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똑똑한 자동차 겨울나기! ‘겨울철 자동차 안전 십계명’=======
2003-11-17 보도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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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으로 뒤덮이는 겨울은 아름답지만, 운전자들에게는 그리 반가운 계절이 아니다.
이맘때쯤 되면 자동차에 관해 신경써야 할 것도 많고, 챙겨야 할 것도 많아지기 마련. 그러나 이럴 때 자동차 관리에 소흘하면, 이는 더 큰 사고와 치명적 결과를 부르기 십상이다. 여행에 나섰다가 고개에서 큰 눈이라도 만나면 식은땀이 흐른다. 배터리가 얼어 시동이 잘 안 걸리고, 여기저기서 고장이 나곤 한다. 겨울철 운전의 비법은 스스로 겁쟁이가 되는 것이다. 겨울 운전은 ‘저속과 조심’이라는 생각만 염두에 두고 있으면 어느 정도 안전은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빗길과 눈길에서 가장 안정적인 차는 역시 4륜 구동. 전륜 또는 후륜에만 구동되는 일반 자동차와 달리 4륜 구동은 항상 네 바퀴에 골고루 구동력이 주어져 접지력이 좋고,미끄러운 길에서 탁월한 성능을 보인다.
따라서 눈이 많이 오는 한국의 겨울과 지형에서는 자동차 보호와 탑승자의 생명을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수이다.
자동차 겨울나기에 필요한 자동차안전 십계명을 제시한다.
1. 배터리를 점검하라
시동을 걸기 위해 시동 모터를 돌리려면 넉넉한 힘을 지니고 있는 배터리가 있어야 함은 두 말 할 나위도 없다. 겨울철이 되면 배터리가 저온의 영향을 받아 자연방전 상태가 된다. 따라서 오래 쓴 배터리(배터리의 수명은 평균 2년 정도)는 새것으로 바꾸고, 아직 쓸만한 배터리는 배터리액의 비중과 양을 점검해야 한다. 배터리의 방전을 막기 위해서는 기온이 많이 떨어진 밤에는 담요나 스치로폴 등의 단열재로 배터리를 덮어두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겨울철은 배터리의 자연 방전의 증가와 배터리액의 비중이 낮아져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다던지 헤드라이트가 희미해 지는 등 배터리의 성능 저하가 나타난다.Dry 타입 배터리 이므로 주기적으로 각 셀의 배터리 액 비중을 점검 및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인 점검 요령은 아래와 같다.
■ 배터리 점검 ■
1. 배터리 단자(터미널)가 깨끗한지 확인한다.(터미널 부식 발생여부)
2. 배터리의 연결 부분에 조임 상태가 양호한지 살펴 본다.
3. 배터리의 충전 상태는 점검 창에 보이는 색이 초록이면 정상, 무색이나 흰색이면 부족한 상태로 전해액이나 증류수를 6개셀의 최대선 까지 부어준다.
4. 배터리 터미널을 잡고 좌우로 돌려보아 단단히 고정되어 있지 않으면 스패너로 조임너트를 꽉조인다.
5. 배터리가 방전된 경우 점프케이블을 연결할때는 반드시 12 V의 배터리를 같은 극끼리 연결해야 한다.
2. 부동액을 점검하라
지금 거리를 달리는 차의 대부분은 수냉식 엔진을 갖고 있다. 그런데 겨울에 냉각수가 얼어버리면 그 부피가 팽창해, 엔진이 깨지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 이를 미리 막기 위해서는 겨울에도 얼지 않는 부동액을 반드시 넣어야 한다. 부동액은 라디에이터가 녹슬지 않도록 방청효과를 지닌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의 겨울철 평균 기온을 감안해 볼 때 물과 부동액은 50:50의 비율로 섞어 넣는 것이 적당하다.
▶ 부동액 점검 요령
1. 겨울철에는 반드시 냉각수와 부동액을 혼합해서 사용해야 한다(2년~3년 주기로 교환 필요.)
2. 부동액의 기능은 냉각수를 얼지 않게 하고 라디에이터 및 관련 부품의 부식을 방지 한다.
3. 물과 부동액의 비율 - 주위의 온도에 따라 물과 부동액의 혼합비율이 달라진다.
부동액(에틸렌 글리콜)과 물을 50:50의 비율로 섞어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 부동액 주입시 주의사항
1. 냉각수는 상한선과 하한선 사이에 있어야 한다. (정상 온도에 도달 했을 때 보조 탱크의 냉각수량이 Full 과 Low 사이에 있어야 한다. 부족 시에는 Full 까지 보충해 준다.)
2. 냉각수 주입 후 엔진이 정상 온도가 되었을 때 출발한다.
3. 부동액이 점화계통이나 차체에 묻지 않도록 한다.
