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필자(킨들)은 모던환경을 잘 모른다, 솔직히 한국 환경에서 모던에 장인 정신을 가진 사람도 적을 뿐더러
매장입장에서 많은 대회를 치루지 않는 포맷에 관심을 기울이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가능한한 크고 작은 대회의 많은 커버리지를 남기려고 했던 필자에게는 엄청난 벽처럼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결혼 기념 토너를 꼭 모던이나 레가시로 열어 달라고까지 말한 구자춘의
하위타입 활성화에 대한 의지가 마음을 움직였다. 사실 조금 잘 모르면 어떤가 전문성이 떨어지면
조금 어떤가 관심이 없었으면 이제 가지기 시작하면 되는 것이고 모르면 배우는 것이고...
유저 참여 커버리지의 장점이 그렇다, 필자는 분석 보다는 토너먼트 풍경에 대한 묘사에
집중할테니 여러분들이 완성을 시켜주면 되는 것이다. 틀린 부분 혹은 이상한 이야기가
있으면 대차게 까주시고 모르는거 같다고 생각 되시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알려 주시라.
겸허히 받아들이도록 하겠다. 댓글 중 가장 영양가 있었다 판단되는 분은 부스터 1팩 드린다!
토너먼트 풍경
개인적으로 좋은상품=좋은 토너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좋은 상품을 싫어하는 플레이어는
물론 없을 것이고, 매직인의 결혼식을 기념한다는 좋은 의미까지 더해지니 본 토너먼트는 실로
완성도 높은 좋은 토너먼트가 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과 한국인들이 어우러져 진행된 이번
구자춘 웨딩 기념 토너먼트는 과거 모던을 열면 외국인 일색이던 분위기와는 달리 확실히 한국인
플레이어들의 비중이 높았다. 모두 뛰어난 플레이어지만 개인적으로는 김홍국,이재익,이성주
세 사람을 주목했다. 이들은 모던이라는 포맷을 그 자체로 즐겨왔었고 평소에도 많은 애정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의 성적은 굳이 밝히고 싶지 않다 매직은 즐기는 거다!)
개인적으로 이번 토너먼트의 풍경에 있어 재미있다고 느낀 몇 가지를 나열해 본다.
1) 아비게일 팀의 대거 참가
아비게일팀은 구자춘과 묘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그리 친하지 않은 것 처럼 보여도 잊을만하면 만나고 조금 친해질만
하면 잊혀지고 그런 과정을 반복하다보니 자연스레 인연이 된것이 아닌가 싶다. 그들이 얼마나 구자춘을 사랑하는지
알수 없으나 이번 토너먼트에 가장 많은 단독팀 참여율을 보였고 청첩장 부스터를 가장 많이 바꿔간 팀이 되기도 했다.
(그놈의 팀명 좀 어떻게 할 수 없겠니 ? 38은 참 말이 없을 때 멋있는 거 같다.)
2) 25인으로 시작하려던 찰나...리페어링 응?
등록마감하고 25인으로 시작하려던 찰나 사색이 된 유영민님(TSH)이 자기 이름이 없다고 항의 하였다.
사연인즉, 캐쥬얼에 여념이 없던 그는 등록을 하지 않은 것이다. -_-; 죄송하다 아직 킨들샵은 참여 의사가 있는
고객이 자동등록 및 참가비 납부가 되지 않는다. 아마 앞으로도 그렇지 않을 것이다. 팀원 형이니까 한번 봐 줬습니다.ㅋㅋ
3) 1라운드 한 테이블이 매우 낯익은 ....
으 아 니 이거슨... 무슨 조화인가 유영민님 덕에 리페어링을 하니 박희찬vs김용희의 스탭 대전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일을 해야함에도 나에게 모든 것을 떠넘기고 대회에 참여한 박희찬이 김용희에게 패배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이치..
참 재미있는 것은 소울 시스터즈의 박희찬은 꽤 오래전부터 모던을 준비했고 상성도 좋았음에도 급조번덱 김용희에게 패배
역시 정의는 살아 있나 봅니다.
4) 생각보다 많은 트론의 등장.
대회직전에 유저와의 대화에서도 그랬고 전날 우승자 이준수와의 대화에서도 트론은 이제 껍데기 덱이 아니냐 어떤 덱에도
약하고 강하지 않다 란 결론을 내렸음에도 트론이 상당히 많이 분포되었다는 사실에 놀랐다. 이것이 덱 선택을 하기에 제약
이 따라는 국내 유저의 카드풀의 현실인지 아니면 메타상의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참여자 여러분에게 질문으로 남기려 한다.
트론이 땅값이 싼데다 대부분 구하기 쉬운 카드이긴 하지만 현 환경에서는 굴리기 어렵다는 생각도 드는데 여러분의 생각은?
5) 특이한 덱의 등장.
