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민감한 사람
이 책은 아빠가 즐겨듣는 팟캐스트 <지대넓얕>에서 소개해준 책이란다.
이 책은 제목을 보자마자 아빠가 꼭 읽어봐야한다고 생각했어.
왜냐하면, 이 책의 제목이 바로 아빠를 두고 하는 소리니까 말이야.
아빠는 민감하고 예민하고 소심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성격 테스트 등을 통해서도 그렇게 나오고 말이야.
많은 사람들하고 함께 있는 것도 별로 안좋아하고,
회사 생활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 하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할 일이 있으면 무척 긴장하게 되고...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게 되면 당황하고 말이야...
이런 아빠의 성격을 원망하기도 했고, 고쳐보려고도 했어.
그런데 쉽지는 않더라구. 계속 별 것 아니라고 마인드 트레이닝을 했고,
어떤 중요한 일이 있으면 사전에 그 일에 대해 예상을 하여 대처하기도 했어.
발표할 일이 있으면 연습을 엄청 많이 하는 것으로 준비를 했지.
나름 아빠의 이런 민감한 성격을 바꿔보려는 노력을 했었지.
....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
아빠가 그런 사람이었던 거야...
이 책의 지은이는 일레인 N. 아론이라는 심리학자야.
지은이 자신도 무척 민감한 사람이고, 내성적인 사람이래.
그러면서, 그런 민감함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쓰게 된거래.
이 책의 요지를 이야기하라고 하면 아빠는 이렇게 이야기할 것 같구나.
민감함은 약점이 아니다.
세상 사람들의 15~20% 가 민감한 성격의 소유자다.
그런 민감한 성격의 사람들로 인해 인류는 더 발전해왔다.
민감한 성격은 약점이 아닌 강점이다.
라고...
....
자, 그러면 어떤 사람이 민감한 사람인가?
아래 23개의 문항이 있어.
이중에 12개 이상이 해당되거나, 12개가 안되더라고 몇몇 항목에 심한 증세가 있다면 민감한 사람이라고 보면 된대.
===============================================================
(1) 나는 주위에 있는 미묘한 것들을 인식하는 것 같다.
(2) 다른 사람들의 기분에 영향을 받는다.
(3) 통증에 매우 민감하다.
(4) 바쁘게 보낸 날은 침대나 어두운 방 또는 혼자 있을 수 있는 장소로 숨어 들어가 자극을 진정시켜야 한다.
(5) 카페인에 특히 민감하다.
(6) 밝은 빛, 강한 냄새, 거친 천, 또는 가까이에서 들리는 사이렌 소리 같은 것들에 쉽게 피곤해진다.
(7) 풍요롭고 복잡한 내면세계를 갖고 있다.
(8) 큰 소리에 불편해진다.
(9) 미술이나 음악에 깊은 감동을 받는다.
(10) 양심적이다.
(11) 깜짝깜짝 놀란다.
(12)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일을 해야 할 때 당황한다.
(13) 사람들이 불편해할 때 어떻게 하면 좀 더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지 안다.(조명이나 좌석 배치를 바꾸는 것 등)
(14) 사람들이 한 번에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면 짜증이 난다.
(15) 실수를 저지르거나 뭔가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16) 폭력적인 영화와 텔리비전 장면을 애써 피한다.
(17) 주변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 때 긴장을 한다.
(18) 배가 아주 고프면 강한 내부 반응이 일어나면서 주의 집중이 안되고 기분 또한 저하된다.
(19) 생활의 변화에 의해 동요된다.
(20) 섬세하고 미묘한 향기, 맛, 소리,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즐긴다.
(21) 내 생활을 정돈해서 소란스럽거나 당황하게 되는 상황을 피하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22) 경쟁을 해야 한다거나 무슨 일을 할 때 누가 지켜보고 있으면 불안하거나 소심해져서 평소보다도 훨씬 못한다.
(23) 어렸을 때 부모님과 선생님들로부터 민감하거나 숫기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
===============================================================
이 책은 민감한 사람들 뿐만 아니라, 민감하지 않은 성격을 가진 이들이 읽어봐도 좋아.
특히 민감한 아이를 둔 민감하지 않은 부모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더구나.
엄마 아빠는 민감하지 않는데, 아이가 민감한 경우,
간혹 아이의 민감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아이를 비정상적으로 보고 그 민감함을 자꾸 교정시키려고 한다면,
아이의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야.