4. 규격에 맞는 부동액을 사용하고 엔진이 식은 상태에서 서지 탱크 캡을 연다.
5. 냉각수로 사용하는 물은 증류수가 가장 좋으나 수돗물도 사용이 가능하다.
6.부동액은 유독성 화학물질이 첨가되어 있으므로 반드시 폐수 정화시설이 된 곳에 버린다.
7. 엔진이 가열되었을 때는 냉각수가 분출하여 얼굴, 손 등 인체에 화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라디에이터 캡을 열지 말아야 한다.
3. 엔진오일을 교환하라
겨울철에는 엔진이 얼어 있고 그 안에 들어 있는 엔진오일도 굳어 있다. 따라서 조 금 오래 쓴 엔진오일은 시동을 걸 때도 좋지 않고 연료소모율도 높아지며 엔진의 주요 부분에 무리를 주게 된다. 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오일 교환시기를 따져보고 미심쩍으면 새 오일로 교환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겨울철 엔진의 워밍업은 엔진오일이 엔진 각 부위에서 원활하게 작용할 수 있도록 한다.
4. 사이드 브레이크 사용을 자제하라
기온이 뚝 떨어지면 사이드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운행 중에 생긴 물기로 인해 얼어붙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수동차량은 기어를 1단이나 후진에 놓고, 자동차량은 P에 놓은 뒤 돌로 괴어 놓는 게 좋다. 만약 브레이크 장치가 얼었으면 저속으로 달리면서 브레이크 페달을 자주 밟아 제동 효율을 회복시킨다.
5. 시동은 여유있게, 워밍업을 충분히
기온이 내려가면 자동차도 수축된다. 배터리는 온도변화로 힘을 잃은 상태이고 하체와 엔진, 엔진오일, 트랜스미션 오일 등이 굳어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충분한 워밍업을 해주지 않으면 자동차 장수에도 지장을 받게 된다. 워밍업은 영하 5도 이하의 날씨에는 5분 정도가 적당하고 영하 5도 이상이면 2-3분 정도가 적당하다. 만약 시동이 걸리지 않을 경우에는 부스터 케이블로 다른 차의 배터리 힘을 빌거나 밀어서 시동을 걸면 된다.
▶ 엔진 워밍업 요령
1.시동 후 대략 2~3분 정도 제자리에서의 엔진 공회전 실시 후 출발
2.겨울철에는 워밍업을 다소 길게 하는 것이 좋다.
6. 겨울용 타이어는 필수
아무리 성능이 좋은 타이어라도 빙판길이나 눈길에서는 그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힘든 법. 따라서 값비싼 스노 타이어를 준비하는 것보다는 4계절 타이어를 준비하고 눈길이나 얼음판 길에서는 체인을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4계절 타이어는 M+S (진흙+눈)용으로 개발되어 있기 때문에 3,4개월만 쓸 스노 타이어를 구입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안전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값이 조금 비싸더라도 쉽게 감았다가 풀 수 있는 체인을 구하는 것이 좋다.
▶ 스노우 타이어 장착 및 사용 요령
1.스노우 타이어를 장착할 때에는 바퀴의 모두를 장착하는 것이 좋으며 부득이한 경우에는 구동축의 양쪽 바퀴에 장착해야 한다.
2.스노우 타이어를 장착했다 할지라도 무리한 과속이나 급정지 등은 매우 위험하다.따라서, 스노우 타이어 장착 시에는 시속 1백km를 초과 운행하는 것은 위험하다.
3.스노우 타이어는 눈길에서는 일반 타이어보다 덜 미끄러지지만 눈이 다져져 있거나 빙판길에서는 별 효과가 없기 때문에 안전 운전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4.타이어에 못이 박혀 있는 스파이크 타이어가 더 안전하긴 하지만 스파이크 타이어는 눈이 없을 때나 아스팔트길에서는 사용이 금지되고 있다.
7. 체인보다 더 좋은 스노 타이어는 없다
눈이 많이 온 길에서는 쉽게 속력을 낼 수 없는 체인이 여러모로 볼 때 유리하다.
체인을 고를 때에는 너무 가격에만 연연하지 말고 어둡거나 일기가 좋지 못한 상황에서 쉽게 낄 수 있는 것을 고른다. 물론 체인이라고 해서 눈길이나 얼음판을 마음대로 다닐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앞뒤로 미끌어지는 것은 막을 수 있으나 옆으로 미끌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 체인의 일반적인 특성이다. 따라서 체인을 감고 달릴 때에는 급하게 핸들을 꺾어 차가 옆으로 미끌어지는 동작은 피해야 한다.
▶ 체인 사용법
1.체인을 고를 때는 타이어 사이즈에 맞는 것을 골라야 한다.
