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국수>
[월남국수] 뜨거운 국수를 먹으니 감기 걱정 뚝!!
적잖은 나이에 모든 것을 잃고 미국으로 오면 얼마나 황당할까 싶다. 요즈음 동창들이 모이면 갑자기 나타났던 경숙이 이야기가 화제이다. 경숙이 남편은 대기업 상무까지 하면서 승승장구 하였다. 잘 나가는 남편 덕분에 일년이면 한두번씩 미국에 와서 한가득씩 쇼핑을 해가곤 하였다. 그리고는 가끔 미국 동창들 모임에 나타나 친구들 기를 죽여 원성이 자자하였다.
"세탁소하면 먹고 살만은 하니?? 학교 때 그렇게 공부잘하던 A가 리쿼 스토어를 한다니 세상 별일이 다있다."
"경숙아~ 미국에서 세탁소나 리쿼스토어를 하면 제법 잘 사는 거야. 한국에서 생각하는 것 하고는 달라."
이렇게 변명을 해주다 보니 나까지 이상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경숙이가 나타날 때 마다 열심히 사는 친구들이 마음에 상처라도 입을까 봐 걱정이 되기도 했다. 덕분에 경숙이가 미국에 쇼핑 여행이라도 올라치면 모두들 예민해 지곤 하였다. 그러던 경숙이가 한동안 미국에 나타나지 않았는데 갑자기 다시 미국에 들어왔다고 한다. 그리고 며칠 후 A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미쉘아~ 경숙이 신랑이 퇴직을 하고 어마어마한 돈을 들여 종로에 프랜차이즈 빵집을 내었는데 얼마가지 않아 퇴직금에 집을 담보로 한 대출금까지 모두 날렸단다. 그래서 다 정리하고 미국으로 들어왔는데 미국에서 무슨 사업을 할지 모르겠다고 동창들 한번 모이자고 하는데,,,"
"빵집을 하는데 무슨 돈이 그렇게 들어??"
"너 미국에 이민온지 오래되서 잘 모르는 가 보다. 그 동안 한국이 얼마나 변했는지 모른다. 빵집 하나 하려고 해도 좋은 자리는 밀리언 넘게 들어간다더라. 하여간 경숙이는 매달 적자가 엄청나서 결국 몽땅 정리했다고 하더라. 그런데 경숙이가 동창들한테 미움이 많이 사서 모일까 모르겠다??"
결국 모임도 차일피일 미뤄지기만 하던 중 이었는데 경숙이 부부는 뉴욕으로 떠났다는 소식이 들렸다. 그리고는 뉴욕에 있는 경숙이가 이랬다더라 저랬다더라 하는 무성한 소문만 들렸다.
맛있는 재료
월남국수 Pho _ 1팩, 양파 onion _ 2개, 숙주 Bean Sprout _ 1파운드, 청양고추 Hot Chili _ 2개, 민트 Mint _ 약간,
홍고추 Red Pepper _ 2개, 레몬 Lemon _ 1/2개, 닭 Chicken _ 필요량, 실란트로 Cilantro _ 필요량, 타이바질 Basil _ 약간
육수(Broth) 만들기
닭 Chicken _ 1마리, 생강 Ginger _ 2개, 양파 onion _ 1개, 통마늘 Garlic _ 6개, 대파 Scallion _ 5대, 홍고추 Red Pepper_ 2개,
치킨 스탁 Vietnamese Chicken Flavored Soup Base _ 2큰술, 소금과 후추 Salt & Pepper _적당량
1_닭 한마리는 손질하여 찬물에 1시간 정도 담구어 놓는다.
2_분량의 생강, 양파, 통마늘, 대파, 홍고추를 넣고 중간 불에 30여분 끓여준다.
3_어느정도 끓었다 싶으면 약한 불로 바꾸어 1시간 정도 푹 끓인다.
4_푹 끓인 육수에서 치킨은 건져 먹기 좋게 손질해 놓고 육수는 필터를 대고 불순물을 제거해 놓는다.
5_걸러진 육수에 베트남 치킨 스탁을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춘 후 육수를 완성해 놓는다.
만들기
1_준비한 양파는 얇게 채를 썰고 숙주는 깨끗이 씻어 꼬리를 떼어 내고 다듬어 놓는다.
2_청양 고추와 홍고추는 씨를 빼고 썰어 놓고 레몬은 4등분하여 슬라이스 해 놓는다.
3_미리 찬물에 담구어 놓았던 쌀국수도 끓는 물에 데쳐 준비해 놓는다.
4_우묵한 그릇에 끓은 육수를 부은 후 데쳐 놓았던 쌀국수를 넣는다.
쌀국수 위에 준비한 야채를 보기 좋게 얹어 <월남국수>를 완성한다.
양파는 생으로 얇게 썰어 <월남국수>에 넣어 먹어도 좋고 스리라챠를 듬뿍 뿌려 김치처럼 반찬으로 먹어도 좋다.
혹은 설탕, 식초, 물과 동량으로 섞은 후 양파를 살짝 절여 사용해도 무관하다.
<월남국수>
야채를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해 커다란 접시에 숙주와 양파, 타이 바질 등을 담아 따로 내어도 좋다.
아삭아삭한 숙주와 개운한 맛의 치킨 육수가 어울려 환상적인 맛을 낸다.
닭고기가 싫다면 사태로 육수를 내서 <월남국수>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해물을 이용한 <월남국수>의 경우는 약간 매콤하게 만드는 것이 요령이다.
<월남국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특별한 <치킨스탁>을 사용하는데 한국 마켓이나 아시안 마켓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다.
사진과 같은 모양인데 <Vietnamese Chicken Flavored Soup Base>라고 씌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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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국수>
<월남국수>
<월남국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