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쇠가마솥체험/세훈
어린시절 가마솥의 밥을 먹고 자랐지만
이런 제목이 오히려 생소하게 느껴지니
식생활기구가 발전해
주방에는 발이 걸릴 정도 여러 가지지만
이제 마당의 과수가 너무 커서
전정하고나면 처치 곤란하니
식구마다 자립정신을 위해
단독주택의 장점을 살려 연료로 이용하다.
남성들은 주방일의 습관이 빈약하고
건망증 때문에 늘 화재위험이 걱정되고
여름철 집안온도 상승원인을 피하기 위해
겸하여 밖에서 가마솥을 이용하고 싶었다.
화덕은 고정식보다 이동식으로
제비표 페인트 한말용이 적당한데 빈 깡통은
페인트가게에서 처지곤란이니 그냥 얻을 수 있으며,
연료입구는 낮고 크게 출구는 반대쪽에 높고 작은 구멍설계다.
주물로 제작된 무쇠가마솥은 240mm가
국산품 정격이며,
식용유나 돼지기름을 바르고 열을 가하면
피막형성으로 영구적인데 소나무나 솔방울 연료가 효과적이다.
마치 가족이 미국 연수차 떠났으니
집안이 덮지 않도록 밖에서
2~3일간의 양 잡곡밥을 지어 3등분해 냉동실 보관하고
당일 밥은 전기밥솥에 보온하면 늘 따뜻한 밥이다.
과거의 추억과 미래 건강을 위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라 시행하니
어버이의 지혜로운 향수를 연상하며,
7월의 주방생활을 개선하니 막내는 밥맛이 훨씬 좋다고 한다.
2012.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