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분 밸런스가 잘 맞는 피부란? 20~30대 남자 대부분의 피부는 수분 부족형 지성이다. 그래서 사계절 내내 피지를 없애주는 세안제로 세수를 하고 가벼운 수분 크림만 고집한다. 하지만 한겨울에는 건조한 대기와 차가운 바람 탓에 피부 속 수분은 금세 날아간다. 수분을 잃은 피부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피지를 더 많이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그리하여 얼굴이 땅기면서도 기름기가 도는 ‘불균형’ 상태에 이르는 것. 분명 얼굴이 까칠하고 양 볼이 터서 홍조까지 있는데 이마와 턱엔 여드름이 나기도 한다. 유수분 밸런스가 맞는 피부는 촉촉하면서도 기름지지 않은 상태를 유지한다. 다시 말해 너무 기름지지도, 건조하지도 않은 것이 최적의 피부 상태다. 그런 게 가능하냐고? 가능하다. 몇 가지만 지킨다면.
1 첫 시작은 각질 제거모든 피부 관리의 기본은 각질 제거다. 당신이 제아무리 비싼 크림을 쓴들, 혹은 매일매일 시트 마스크를 붙인들 얼굴 표면에 각질이 쌓여 있으면 아무것도 흡수하지 못한다. 피부가 건조한데도 뾰루지가 자꾸 돋는다면 모공 입구에 노폐물이 쌓였다는 신호다. 또한 피지선이 거의 없는 입 주변이나 양 볼은 적절한 양의 피지가 분비되지 않아 하얀 각질이 눈에 띌 수 있으므로 주 2회 정도는 꼭 각질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1 프리메라 페이셜 마일드 필링 알갱이가 없는 순한 타입. 30초 정도 문지르면 묵은 각질이 묻어 나온다. 150ml 3만원.
2 블리스 포어 퍼펙팅 페이셜 폴리쉬 미세한 알갱이가 모공을 깨끗이 청소해 칙칙한 피부 톤을 환하게 밝혀준다. 125ml 4만8천원.
3 이니스프리 청보리 맑은 스크럽 친환경으로 재배한 제주 청보리 성분이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해준다. 100g 1만2천원.
4 소내추럴 소프트 멜티드 슈가 오일 페이셜 스크럽 흑설탕과 오일이 녹으면서 각질과 모공 속 노폐물을 청소해준다. 110g 2만3천원.
5 랩 시리즈 인비고레이팅 페이스 스크럽 멘톨 알갱이와 살구씨 성분이 피부 결을 매끄럽게 정돈한다. 100ml 3만5천원대.
2 '기름기'를 지켜라! 유분이 너무 없어도 문제가 된다. 천연 피지막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기 때문. 그래서 외부 자극에 더 민감해지고 피부 속 수분을 가두지 못해 거칠고 건조해진다. 겨울엔 적절한 유분량이 필요하다. 특히 양 볼과 턱, 입가 부분인 U존은 T존에 비해 유분이 부족하고 잦은 면도로 천연 피지막이 손상되기 쉬우므로 더 신경 써야 한다. 스킨케어 마지막 단계에서 페이스 오일 몇 방울을 손바닥에 떨어뜨려 손의 체온으로 덥힌 뒤 얼굴을 감싸 얇은 코팅막을 입혀주자. 평소 사용하는 에센스나 크림에 한두 방울 섞는 것도 좋은 방법. 식물성 오일은 약해진 피부를 튼튼하게 만들고 피부 속에 수분을 가둬주므로 유수분이 모두 부족한 사람에겐 최상의 아이템이다.
1 줄리끄 스킨 밸런싱 페이스 오일 피부에 보호막을 입혀 수분 손실을 방지, 외부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50ml 8만1천원.
2 빌리프 더 트루 페이셜 오일 석류 오일과 천연 허브 오일 성분이 수분과 영양을 공급한다. 30ml 6천원.
3 소내추럴 오일 캡슐 페이셜 젤 오일 젤 제형이 오일로 변하며 피부에 보습막을 형성한다. 지성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만큼 가볍고 산뜻하다. 30ml 2만4천원.
4 프레쉬 앙씨엔느 페이스 트리트먼트 오일 체코 수도승들이 직접 핸드 블렌딩해 만든 오일. 피부에 윤기와 탄력을 더해 노화를 방지한다. 50ml 40만원.
5 클라란스 리밸런싱 트리트먼트 페이스 오일 유수분이 모두 부족해 밸런스가 깨지고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킨다. 30ml 6만2천원.
3 홍조는 스타일의 적이다 아무리 멋있게 차려입어도 양 볼에 홍조가 있다면 촌스러운 인상을 줄 수 있다. ‘겨울만 되면 얼굴이 빨개져요’ 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길 일이 아니다. 피부에 유수분이 부족한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천연 보호막이 손상돼 조그만 자극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게 된다. 피부가 급격한 온도 변화를 경험하거나 칼바람 같은 거친 자극에 노출되면 얼굴에 분포된 실핏줄이 확장되면서 안면 홍조가 나타난다. 홍조의 기미가 보이면 유수분을 공급해줄 뿐 아니라 피부 보호 장벽을 튼튼하게 해주는 제품을 재빨리 사용해 피부의 힘을 강화해야 한다.