2.체인의 장착 방법은 자동차의 구동 방식에 따라 다르다. 빙판길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체인을 장착 할 때에는 전륜 구동인지 후륜 구동인지 살펴 구동바퀴에 장착해야 한다. 체인은 후륜구동일 경우 뒷바퀴에, 전륜구동일 경우에는 앞바퀴에 감아야 한다.
3.체인은 눈길을 통과한 후 바로 벗겨야 한다. 체인을 장착한 상태에서 아스팔트 길을 달리면 노면이 많이 상하고 타이어도 쉽게 파손된다.
8. 보디 카바를 씌워라
차는 영하 30도 정도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으나 부분적으로 추위에 약한 부분이 있다. 겨울 아침 차를 움직일 때 유난히 엔진소음이 귀에 거슬리고 승차감도 떨어지며 바퀴쪽에서 잡소리가 많이 들리는 것은 추위에 차의 각 부분이 굳어있기 때문이다. 특히 배터리는 추위에 약해 영하 15도 이하로 기온이 떨어지면 그 성능이 50% 이하로 떨어진다. 따라서 겨울에는 차체도 보호할 겸 보디 커버를 씌우는 것이 좋다. 보디 커버를 씌운 차는 겨울 아침 시동에서부터 출발까지의 과정이 보디 커버를 씌우지 않은 차보다 훨씬 부드럽다.
9. 겨울철 워셔액과 와이퍼를 점검하라
눈이 내리는 거리는 대부분 타이어의 마찰열 때문에 눈이 녹아 버린다. 이런 거리를 달리면 앞차가 튀긴 흙탕물로 앞유리창이 매우 지저분해지고 시야도 좋지 않게된다. 따라서 워셔액을 뿌리고 와이퍼로 닦아내는 동작을 자주 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얼지않는 부동워셔액이 필요하다. 그리고 와이퍼를 움직이는 와이퍼 모터의 이상 유무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앞유리에 눈이 쌓여 얼어 있거나 서리가 내려 얼어 있을 때는 먼저 차량 히터를 사용하여, 얼어있는 부위를 녹인 다음 와이퍼를 작동 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 와이퍼 날이 손상이 생겨 유리가 잘 닦이지 않거나 작동 시 소음이 발생 할 수 있다. 겨울철 와셔액은 전면 유리를 깨끗하게 닦는 기능 외에 결빙을 방지하는 역할도 한다.
따라서 와셔액은 겨울철용을 따로 넣어야 한다. 여름이나 가을철에 사용하던 와셔액을 그대로 사용하면 강추위 때 와셔액통이 얼 수도 있다.
▶ 와셔액 사용시 주의사항
1.겨울에 와셔액 탱크에 물을 넣어 사용하는 것은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
2.간혹 와셔액이 얼지 않도록 하기 위해 부동액을 넣는 경우가 있는데 유리에 얼룩이 지고 먼지가 달라붙어 시야를 가리기 때문에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3. 와셔액 탱크에는 항상 좋은 품질의 전용액을 채워야 한다(부동액이나 지하수, 일반 세제는 사용하지 마세요)
▶ 와이퍼가 작동하지 않을 때
1.겨울철 밤 사이 내린 눈이나 성에로 앞유리가 얼어붙었을 때에는 공회전으로 엔진을 예열한 뒤 히터를 작동해 제거해야 한다.
2. 완전히 얼어붙지 않아 윈도 브러시를 작동할 수 있는 경우에는 와셔액을 뿌리고 윈도 브러시를 작동해 닦아낸다.
3.와셔액에 물이 들어 있으면 와셔탱크가 동파될 수 있으므로 물로 보충하면 안된다.
4.와이퍼 스위치를 작동하였을 때 모터 소리가 나면서 와이퍼가 움직이지 않을 경우 링크 게이지가 고장일 가능성이 크므로 정비 공장에서 정비 받도록 한다.
5.모터 소리가 안 날 경우 퓨즈에 이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퓨즈를 확인해 보고 이상이 있으면 교환한다.
5.퓨즈가 정상일 경우에는 접속 불량이거나 스위치 불량, 모터의 고장일 수 있으므로 정비공장에서 정비를 받는다.
10. 비상연료통을 준비하라
갑자기 나타나는 빙판길에서의 미끄럼 사고나 눈길에서의 충돌, 추돌 사고를 막기 위해 저단, 저속 운전을 많이 하게 되므로 연료의 소모량이 다른 계절에 비해 급격히 늘어나는 계절이 겨울이다. 특히 엔진 브레이크로 속도를 줄이는 경우가 많아지므로 연료도 많이 든다. 따라서 무심코 운전을 하다 연료가 바닥나 낭패를 보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이 때를 대비해 비상 연료통을 준비해 두면 만점 오너가 된다.
특히 장거리 운행 시 눈이 갑자기 많이 내려 도로가 혼잡해져서 연료 소모가 많이 발생 할 경우 연료가 바닥나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