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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멍석과 목우재 원문보기 글쓴이: 멍석
가슴과 뼈마디를 울리는 인디안의 북소리와 혼魂을 부르는 듯한 율동을 보노라면,
북과 굉가리와 징과 장구소리가 어울리는 우리의 사물놀이를 보듯 절로 흥겹지요.
청간벽계 여울소리와 천년숲을 지나는 바람소리가 마치 인디안의 북소리같습니다.
두둥~둥 심장을 울리는 북소리가, 미 기마병과의 싸움과 죽음앞에 두려움을 삭히
듯이, 괜히 어깨에 흥이 돋지요. 이어 폰으로 들어 보시지요. 코로나 조심하시고요.
영욕의 세월 40여년이 지난 설악파크 호텔이 왠지 쓸쓸하다.
코로나에 시달리고 집콕생활에 지친 단풍관광객들이 차량보다 걷는 것이 빠르다며,
모처럼 가족.연인끼리 단풍빛보다 고운 이야기와 웃음꽃을 피우며 발걸음이 가볍다.
하늘직녀가 실타래를 놓친 듯 토왕성의 하얀 폭포수가
보이지를 않아 서운한 듯, 가던 발길을 몇번씩 돌아본다.
아침에 온 산객이니 나가는 차량이 있나,
뒤에 오는 저 많은 차량을 어떻게 처리할까 괜히 내가 미안하다.
그래도 극성스럽게 잘들 온다... ㅎㅎ
부처공양하려면 산문지나 일주문들고 사천대왕문을 지나야 대웅전 하얀뜰에 서는데...
지날 때마다 코로나 확진 검사도 받아야할 껄요 ?
설우원이라..?
설악산 오려는 자 막지 않고, 간다는 자 말리지 않네.
산객이 많으니 스님의 목탁 염불소리가 더욱 낭낭하여라.
題 : 내가 부처로 보이느냐
가을든 하늘에 바람자니
흰 구름도 졸음겨운가
산마루에 눕고
달마자락 청동좌불의 미소만
하얀 뜰에 은은하여라
천년다문 온화한 입술
지긋이 감은 밝은 눈
가련중생의 소원을 들으시는
부드러운 큰 귀
님의 후광도 경외로워라
사바세상 헤아리며
천리를 살피는데
한길 인간속을 어찌모르리오
발아래 작은 불심
눈물 속죄를 받으시고
풍상고초 세월길에
엎드려 두손모은
가련중생을 어여삐 여기시며
굽어 살피소서
아, 南 無 阿 彌 陀 佛
제가는 가련중생아
내가 부처같더냐
나는 한낱 청동쇠붙이
네 맘속 부처가 참 부처이니
몸과 맘을 정히 하여라
님아,
非心非佛 이르더니
卽心卽佛은 또 무엇이오니까
중생이 눈어두워
님의 큰 모습만 보나이다
0 5. 설악산 통일대불앞에서 ... 仁中之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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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9 9 7 년 1 0 월 2 5 일, 11년 간의 대역사끝에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
설악산의 통일대불은, 높이 14.6 m, 좌대높이 4.3 m, 좌대직경 13 m의
세계 최대의 좌불상으로서, 그 무게만도 백팔번뇌련가 108톤에 이른다.
佛像은 아파트 6층 정도의 높이로, 큰 마당을 지나 一柱門을 들어서면,
달마봉자락 너른 마당에 온화한 미소의 통일좌불이 山나그네를 맞는다.
맨날 극락보전을 전면에서 찍었으니, 오늘은 이렇게도 해보자. 찰~ 칵
題 : 산 사 일 기
단풍물든 산자락에
풍수가려 터잡고
금강송다듬어 세운 불전에
은은 솔향은 자비더냐
등굽은 산나그네
사바세월 부끄러운가
절로 합장하니
과연 천하명당의 절터로고
고색창연 천년고찰
품어온 전설에
가난한 두손모아 소원비는
가련중생의 발길잦고나
고해바다 세월길
뉘인들 편할까
백팔번뇌 염주알 헤아리며
까까 달마봉을 보네
0 7. 가을져무는 설악에서...