민감한 성향을 가진 이들은 어린시절을 어떻게 보냈느냐가 무척 중요하거든...
너희들도 민감한 성향을 가진 것으로 생각되어 아빠도 이 책을 꼼꼼이 보았단다.
1. 민감함이란 무엇인가?
민감함이란 무엇인가?
사실 민감함은 그동안 내성적이다, 숫기없다 등으로 부정적인 성격으로 많이 전해져왔어.
하지만, 민감함은 꼭 필요한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단다.
비단 인간 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들도 어느정도 민감한 개체들이 있다는거야.
그리고 그런 민감한 개체들로 인해 종족 유지에 유리하다고 이야기해.
왜냐하면 그런 민감한 개체들은 외부 자극에 대해 빨리 반응할 수 있어 위기상황에서도 빨리 반응하여 대처할 수 있거든.
즉 외부 자극에 대해 정보수용이 많은 것.. 이것을 민감함으로 볼 수 있어.
유명한 심리학자 융도 민감함을 아래와 같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고,
어린 시절을 잘 보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단다.
===============================================================
융은 민감한 사람들은 자연히 무의식에 의해 더 많은 영향을 받으며,
무의식이 그들이게 '지고의 가치', '예언적인 선견지명'의 정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무의식 속에 사람들이 배워야 하는 중요한 지혜가 숨어 있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무의식과 깊이 교류하면 훨씬 더 영향력 있고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린 시절에 안정 애착이 되지 않고 혼란스러운 경험들을 많이 겪는다면 더 힘들어할 수도 있다고 했다.
구나르의 연구에서 알 수 있듯이 융의 말은 정확하게 맞았다.
===============================================================
융은 내성적인 사람들의 가치를 충분히 강조하고 있다.
그들은 활발하게 움직이는 풍요롭고 다양한 세상이 순전히 외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도 존재함을 보여주는 살아 있는 증거이다. .......
그들은 말보다는 삶 자체로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
그들의 삶은 우리 문화에 부족한 내부적인 삶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다.
===============================================================
아빠가 앞서 민감한 성향을 가진 아이들이 어린 시절을 잘못 보내면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다고 했잖아.
그것은 사회생활에서도 그럴 수 있어.
보통 민감한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낙인찍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어.
민감한 사람들은 같은 자극에 대한 정보 수용이 많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에너지 소모가 많아.
그렇다 보니, 휴식이 상대적으로 많이 필요하여 사회생활에 집중할 시간이 적게 돼...
그러다 보면 자존감이 떨어게 된단다.
그리고 민감한 사람은 원인도 모른 채 그 민감성을 고치려고 하다가 더 상황만 악화되고...
....
민감한은 타고나는 것인가?
물론 환경의 영향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지은이는 쌍둥이의 예를 들어 민감한 성격은 타고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단다.
민감한 성격을 태어난 아이가 유복한 가정환경에서 자라나게 되면
민감한 성격은 좋은 강점이 된다는 거야.
민감한 성격은 신체적 특징으로도 나타나는데,
배고프거나 추위, 질병 등에 민감하다고 하는구나.
대기 중 오염 물질 등에도 민감하여 비염이나 피부트러블 등도 쉽게 나타난다고 하는데,
아빠의 경우는 이런 신체적인 민감성은 없는 것 같기도 하구나.
2. 민감성에 대처하는 자세
민감한 사람들은 보통 자신은 비정상적으로 생각하고 심리적인 장애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단다.
그런 경우, 그 자극으로부터 아주 회피하려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자극에 대해 과응반응을 하는 사람들이 있대.
심리치료등이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일상 생활 속에서 치유하는 방법도 있어.
가장 좋은 방법은 쉬는 거야.. 휴식...
휴식 중에 가장 좋은 방법은 명상이나, 묵상,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단다.
그리고 충분한 운동도 도움이 된다고 하는구나.
충분한 운동과 충분한 휴식... 쉬운 방법이면서도 어려운 방법
===============================================================
가장 효과적인 휴식은 명상이나 묵상 또는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적어도 그런 시간에는 모든 세속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순수의식, 순수 존재, 순수 조화, 또는 신과의 합일에 이르는 것을 목표로 삼을 수 있다.