3무를 하고도 TOP8을 기록한 Tyrel의 4color ungiven은 상당히 주류를 벗어나 있는 덱이다. 필자는 이 덱에 대한 정보가
없다. TOP덱 위주의 분석을 내리기도 너무 벅차기 때문이다. 빈티지 레가시 큐브 모던 스탠다드 드래프트를 모두 섭렵
하는 그의 내공을 생각하면 그저 "재미있어서"들고 나온것은 아닐거라는게 본인의 추측이다. 또한 배시원 Sean beyer의
R 터치 머폭도 특이하다. 머폭을 잠시 굴려본 본인의 소견에 의하면 빠른 생물바탕 힘싸움에는 능하지만 마지막 마무리
한타가 부족해서 지는 경우에 안타까움이 있어서 그런건 아닐까 싶은데 이 역시 매지긴지시긴 수사대에 의뢰하는 바이다.
5) Firespout
해외 GP에 나가면 어떤 덱이 많이 나올지 분석은 싱글카드샵에 서 있으면 된다고 한다. 많이 사가는 카드들로 메타게임
분석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정도는 아니지만 본인도 싱글 샵을 운영하고 있다. 큰 대회 직전에는 급하게 사가는 카드가
있기 마련. 이번 빅모던 토너먼트에서 대회전 가장 많이 찾은 카드는 이것이다. 이 카드 과연 메타게임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26 인 참가
참가 덱
Delver 계열 - 4
American Control - 3
Twin 계열 - 3
Tron 계열 - 2
Merfolk 계열 - 2
독 계열 - 2
Scape Shift - 2
4C Gifts - 1
BG Rock - 1
Soul Sisters - 1
Instant Reanimator - 1
UB 밀 - 1
UR Fairie - 1
Affinity - 1
Boros Burn - 1
Top 8 Decklist
1st - 이준수
Scape Shift
연습량이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카츄사 이준수 그래도 1위. 놀아줄 사람이 없어 외롭답니다. 모두 불쌍한 군인을 도와주세요...
2nd - Simon Morin-Gelinas
Scape Shift
3rd - 조재철
Merfolk
4th - 임정현
Tron
5th - 이성주
Tron
6th - 한동희
UR Delver
7th - 김찬욱
Instant Reanimator
8th - 이우석
UWR Twin
마치며
이 짧은 후기를 통해 모던 활성화에 얼마나 많은 기여를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히 전하고 싶은 사실은 있다. 모던=재미
라는 공식을 알리고 싶다. 특히 아직 시즌이 돌아오지 않음에 따라 큰 상품이 걸려 있음에도 탑덱에 편승하는 성향 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My way덱들을 채택함으로써 그 재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레벨 2 이우석이 플레잉 저지로 수고해 주었는데
대회 내내 저지 콜이 그리 많지 않았고 그 콜의 내용이 서로의 얼굴을 붉히기 보다는 문의 수준이였다는 점에서 킨들샵 모던
토너먼트의 분위기를 짐작케 한다. 무엇보다도 매장 입장에서는 대회를 유치하는 데 있어 가장 염려되는 부분은 "흥행"이 아닐
수 없다. 지금 이 자리를 빌어 모던 땅값이 올라 망설이는 분들에게는 적극적인 모던 덱 제작 권유를 덱이 있으나 대회에 나가
기는 망설이는 분들에게는 능동적인 토너먼트 참여권유를 하고 싶다. 또한 필자 역시 다 분쇄 했던 Affinity를 다시 만들고 탑
덱에 속하는 UWR 트윈을 비치하고 연습상대가 되어주고 있다. 물론 이덱을 들고 대회에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당장 이번
토요일에 구자춘 토너 레가시 불발로 인해 남은 아리드 메사를 8인 이상만 온다면 이벤트에 쾌척할 생각이다. 만약 사람이
적게 온다해도 지겨워진 스탠이나 드랩 환경에서 벗어 날 수 있도록 간이 토너라도 준비할테니 안심하고 찾아오시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대회의 진행상의 이유로 8강은 없어지고 5라운드 스탠딩을 진행한것에 대해 양해해준 참가자분들께 감사드린다.
또한 사실상의 결승전이던 임정현vs이준수 불리한 상황에서도 시간을 끌지 않고 매너있게 게임에 임해준 임정현씨에게 감사
드리며 우승자로써 조명 받아야 함에도 얼굴 사진 한번 올려주고 때우는 부족한 필자를 이해해주길 바란다. Modern is So Fun!
첫댓글 준수 사이즈에 익스플로시브 하나 빼고 새터스톰 두개 넣었으면 16장이라는겨?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노블루 트론을 잡은건 아무래도 오랫동안 굴이던 덱이라 살짝살짝 바꿔가면서 굴리다보니 제일 익숙해서 ㅋㅋ 덱이 3개가 더 있지만 아직 연습량이 부족해서 뎅플레이가 스스로도 너무 보이더군요 그래서 큰 토너에는 익숙한 덱으로 ㅋㅋ
아하 그래쿤요 자주 참여 부탁드려요.ㅋ
왜 반말투 인거냐 ㅋㅋ
니가 볼거 같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