모처럼 단풍구경온 보살이 불전에 들어 자식건강을 지극정성 빌고나.
얼마전 신흥사 주지 무산霧山스님의 입적으로 공덕비 하나가 새로 세워졌네요.
신흥사 부속암자로 내원골에만 안양암,내원암, 계조암이 있지요.
어느 새 산자락에도 단풍이 내려왔네.
내원암자가 옛 모습을 많이 닮았는데, 낡은 기와를 새로 올리는지 어수선해 ...
게조암 석굴법당에 목탁울림과 염불독경이 은은하고나.
신통제일 나한석굴과 울산바위에 위용
題 : 계 조 암 繼 祖 庵
첩첩산중 깊은 골
목탁 바위굴에
누비승복에 품고온 돌부처
정히 모시니
방안가득히 훈기로다
뒷산마루 울산바위는
비 바람가려주고
마애불은 어둔 밤지켜주니
여래의 자비련가
과연 천하명당 암자로다
앞산 달마봉보며
수행 정진하던
원효 義相 각지 鳳頂
줄지어서 큰 스님나왔다고
계조암이드레요
앞마당 너른 바위에
두묏골 감자닮은 흔들바위
배고픈 공부승
염불따로 였을까
아, 나무 관세음보살
눈귀입 어리석은
사바중생 求道하려는
목탁 염불소리
심심벽골에 낭랑도 하여라
남 무 아 미 타 불
0 6 , 내원골에서...
청장년 열명이 흔들어도 꼼짝않는 둥근바위가 흔들바위입니다.
소나무의 눈물인 송진은 예로부터 약으로도 호롱불 기름으로도 쓰였으며,
일제압정하에서는 비행기 연료로 무분별하게 채취되었던 그 상처입니다.
대청봉도 화채능선도 공룡능선도 보이는 전망대로
울산암벽을 오르는 남녀 롹커들을 보고있네요.
스카이 라인 산봉우리가 대청.중청 소청이고 좌측줄기가 화채능선. . .
호연지기를 기르는 롹커들. . .
해발 600 지점에 화려단풍이 지친 발길을 위로한다.
가가운 만큼 오르막길이 급경사로 맘같지 않지요.
바위높이만도 200 m인 울산바위밑 오름길은 비알길이죠.
어쩌다 먼지 흙이 쌓인 곳에 씨앗날아와 뿌리를 내렸을까 ?
백악청송의 한맺힌 운명의 장난이여...
맞파람과 마주서서 싸우느라고 한팔을 잃은 장수
좌측바위가 오름길에서 본 전망대입니다.
결혼 50주년 기념으로 울산바위를 오르는 노인부부의 정겨운 모습 . . .
오르고 올라도 또 오른 만큼의 철계단이 두다리를 붙들죠.
울산바위처럼 화강암에 생긴 구멍을 풍화혈이라고 하는데, 천둥.번개치는 날에
크고 작은 여러 구멍이 공명현상으로 우는 소리를 내어, 울산바위라나 뭐라나...
우측에 꾸불텅한 길이 미시령터널로 가는 新作路입니다.
