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뭘 드시고 나오셨나요...?
나이가 들면서 언제부터인지...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유부남....
몇년전 까지만해도 유부남이란 말이 싫어 반지도 돌려 끼우고 총각인냥 청바지에 티자락만 걸치고 다녀 봤지만
세월앞에 장사없다고 하나둘씩 흰머리가 늘어만 갑니다.
아침부터 웬 헛소리냐구요...?
오늘은 국수를 만들려고 하는데요...유부를 이용한 국수와 초밥을 만들어 보려구요.
예전 동대문운동장근처에 현장이 있어 그쪽에서 두서너달 있었는데요.
동평화시장 뒷골목 신발파는곳에 아주 맛있는 유부국수를 내 놓는집에서 석달열흘 점심을
매일 이넘의 유부국수를 먹었엇지요....
지금은 재개발로 인해 흔적조차 보이지않아 섭섭함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유부국수는 유난히 국물이 구수하고 부드러워 술술 잘 들어가는 특징이 있는데요.
오늘은 유부국수 한그릇 말아 그 시절 추억을 떠 올려 봅니다.
유부국수만들기
모든국물있는 국수는 육수가 맛있어야 전체적으로 만족을 하는데요... 마른새우를 조금넣어 달큰함을 좀 줘 보겠습니다.
1. 멸치, 다시마, 파뿌리, 마른새우, 미나리 대를 조금넣고 육수를 내 줍니다.
2. 육수가 끓어오르면 칵테일새우를 채에 얹고 육수에 익혀주시고...
3. 뜨거운물을 준비해 유부의 기름을 빼 줍니다....물기를 제거한후 가늘게 채 썰어두시고요.
4. 고명을 준비해 주는데요... 표고버섯과 칵테일새우, 파, 청양고추, 다시마, 유부를 잘라 줍니다.
5. 삶아놓은 국수를 그릇에 담고 뜨거운육수에 토렴을 해준뒤 고명을 얹어줍니다.
6. 뜨거운육수를 붓고 고추가루와 양념장을 넣어주면 드셔도 됩니다...
참 후추가루를 조금뿌려주세요...한결 맛이 개운합니다.
살짝 올라오는 유부기름이 국수의 맛을 더 부드럽게 해줍니다.
유부초밥만들기
유부초밥은 아주 간단하다죠...?!!
1. 뜨거운물에 유부를 담궈 기름을 제거해 사선으로 2등분 해 둡니다.
2. 식초와 설탕, 소금, 물, 레몬즙을넣고 끓여주시다 식혀주세요... 새콤한 촛물이 됩니다.
3. 밥과 촛물을 섞어줍니다.
4. 김가루를 뿌려시고 밥과 함께 버무려 주세요.
5. 이등분한 유부속에 버무려준밥을 채워넣고 반으로 잘라주면 완성...
유부국수 드실때 유부초밥을 함께드시면 만족은 두배로 커지고 포만감에 아쉬움은 사라집니다.
육수를 만들어 줍니다.
오늘은 미나리 대와 마른새우가 보이네요.
약간 달큰함이 있어 유부국수의 맛을 증가 시킵니다.
육수가 끓어 오르면 칵테일새우를 채에받쳐 익혀줍니다.
국물도 빠지고...요넘을 고명으로 사용할 겁니다.
유부는 뜨거운물에 담궜다 꺼내 물끼를 짜 주시고...
고명으로 사용할 것 들입니다.
파와 청양고추는 기본이고 표고버섯...유부 ...육수 끓일때 넣었던 다시마를 건저 얇게 썰어 놓습니다.
삶아놓은 국수는 뜨거운 육수에 토렴해 그릇에 담고...
고명으로 사용할 놈들을 얹어줍니다.
뜨거운 육수를 부어주시고....
고추가루와 양념장을 넣어주세요.
참...후추가루를 조금 넣으면 잡내도 사라지고 국물이 더 개운해 집니다.
요렇게 올려놓으니...국수전문점 포스가 나오지요...?!!
이번엔 유부 초밥을 만들건데요.
밥한공기를 준비하시고 촛물을 섞어줍니다.
그런다음 김가루를 넉넉하게 뿌리시고...
손으로 부드럽게 섞어줍니다.
새콤하면서 약간 달달하니 유부속에 들어가면 아주 맛나겠어요.
유부한장을 사선으로 자른후 세모꼴 유부안에 촛물섞은 밥을 넣어줍니다.
그런다음 반으로 잘러주시면 딱!! 한입 크기가 되구요.
요래 요래...그릇에 담으면 유부초밥이 완성됩니다.
아주 맛있는 유부국수를 한젓가락 입으로 넣어줍니다.
모양은 뒷골목 분식집 포스지만 맛은 국수전문점 못지않은 참신한 맛이네요.
유부와 새우를 건져 넣어주니...혀가 반응을 합니다.
유부의 폭신함과 새우의 씹히는 감촉....
고명은 모양도 이쁘게 하지만 씹어주는 맛도 좋습니다...
국수를 흡입하다 유부초밥을 먹어줍니다...
입안에 느껴지는 유부초밥의 새콤함...살아있는듯 밥알들이 입안에서 이리저리 흩어지네요.
청다미는요....음식 할때도 즐겁지만 이럿게 다 해 놓은 음식 맛나게 음미 할때가 더 행복합니다.
국수드시때...꼭 후회하는게 곱빼기를 안시킨거하고 김밥이나 초밥을 추가주문 안 한건데요..
요렇게 유부초밥을 만들어 같이 드셔주시면 후회 할일이 없어지겠죠..?!!
아마도 유부초밥 몇점에 곱빼기가 곱하기로 변할 겁니다.
어젠 봄을 재촉하는 비가 소리없이 대지를 적시더니...오늘아침에도 이어지네요.
봄을 기다리는 맘으로 오늘 하루는 조용히 보내야 할 모양입니다.
구정이 코 앞인데...
올 구정은 어떻게 보낼까....? 걱정이 많네요.
흩어져있던 가족들이 한곳으로 모이는 구정...
맛난음식 많이 준비하셔서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