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사용기는 스티가 및 공식 에이젼시 탁구닥컴의 지원 용품에 의해 작성되었으며,
탁구에 관한 제 개인적인 의견이 많은 부분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스티가스폰 6기 보라매탁구입니다
지난번 1차 스폰수령기를 작성한 후로 두 번째 글이네요
오늘은 두 달여간 사용한 "카보나도145,에어록m,에어록아스트로m"의 사용기를 작성해보겠습니다
우선 간략하게 제 취향 소개를 해 드려야 사용기를 보시는데 도움이 되실 것 같네요
저는 탁구를 시작한 후로 초기에는 여러 카본블레이드를 사용하다가
최근 2년간은 7겹합판과 5겹합판을 주로 사용하였습니다
따라서 사용기 느낌이 합판에 비교되는 성향이 있으며, 일반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합판유저들이 눈여겨 봐 주시면 좋겠네요
카보나도 선택 동기

스티가의 최신 기술(textreme)이 들어간 블레이드(카본을 45도 틀어 배치함)를 한번 사용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이전 사용기 중 “기본적으로 순수합판 느낌에 최대한 가깝게 만든 특수소재인 것 같다”,
“전형적인 5겹 합판들에 더 가까움”이라는 후기들을 봤던 터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카보나도145,에어록m,에어록아스트로m 첫 만남

스폰품을 받고 러버를 붙인 후 첫인상은 "굉장히 칼라풀하다"였습니다
빨간 줄이 들어간 145 그립에 블루스카이 스폰지가 탑재된 에어록m,에어록아스트로m(이하 아스트로m으로 칭함)
첫날 구장에서 시타한 느낌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한달간은 운동이 끝나고 감각의 변화를 폰 메모장에 기록해 뒀는데
첫날 메모는 사운드,비거리, 윙입니다
사운드가 카본탑재 블레이드 답게 고음의 금속성에,
포물선따위 없는 직선적 궤적,
그립 부적응 이었습니다

스티가스럽게 블레이드 자체 마감이 거칠었던 상태였기 때문에
사전에 윙을 사포질 했지만 막상 첫날 시타해 보니 덜 다듬어진 윙으로 손이 아프더군요
따라서 2차로 윙을 다듬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이날은 첫 시타라서 그런지 여러가지 특이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 중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합판 대비 매우 넓어진 스윗스팟으로 인해 공이 주변부에 맞아도 확실히 힘전달이 잘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코치님이 눈여겨 보시고 두 가지 조언을 해 주셨는데,
하나는 얇게 채는 버릇이 있는 제 스윙습관 교정에 유리할 것 같다는 말씀과
다른 하나는 전면 러버에 아스트로m이 아닌 에어록m을 사용해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이전 용품에 비해 블레이드 자체의 반발력이 좋아졌기 때문에 전면은 에어록m을 사용하는 것이 더 용이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분명 에어록m은 05형인데 아스트로m은 에어록m에 반발력만 조금 상향조정된 러버이므로 05형 보다는 64형에 가까운 느낌이 듭니다
첫날은 그렇게 혼돈속에 운동을 마치고 이틀 후 두번째 시타를 해봤습니다
이틀째는 첫날에 비해 수월하겠지 생각했는데 제 예상은 완전히 빗나가 버렸습니다
러버도 에어링이 약간 된 탓인지 첫날 느끼지 못했던 여러가지 변화가 느껴졌습니다
우선 한가지는 플레이 스타일이 중후진에서 연결과 안정성 위주였다면
카보나도145조합으로는 전진과 공격적 한방 스타일로 바뀌어 가는 것이었습니다
또다른 점은 살짝 늘어난 비거리로 힘조절에 상당히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후자의 경우가 정말 극심한 스트레스였는데 여기서 위기가 왔습니다
예전 블레이드를 다시 꺼낼까?
게임 승률이 엉망인데?
레슨때도 컨트롤이 안되고 풀스윙이 아닌 힘조절을 해대니 레슨이 끝나도 힘이 남아도네?
하지만 용품이 바뀌면 항상 똑같이 드는 생각이므로 꾹 참고 묵묵히 사용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두 달이라는 기간은 영점조정이 되는데 충분한 시간이었으며 꾹 참고 견뎌낸 보람이 있습니다
마치 한 마리 야생마를 내것으로 길들였다는 성취감이랄까요?
기계적 특성은 다를지 몰라도 몇 년전 타사의 하이퍼터치라는 라켓을 사용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그때는 앙칼진 야생마를 못버텨내고 방출하였다는 차이점이 있지만요