題 : 울산바위 * 2
산이더냐 바위더냐
국립공원 설악산에
전설품은 울산바위
동해언덕 천년바위
바위중에 바위로다
굽이굽이 미시령길
우뚝솟은 병풍바위
하늘에서 떨어졌나
땅속에서 솟았더냐
장엄수려 기암거봉
동해바다 뚫고오른
붉은태양 햇살펴니
울산바위 잠깨어나
청정바다 동해물로
목욕한듯 희고희다
금수강산 백두대간
태백준령 설악산에
뿌리박고 자라면서
풍우성상 양간지풍
세월이긴 모양보소
해발높이 팔백칠십
바위높이 이백이요
둘레만도 십리라네
하늘향해 두손모은
바위봉은 여섯개라
장수다운 위용풍채
설악넘던 흰구름도
바위봉에 쉬어가고
북풍한설 눈바람도
머물다가 넘어가네
이름넉자 사연보소
금강산서 툇자맞고
경남울산 고향가다
설악산에 눌러앉아
울산바위 이라더냐
천둥번개 칠때마다
다섯용혈 운다해서
천후지산 울산이냐
산둘러친 울타리라
鬱山바위 이라더냐
설악구경 울산현감
울산바위 사연듣고
新興寺서 셋돈받다
童子僧의 꾀에져서
설악산에 주었다네
울산바위 전설속에
束草지명 정해졌죠
셋돈없다 끌고가라
태운재로 새끼꼬아
묶어주면 가져간다
티격태격 옥신각신
긴풀베어 새끼꼬고
바위묶어 불태우니
울산현감 말대로다
묶을束자 풀草자가
오늘날에 束草래요
이름마다 품은사연
전설따라 삼천리네
보소보소 사람들아
남말하기 쉽다하여
이말저말 하지마오
지은죄가 많고많아
땅밑천년 벌받다가
금수강산 만들때에
옥황상제 부름받고
겨우겨우 솟았다네
풍진세상 남탓마소
죄짓는일 하지마오
지은업보 천년멍에
세상큰죄 따로있고
작은죄라 따로없네
두팔휘휘 내져으며
천불동도 다녀오고
대청봉도 오르련만
열두굽이 미시령길
말도없이 지키고나
국립공원 설악산아
울산바위 제있기에
경향각지 남녀노소
겸사겸사 오고가니
고맙다고 인사하소
2002.울산바위에 올라...
울산바위아래 펼쳐진 고성뜰...허옇케 보이는 곳이 재작년 산불로 소실된 곳이지요.
천년숲이 순간의 부주의로 잿터로 변하는 무서운 불은 모두 人災입니다.
낮은 전망대에서 본 높은 전망대
옛날엔 이름모르는 산악회에서 불우가정 돕는 취지로
등정기념 사진을 촬영해주고 기념패.커피를 팔았었죠.
뒷쪽 긴 산줄기가 공룡능선으로 다섯시간 코스죠.
아직도 날아간 에미새를 그리며 짹짹 울고 있고나.
앞산 황철봉 줄기가 단풍빛으로 물들며 내려오네요.
달마봉은 휴식년제에 의해 등산금지이나 안가본 산악회가 없지요.
그러면 안되는데 나도 산악회와 한번 올랐지요.
속초영동산악회 회원이었을 대, 11.04.03 에 달마봉에 올랐으니,
벌써 10여년 전이네요. 세월 참 빠르다...ㅎㅎㅎ
허연 계곡이 쌍천이고, 이어진 골짜기가 지금 올라온 내원골입니다.
밧줄에 생명걸고 정상을 밟은 암벽가의 저 기분 알아줄만 하겠죠 ?
멍석이 쓴 안경이 좋지요 ? 오클리 009102-E155 입니다.
올랐으니 이제 내려가야죠.
울산바위 뒷면인데, 좌.우.상.하로 갈라져 위험하지 않다고 말할 수 없지요.
바위봉이 세존봉으로 마등령가는 길이고, 그 뒷산줄기가 공룡능선이죠.
매번 단골로 가던 "비선대"주막은 사람이 너무 많아 반달곰상 옆집에서
우거지 해장국을 안주로 하며 속초생탁으로 하산주 한잔했죠.
7번국도에서 설악산으로 들어오는 삼거리 입구 풍경
앞에 올라오는 길이 양양쪽으로 20 여분 거리지요.
해맞이 공원에 자연산 횟집이 싸고 좋습니다.
저 외옹치 언덕에 롯데 리조트와 대포항에 라마다 호텔.
이곳 속초는 숙박시설이 많아 방채우기가 좀 어려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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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멍석과 목우재 원문보기 글쓴이: 멍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