홀리카홀리카 스킨 & 굳 세라 모이스처 밤 아토피성 피부의 홍반, 지나치게 건조해서 생기는 가려움증을 개선해주는 저자극 보습 크림. 60ml 1만8천9백원.
4 고농축 앰풀은 여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이미 유수분 밸런스가 완전히 깨져 건조증, 뾰루지, 칙칙함 등 피부 상태가 최악이라면 강력한 앰풀 한 방이 필요하다. 앰풀은 고농축된 유효 성분이 파괴되지 않도록 작은 용기에 포장한 제품으로, 에센스와 크림만으로 피부 관리가 어려울 때 단기간 집중 관리를 위해 사용한다. 토너로 피부 결을 정돈한 뒤 앰풀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두드리면서 흡수시킨 다음 손바닥 전체로 얼굴을 감싸 수분막을 입혀준다. 엄마들이나 쓰는 것 아니냐고? 그런 말 말고 엄마나 누나, 여자 친구의 화장대에서 앰풀을 ‘겟’하라.
CNP 차앤박화장품 프로폴리스 에너지 앰플 고농축 프로폴리스 성분이 외부 환경으로 예민해진 피부에 풍부한 영양과 수분을 공급해 활력을 되찾아준다. 15ml×3개입 7만원대.
5 여름에 쓰던 수분 크림, 레이어링으로 수분도 UP!아무리 지성 피부라 해도 여름부터 쭉 쓰던 수분 크림 하나만바른다면 피부가 금세 바짝바짝 마른다. 하지만 리치한 제품을 발랐다간 뾰루지라도 돋을까 걱정이 앞선다. 자, 이런 고민이라면 가벼운 제형의 수분 제품을 얇게 레이어링해보자. 수분감이 풍부한 토너와 에센스를 바른 뒤 수분 크림으로 마무리하거나, 토너 다음 수분 크림을 1차로 한 번 펴 바르고 5분 뒤쯤 한 겹 더 바르면 오랫동안 수분을 머금을 수 있다.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피지 조절용 토너와 에센스는 잠시 멀리하고 대신 토너와 에센스가 하나로 합쳐진 액체형 에센스를 추천! 다음 단계의 흡수를 도와 수분도를 높일 수 있다.
1 클라란스 하이드라퀀치 인텐시브 바이페이즈 세럼 오일과 수분이 1:4 비율로 구성되어 흔들어 사용하는 수분 에센스로 피부의 균형을 금세 되찾아준다. 30ml 7만8천원.
2 빌리프 누메로 10 에센스 세안 후 급격한 수분 증발을 방지해주는 수분 에센스. 세안 직후 10초 내에 사용한다. 75ml 3만2천원.
3 아이오페 맨 바이오 에센스 토너와 에센스 기능이 하나로 합쳐진 제품. 칙칙한 피부가 투명하고 촉촉해진다. 145ml 4만2천원.
4 키엘 울트라 페이셜 오일-프리 젤 크림 투명한 젤리 질감의 수분 크림으로 유분기가 없어 지성 피부에 딱이다. 50ml 4만1천원대.
5 라네즈 옴므 액티브 워터 크림 번들거리지만 수분이 부족한 피부에 즉각적으로 수분을 충전한다. 50ml 3만5천원대.
1MIN 클렌징을 하면 천연 보호막이 손실되므로 조금만 방치해도 피부가 금방 버석하게 말라버린다. 그러니 세안 후 1분 안에 모든 스킨케어 단계를 마칠 것. 토너와 에센스 정도는 욕실에 옮겨 놓는 센스를 발휘해보자.6 물 8~10컵유수분 밸런스를 맞추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물 많이 마시기. 당연한 말 같지만 지키기는 쉽지 않다. 커피나 음료수 등을 자주 마신다는 이유로 물은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이 많은데, 음료수와는 별개로 하루에 물을 8~10컵 마셔야 한다. 게다가 카페인이 든 음료는 이뇨 작용으로 인해 몸속 수분을 빼앗아가므로 커피를 마셨다면 뒤이어 물 두 잔을 마셔야 균형이 맞는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이 함유된 채소와 과일을 자주 챙겨 먹고 견과류 역시 체내 유수분을 지켜주니 간식으로 이용하자. 그리고 설탕이나 밀가루 같은 단순 당질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기름진 음식과 요오드 함유 식품은 피지 분비를 자극하니 매일 먹고 있지는 않나 체크할 것.
7 잠자는 동안에 수분 레이어링이니 앰풀이니 도저히 귀찮아서 못하겠다 싶다면 잠자는 시간을 이용해 관리하라. 자기 전, 수면 팩 하나만 듬뿍 발라주면 끝. 대신 피부 세포 재생이 활발한 밤 10시~ 새벽 2시엔 잠을 청해야 한다.
록시땅 이모르뗄 크림 마스크 이모르뗄 에센셜 오일이 함유된 리치한 질감의 크림 마스크. 세안 후 이것 하나만 바르고 잠들면 다음 날 유수분을 흠뻑 머금은 피부와 마주할 수 있다. 125ml 1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