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정인(남학생)은 할머니와 단 둘이 살아요.
밑바닥이 날름거리는 운동화를 신고, 수학여행 같은 건 꿈도 못 꾸는 아이.
단칸방에 살면서 할머니 몰래 폐지를 주워 고물상에 넘기면서 조금씩 돈을 모으기도 하고, 학교장의 허가를 받고 햄버거 집에서 알바도 하지요.
정인의 꿈은 배달알바를 하는 것. 그렇게 되면 한 달에 백만원 정도를 벌 수 있고, 그렇게 되면 할머니가 바람 빠진 손수레를 끌고 폐지를 주우러 다니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지요.
그렇게 녹록지 않은 삶을 살고 있던 중, 고양이로 둔갑한 악마 헬렐을 만나게 되고 일주일을 함께 보냅니다.
민약에 이렇게 한다면?
악마 헬렐로부터 무수한 유혹을 받지만(사실 그 유혹들은 정인을 뺀 나머지 아이들에겐 참 별일도 아닌 일)
소년은 의연하게 대처합니다.
수많은 선택 앞에서 자신을 끝까지 버리지 않고 꿋꿋하게 나아가는 소년, 정인을 보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지요?
얼마나 많은 정인이 이 땅에서 살고 있을지 알고 있기 때문에 나는 눈물일 것입니다.
왜 제목이 클로버인가?
정인의 반 반장, 재아는 바이올린을 연주하지만 정작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식물을 가꾸는 것.
늘 아이들을 피해 학교 쓰레기장에서 배회하던 정인에게 나타난 재아는
식물을 같이 키우자고 제안하지요. 그때 나온 클로버....클로버도 꽃이 핀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정인.
정인은 과연 클로버 같은 아이일까?
제목이 클로버인 것에 대해서는 저는 좀 의문이 들기는 해요.
클로버는 번식력이 강해 다른 식물의 영역까지도 침범해 정원을 가꾸는 사람들이 경계하는 식물이거든요.
물론 예쁜 꽃이 피고, 향기도 좋지요.
바늘 끝 같은 세상에 서 있는 이 땅의 정인에게 힘내라고, 응원을 보냅니다.^^
또 책 곳곳에서 빛나는 저자의 박식함에도 박수를 보냅니다.
첫댓글 클로버 잎이 4개이면 행운이라고 하지요 그래서 4개짜리 찾으려고 하지만
잎이 3개는행복이래요^^
이런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도 자신이 가진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에서도 알게 모르게 정인을 도와주려는 사람들이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