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자랐다
첫물부추 무쳐 누구랑 먹을까
엊그제 구례장날 사온 상추 모종 심었다
남해바다 미조항
거기 멋진 사진작가 대엽이형이 사는데요
그 형이 칼을 든 촌놈횟집 봄 도다리 쑥국 먹으러 갔는데요
소주한잔 할거냐고 덥썩 회를 한접시 내오시네
어찌 마다하리
한잔 먹새근여
또 한잔 먹새근여
곶꺾어 산놓고 무진무진 하지도 못했는데
휘리링~ 회무침 한접시를 또 펼치시네
봄날 낮술 취기가 도저하다
형의 작품 전시장 방명록에 끄적이다가
동백꽃 한잎 으깨어 쓱싹 칠갑을 했다
형이랑 한잔 더 거나해져야 하는데
총총 떠나왔다
누옥에 살림살이 이만하면 됐다 흰금낭화가 꽃대를 밀어올리는 아침이다
첫댓글 흰금낭화 꽃대를 밀어올리다니요!
우리집은 땅속에서 나오고 있어요~
태어나 계속 잎을 달고있는 우리집 바오밥나무 자랑해야지^^
영양제 좀 주세요~
맛난 거 혼저 드시지 말고예~
밑에 잎이 말라가고 있네요...ㅠ
@변산바람꽃(권대현) 잎을 달고있는 것만으로 신기한 일입니다요~!!!
누옥이라뇨 ~!!
절대 누옥 아니거든요...
뉴욕이라 부르지는 못할지언정...
시인님 머무는 곳 마다 꽃이요
시네요~
술잔 속으로 바다가 한떼로 몰려오게~
하기도 하니
사람이 ~ 친구가 ~ 참 좋네요 ^^
술값으로 ,바다 한떼 값으로
흥이 올라
한 소절 내리 쓴
시 한 구절!
하~~
철썩~~~쏴아
파도소리 귓전에서 노래하는데
동백이 꽃잎즙으로 쓱싹 칠갑한 방명록 가히 전무후무일텐데 ~
총총 귀가하는 아우의 발걸음에 성이 허벌나게 서운했을것 같습니다.
건강하게 보를 쓴 듯한 그 흰 기미에 심히 설레는 반가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