘 추고, 각자의 스타일을 넣어가며 추는 것이..
소심나뚤은 정말,, 주눅들고 말았답니다...
그나마 가기 전에 온라인에서 닉을 익힌지라 스스럼없이 와서 잡아주시고,, 감사했습니다..
그래도 우린,, 뻘쭘했습니다.. ㅠㅠ 아무래도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10시쯤 나와.. "야 무안땍! 우리 딱 소주 일병씩만 하고 가자! " 는 명적형의 말을 따라 소주방으로 갔습니다..
오빠와 단둘이 술을 마신적은 처음이어서,, 내심 기대? 걱정? ㅋㅋ 했으나, 역시 우리는 무등산 정기를 받고 자란 광주인.. 어느새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고가고,, 술자리가 2/3 쯤 지났을까...
띠리링!
"여보세요? "
"어 자연이? 나야 어디야?" (혜성옵)
"아 여기 술집이요,, 빠에서 나와서 명적오빠랑 소주한잔 마시고 있어요"
"어 그래? 그 술자리 이제 시작했어 아님 끝나간가?"
"아 반쯤 지났어요,, 오세요 오빠"
이때 내 핸폰을 가로챈 명적형
"형! 나 준영인데 여기 어디냐믄 그 빠 있지라~ 거기서 쫌만 올라오쇼~ 모르믄 전화하고,, "
이렇게 해서 다시 셋이 모였습니다..
명적형과 혜성형님은 그때부터 막 데모이야기 하고,, ㅠㅠ 난 아무것도 모르는디...
그러다가 어느새 잠들어버린 혜성형님,, 먼저 가신다고...
"형, 가는 건 좋은디 계산하고 가시요~" 이러는 명적형의 말에 끄덕이시고, 카드를 쫙! 긁고 가주셨습니다..
제 후기가 항상 그렇 듯,, 뒷풀이후기만 되는 것 같네요.. 크하하
광주빠 분위기가 제대로 전달이 됐을런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이렇게 설을 맞이했습니다..
광주 스윙홀릭 분들 반가이 맞아주셔 감사드리고,
빠에 가자고 했을때 흔쾌히 가겠다 하시어 뒷풀이까지 참석해주신 명적형과 혜성형님... 감사드립니다..
추석때도 갑시다.. 그땐 지금처럼 버벅대진 않겠죠? ^^
첫댓글 ㅎㅎ 소중한 경험 했네... 지방 빠는 뭔가~ 가족적인 그런 분위기가 꽤 있는데... 광주도 그런가 부다...
네네 그랬어요.. 근데 우리 큰오빠는 복 많이 받으셨는지요..
ㅋㅋㅋ...명적옵 사투리 생각보다 듣기 힘든뎅~난 사투리가 참 좋아~연휴 내내~빠 한 번 못 갔넹~춤추고 싶당....춤추러 갈끄나~?? ㅋㅋ
듣기 힘들어요? 난 오빠랑 있음 서울말 듣기 힘든데,,, ㅋ
재미있었겠다. 그른데 거기까지 가서도 술이야~~~ㅋㅋ 얼마나 마셨길래 술마시다 잠까지 들어 ㅋㅋ
ㅋㅋ 혜성오빠만 주무셨어요..
그래그래 추석때도 가자
광주 올거요? ㅋ
추석때는 아마 못가지 않을까? 근데 나뚜루...전에 제천이 고향인 내친구는 집에 한번 갔다오면 노동절이었다구 엄청나게 꾸시렁 대던데 일 안하고 놀러만 다녔구만.
저 하루 놀았어요 언니..
빠벙개 후기가 아니고, 뒤푸리 후기네 머 ㅋㅋㅋㅋ 막막 언니오빠들 사투리가 들린다
글지? 그래도 혜성오빠가 나이가 있으셔서 그런지 사투리 짱이셔!
ㅎㅎㅎ 나두 첨 대전에 있는 빠 갔을때가 기억이 나네~ 명절때 색다른 경험 좋았겠수~ ㅋ
네 정말요,, 스윙추는데 정말 여기가 광준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ㅋ 잼있었겠네 나도 창원살사빠 갔었는데 ㅎㅎ
호~~ 창원에도 살사빠가 있어? 왠만한 전국 살사빠 다 가봤는데 창원은 못가봤네~ 생긴지 얼마 안됐나? 그나저나 옵두 명절때 구박 마이 받았구나? 가출해서 빠에 간거 보니...ㅋ
ㅋㅋ 결국엔 가셨군요.. 거기 가서도 쓰읍 하셨어요?
ㅋ 영화한편 찍었다 (잔소리 한마디도 안들었다 전부 욕이야 켁)
오붓하니 좋았겠다 행복했겠구나..
정말 좋았어요.. ㅋㅋ 데모이야기만 빼고 ㅠ
ㅋㅋㅋ 잼있어요......어색했을 빠 분위기도 느껴지구요..ㅎㅎㅎ
그지? 어색하긴 하드라구.. 이따 올그야?
고향에서 것도 명절에 동호회 사람들 만나 춤추고 소주 한잔 크!! 조타. 난 부러워~~~...
맞아요..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게다가 다들 좋으신 분이라..
오아..담 추석때는 어케 무리해서라도 광주바로 출바하고픈 생각이 막막 드네요 ㅋㅋ..(작년부텀 광주사투리가 넘 죠아효~ )
기둘려봐봐 내가 장가못가면 추석벙개두 치께....^^*
하하하하! 오빠... 가능하겠어요? 비올레.. 추석땐 나랑 둘이라도 가자규~~
그 먼데가서 잠은 어디서 자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