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시작과 함께 수도권에서 동해안으로 향하는 주요 고속도로는 정체 구간이 많았다고 한다. 휴가철로 산업계 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전력수급 상황은 안정적일 것이라고 하니 폭염으로 전기사용량이 많은 요즈음 탈원전으로 전기가 모자라서 정전이 될까봐 걱정했는 데 그마나 다행이다.
세계인의 잔치인 도쿄 2020 올림픽도 벌써 9일차로 중반에 접어들었다. 대한민국은 현재 종합순위 7위이다. 열대야와 찜통더위 속에서도 대한민국 국가대표의 승전보는 위축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활력소가 되었다. 양궁에서 안산이 사상 첫 올림픽 양궁3관왕이라는 위업을 달성하고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종목에서 올림픽 2연패를 하였고, 수영에 출전한 황선우 선수는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한국수영의 미래로 주목받았다.
엊그제 손자 녀석이 TV를 함께 보다가 금메달은 전부 금이냐고 물었는데 얼버무려 대답하며 참고로 확인해 보았다. 미국 CNBC는 최근기사에서 이번 토쿄올림픽 금메달은 은 550g에 금 6g이 도금되어 있다며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금 가격이 466달러, 은 가격은 353달러로 총 820달러(약 93만원)정도 된다고 보도했다. 사실 금메달을 돈으로 환산한다는 것은 무식한 짓이다. 선수들의 땀과 노력의 결정체이고, 각 나라의 명예가 걸린 올림픽 메달은 그 가치를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크기 때문이다.
올림픽 메달리스트 혜택도 어렴풋하게나마 알고는 있었지만 궁금했다. 금메달은 연금점수 90점이고 연금은 월 100만원, 포상금은 6,300만원에 병역은 면제된다. 은메달은 70점, 연금 월 75만원, 포상금 3500만원, 병역 면제, 동메달은 40점, 연금 52만 5천원, 포상금 2,500만원, 병역면제 등이다. 이번에 양궁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제덕 선수는 17세의 어린 나이로 메달을 따게 되어 병역 특례 혜택까지 받게 되었다.
오늘 산행은 한밤중에 소나기가 잠시 내렸지만 습도가 높아서 무더웠다. 중간에 휴식하며 냉커피로 더위를 식히며 옥녀봉 정상으로 쉬엄쉬엄 올라갔다. 역시 정상에서는 바람이 제법 불어서 시원했다. 옥녀봉으로 올라가는 계곡 물가에는 드문드문 사람들이 피서를 하고 있었지만 산행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정상모임에서는 늘 푸짐한 먹거리 안주와 맥주를 산의 정기를 받으며 먹고 마셔서인지 다음날인 일요일 아침에는 체중이 1kg 정도는 늘게 마련이다. 물론 며칠 지나면 정상으로 회복되지만. 토요산악회는 토요일에 모임을 하기 때문에 특별히 기독교 신자가 많은 편이다. 오늘 주제는 주로 교회에 관한 얘기였고, 심금을 울리는 찬송가도 모처럼 들어가며 뜻 깊은 대화를 이어가다가 저녁 6시 30분이 되어서야 하산했다.
등산로 입구의 등산복 의류점 중에서 우리가 자주 이용했던 머렐은 8월이면 영업을 중단한다고 한다. 매장의 등산복들을 할인 판매한다고 하니 참고바랍니다. 저녁 식사로 들른 국시명가에는 손님이 하나도 없이 텅 비어 있었고 우리들만이 식당을 전세낸 것처럼 이용했다. 식당 운영에 어려움이 많을 것같아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오늘의 단상*
이 세상에 하나님을 본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면 하나님은
우리의 가슴 속에 머무를 것입니다.
<톨스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