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 발라드의 진수를 보여주었던 현빈 탕웨이 주연영화 `만추`ost의 `되돌릴 수 있다면` 에서 알렉스와 호흡을 맞추며 가냘프고 애절한 감성을 여과 없이 표현해내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던 목소리의 주인공 제인 ! 그녀는 그 노래를 통해 청순한 외모와는 달리 여성싱어송라이터로선 드물게 작사 작곡 편곡까지 직접 해내며 야무진 뮤지션으로 인정받았다. 신인답지 않은 그녀의 성숙한 음악이, 이번엔 차가운 계곡물처럼 맑은 노래 `캠핑보이`가 되어 다시 우리를 찾았다.
치유음악의 선구자, 에코팝(Eco-pop)의 제인이 새롭게 내놓은 세번째 이야기 `캠핑보이`
첫번째 싱글 `친구` 두번째 `선배`에 이어 새롭게 선보인 `캠핑보이`는 경쾌한 미디엄 템포에 발랄한 아코디언 선율을 따라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게 하는, 숲 속 향기가 나는 노래다. 살랑이는 어쿠스틱 기타소리와 새소리를 연상시키는 피콜로소리 장난스러운 팀파니의 장단이 여느 대중가요에선 느낄 수 없었던 신선함이 물씬 풍긴다.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 시원한 바람과 물소리를 찾아 길을 나서는 발걸음의 설렘을, 따뜻함 속에 잔잔한 슬픔이 베어있는 제인(Jane)의 목소리가 씩씩하고 힘찬 비트와 묘한 조화를 이룬다. 제인이 여성 싱어송라이터임에도 불구하고 제목을 `캠핑보이`라고 지은 이유는 따로 있다. 캠핑계의 최고 영향력자로 트위터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캠핑보이(@TheCampingBoy)와의 대화에서 노래의 영감을 얻었기 때문. 그 언제든 자유를 만나기 위해 배낭을 짊어질 수 있는 `캠핑보이`의 에너지와 열정에 매료되었다. `캠핑보이`를 작곡하며 제인(Jane)이 바란 것은 단 하나다. 이 노래를 듣는 순간 당신의 머릿속 어디선가 풀벌레가 지저귀고 파란 계곡물이 흐르기를!
마른 바람에 펄럭이는 하얀 치맛자락 같은, 제인(Jane)
사실, 제인(Jane)이 세상에 나오기란 쉽지 않았다. 깜찍한 윙크와 미끈한 다리로 방송계를 장악한 소녀들 사이에서 `음악`을 내세운 정통 여성 싱어송라이터가 설 자리는 그리 넓지 않다. 그러나 그녀는 용기를 냈다. 십 수년 간 만져왔던 클래식 피아노를 버리고 전자 키보드를 마주했던 몇 년 전 그 날처럼. 한양대 음대 시절 조우했던 김광민의 조언을 잊지 않고, 대중과 함께 숨쉴 수 있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달려왔다. 흔하디 흔한 이름 `제인(Jane)`을 택한 것도 같은 이유다. 마당 앞 빼꼼히 열린 대문 사이로 소리 없이 찾아오는 바람같이, 없는 듯이 곁에 머무는 편안한 뮤지션으로 다가서고 싶기 때문이다..
자연의 숨결로 도시인의 가슴을 적시는, 에코팝(Eco Pop)
무명헝겊 같은 그녀의 목소리가 귀에 차오르면 보드라운 흙가루가 발등을 덮듯 스르르 눈이 잠긴다. 바람의 품에 안기듯 당신의 마음을 쓸어주는 음악. 그래서 제인(Jane)의 음악은 에코팝(Eco Pop)이다. 첫 번째 디지털 싱글 앨범에서 선보였던 <지난 여름>이나 <친구>는 그녀가 추구하는 `자연`이란 감성이 잔잔하게 묻어나는 대표적인 에코팝(Eco Pop). 어쿠스틱한 사운드에 제인(Jane)만의 섬세한 음색이 섞이면서, 속삭이듯 어루만지는 또 하나의 힐링뮤직(Healing Music)이 탄생했다.
바람 같은 멜로디로 따뜻한 입김을 불어주는, 그녀의 음악 `캠핑보이`에서 지금 이순간. 지친 우리들 마음이 잠시 기대어 쉬어가는 휴식이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