혹여 거기에 미치지 못한다고 해도 적어도 삶에 대한 통찰력을 갖게 될 것이다.
수면 역시 우리를 복잡한 사고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하지만 수면, 놀이, 명상, 기도, 요가 등 휴식 형태에 따라
뇌가 활동하는 상태가 각각 다르므로 여러 가지 형태의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무엇보다 육체적인 활동이나 생각을 하지 않는 명상이야말로 가장 깊은 휴식을 제공해준다.
...
명상은 우리에게 필요한 안정감과 내면의 힘을 주는 듯하다.
먹는 음식을 조심하고 충분한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
그리고 사회생활을 할때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게 자신의 이런 민감성을 이야기하는 것도 좋다고 하는구나.
발표를 하게 되더라고 발표 전에 민감해서 떨릴 수 있으니 양해를 구하는 것도 도움이 된대.
예전에 김제동이 TV 프로그램에 나와서 이야기했던 것과 일맥상통하는구나.
김제동이 그랬어. 여러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 잘 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시작하기전에 지금 무척 떨린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이야.
그것 가지고 뭐라고 하는 사람 아무도 없다고... 그 이후 좀 떨어도 말했기 때문에 청중들도 이해한다고...
이 책에서도 그런 방법을 제시하고 있더구나.
앞으로 아빠도 그런 상황에 놓이게 되면 시작에 앞서 그 말을 하고 시작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단다.
===============================================================
한편 자신의 특성을 설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 앞에서 연설을 하거나 가르칠 때 나는 처음에 내 목소리가 약간 떨리지만
몇 분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양해를 구한다.
자신의 특성을 설명하면 자연스럽게 사람들 사이에서 일반적인 대인 불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거나,
미안함을 느끼지 않고 중간에 자리를 뜨거나, 돌아와서도 따돌림을 받지 않을 수 있다.
아마 누군가 조명을 조절하거나 소리를 줄이거나 해서
자기 소개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자극을 줄여줄지도 모른다.
===============================================================
회사 생활은 어떻게?
그냥 수동적으로 있지 말자고 한다.
회사 생활에서 민감한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여러 쪽에 걸쳐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모습이 아빠의 회사생활을 그대로 적은 것 같아서 낯이 뜨거울 정도였단다.
지은이는 이야기한다 상급자가 알아서 챙겨줄 거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조금은 정치적으로 행동해도 된다고...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 어필을 하라고....
아빠는 사실 이런 것들을 잘 못햇거든....
그래놓고 나중에 누군가를 탓하기도 하고...
결국 책임은 스스로 지는 거야.
그리고 나 자신을 누구보다 내가 가장 잘 알지 않겠지?
지은이는 그렇게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라고 조언을 하고 있단다.
===============================================================
나중에 누군가를 탓하지 말고 스스로가 책임을 져야 한다.
당신이 어떻게 느끼고 무엇을 즐길 수 있는지 가장 잘 아는 것은 바로 당신이다.
만일 단지 자극이 두려워서 무언가 하기를 주저한다면 그것을 할 때 돌아오는 대가와 비교해보자.
그리고 어린 시절부터 낯선 것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을 갖고 있다면
시도하는 쪽으로 무게를 실어보자.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해야 한다.
만일 실패한다해도 그것은 스스로 선택한 일이다.
적어도 시도를 해본 것으로 만족하자.
또는 너무 지쳐서 집에 있어야겠다고 생각하면 깨끗이 포기하고 후회하지 말자.
다른 사람들이라도 재미를 보게 해주자.
===============================================================
...
마지막으로 결론을 이야기하면...
민감성은 잘못된 것이 아니고, 당연히 존재하는 한 성격 중에 하나라는 것.
그것때문에 심리적으로 너무 위축할 필요도 없고,
민감한 성격과 맞는 일을 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그것때문에 너무 위축하지 말라는 것.
나만 그런것이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민감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
민간성은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것.
민감한 사람들이여.. 화이팅...
오늘은 여기까지만 할께.
책제목 :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
지은이 : 일레인 N. 아론
옮긴이 : 노혜숙
펴낸곳 : 웅진지식하우스
페이지 : 296 page
펴낸날 : 2011년 04월 22일
책정가 : 13,000원
읽은날 : 2016.01.04~2015.01.07
글쓴날 : 2016.01.11,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