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위상실형' 허석 순천시장 "심려끼쳐 죄송…즉각 항소"
지역신문 발전기금 유용 혐의로 '직위 상실형'을 선고받은 허석 전남 순천시장이 15일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게 생각한다"라고 사과했다.
허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형사 2 단독 장윤미 판사 심리로 열린 선고공판에서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유용한 혐의가 인정돼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허 시장은 선고 직후 항소 의사를 밝혀 당장의 시장 직무 수행에는 변함이 없지만 대법원의 확정판결 전 까지는 법정 다툼을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허 시장은 2018년 6월 지방선거 과정에서 10여 년 전 지역신문 발전기금 관련 의혹이 제기돼 2년 넘게 재판을 받아 왔다.
허 시장은 "10여 년 전에 있었던, 기억도 희미한 일을 끄집어내어 온갖 음해를 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해명하기도 구차하고 시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묵묵히 견뎌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청춘을 바쳐 이 땅의 민주화에 헌신했고, 후배들을 위해 20여년 동안 후원을 했다"며 "지역신문 발전위원회 보조금 역시 단 한 푼도 개인적으로 사용한 적이 없는데도 사건의 전모를 살피지 않고 집행유예의 형을 선고한 재판부에 대해 유감으로 즉각 항소해 진실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저를 믿어주는 공직자와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이후의 재판 과정에 진실을 밝히겠다"며 "재판 때문에 시정 차질이 불거지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출처/시사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