지금은 에어록m을 후면으로 돌리고 아스트로m을 전면으로 씁니다만 저한테는 스피드와 반발력이 아직까지 과하네요
합판 조합으로 아스트로m이 굉장히 잘 맞을것 같습니다
합판 유저분들 밑줄 쫙!
이쯤에서 제 나름 머릿속에 적립된 블레이드별 특성을 비유하자면
카본블레이드는 후라이팬(예전 다시시작하기님이 처음 언급하신 것으로 기억)으로 때리는 느낌,
7겹합판은 각목으로 때리는 느낌,
5겹합판은 손바닥으로 때리는 느낌인것 같습니다
물론 제 주관적인 느낌이며 카보나도145역시 후라이팬으로 때리는 느낌에 속합니다
앞으로 방향성이 조금 정해졌는데 당분간 카보나도145에 양면 에어록m 또는 후면 에어록s로 가야할까 생각합니다
결론
카보나도145블레이드와 아스트로m은 정말 만만치 않은 용품입니다
무턱대고 좋다 나쁘다 말하기 어렵지만 합판 유저들 중에 스타일상의 변화나 파괴력 증가를 원하시는 분들은 145가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겠네요
다만 초기에는 분명한 혼돈이 존재합니다 ㅋㅋㅋ
아참! 그리고 145의 울림 이야기를 빼놓으면 안될것 같습니다
이전 사용기들을 보면 합판 울림이 존재한다라던지 또는 합판에서 넘어오기 수월한 울림이다라는 글이 있던데
제가 느낀바로는 전~혀 다르다!!! 입니다
주관적인 느낌으로는 울림이 굉장히 적은 편입니다
합판에서 넘어오기 상당히 힘듭니다
저처럼 스트레스 약간 받으면서 두달 이상 사용해 보시면 적응되겠지만요^^
보라매탁구님과 다시시작하기님의 글이 ...
한동안 그것도 1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정말 잔잔했었던 저의 용품탐구심에 파도를 일으키고 말았네요.
158 mm 헤드 사이즈의 신형 145가 제가 쓰던 구형 145와 얼마나 다를지 너무나 궁금한 나머지,
그리고 혹시나 그동안 아주 약간 아쉽게 느껴졌던 145의 (반발력/비거리) 특성이 보완되지는 않을까 하는 바램으로,
2016년이 시작하기가 무섭게 (온라인) 주문을 걸었네요.
또 다시 얼토당토 않은 기대감으로 시작되는 한 해.
성공이던 실패던 올 한해 더 이상의 용품탐구란 제게 없을거라 다짐합니다.^^
헤드 사이즈가 커진 신형 158 mm / 87 g 블레이드를 급구해서 제가 그동안 사용하던 동일 무게의 구형과 비교해 봤습니다.
워우~ 신형은 완전 다른 라켓입니다!!
예전처럼 5겹 합판 같은 큰 울림은 느껴지지 않고
야무지게 딱딱거리는 듯 하네요.
정말 카본 블레이드의 느낌에 오히려 더 가깝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구형의 경우 합판의 감각과 대비된 광활한 스윗스팟이 꽤나 인상적이었는데 신형에서는 그리 크게 마음에 와 닿지는 않습니다.
이미 그 정도의 스윗스팟에 익숙해진 면도 있고
카본 블레이드 감각이라 당연히 그러려니 --;;;
역시나 비거리는 늘어난게 분명하더군요.^^
앗.. 느낌 얘기해주셔서 감사해요. 고급 정보네요..^^
아직 충분히 테스트해 본 것은 아니지만 ...
성능 면에서 반발력의 향상이 있는 듯 합니다.
하회전 대응 루프 드라이브나 연결 드라이브를 할 때 구형에서 느꼈던 답답한 면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개인적으로 타구감과 타구음은 구형에 더 끌리는 면이 있지만
종래에 약간 아쉬웠던 반발력의 증가가 저에게는 환영할 만 하네요.
아무튼 덕분에 저는 [신형] 카보나도 145 + 양면 에어록 M으로 갈아탑니다.^^
(실은 최근에 찾은 심봤다 조합 "[구형] 카보나도 190 + 양면 MX-S"와 한동안은 양다리를 걸치고 갈 듯 하네요. 이 녀석의 밸런스와 감각이 제 맘에 썩 들거든요.^^)
궁금증 해결을 위해 신년 첫출발을 하시는 모습을 보니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군다나 제가 사용기에서 느꼈던 부분과 상당부분 일치한것 같아서 저로서도 참 다행이네요
그리고 "ifinesse"님의 궁금하게 여기셨던 해드 사이즈 증가에 따른 변화또한 더욱 명확해 진것 같아 다행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함 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