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편이실까? (수 5:13-15)
13 여호수아가 여리고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눈을 들어 본즉 한 사람이 칼을 빼어 손에 들고 마주 서 있는지라 여호수아가 나아가서 그에게 묻되 너는 우리를 위하느냐 우리의 적들을 위하느냐 하니 14 그가 이르되 아니라 나는 여호와의 군대 대장으로 지금 왔느니라 하는지라 여호수아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고 그에게 이르되 내 주여 종에게 무슨 말씀을 하려 하시나이까 15 여호와의 군대 대장이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하니 여호수아가 그대로 행하니라
이 시간에 “누구 편이실까?”라는 제목입니다. 하나님은 누구의 편이실까요? 하나님은 우리 아버지시니 당연히 하나님은 우리의 편이십니다. 그렇지만 항상 우리의 편이 되신 것만은 아닙니다. 어떤 때는 적의 편에 서셔서 자기 백성들을 치시고 징계하시기도 하시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을 보십시요. 바벨론 편에 서셔서 이스라엘을 멸망시키셨습니다. 그렇다면 교회는 어떨까요? 하나님께서 피로 사신 교회이지만, 어떤 때는 세상으로 하여금 핍박하게 허용하거나 철저히 매장 당하게 하기도 하십니다.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면서도 공의로우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도 그런 장면이 나타납니다. 여호수아가 요단을 건너 여리고를 정복하기 위해서 가까이 이르렀을 때 한 사람이 칼을 빼어 마주 서 있었습니다. 이에 여호수아가 나아가서 “너는 우리를 위하느냐 우리의 적들을 위하느냐” 하니 그가 이르기를 “아니라 나는 여호와의 군대 대장으로 지금 왔느니라.” 대답하는 것입니다.
참으로 모호한 대답입니다. 풀이하면 ‘나는 너의 편도 아니고, 적의 편도 아니다. 나는 여호와의 군대 대장으로 왔다.’ 왜 그랬을까요? 여리고는 세상의 상징입니다. 즉 ‘너희가 여호와의 편이라면 내가 너희를 도울 것이지만 너희가 세상의 편이라면 하나님이 너희를 치실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얼마나 두려운 말씀입니까?
어떻게 하나님을 우리의 편으로 삼을 수 있을까요?
1. 진실로 깨닫는 것입니다.
14절 “여호수아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고 그에게 이르되 내 주여 종에게 무슨 말씀을 하려 하시나이까” 물었습니다. 지금 가나안을 정복하려고 여리고로 가고 있는데 앞을 막는 이유를 알아야죠. 영문을 알아야 하나님의 뜻대로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이 모세에게도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애굽에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하러 가던 모세에게 생긴 일입니다. 출4:24-26에 “모세가 길을 가다가 숙소에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그를 만나사 그를 죽이려 하신지라 십보라가 돌칼을 가져다가 그의 아들의 포피를 베어 그의 발에 갖다 대며 이르되 당신은 참으로 내게 피 남편이로다 하니 여호와께서 그를 놓아 주시니라 그 때에 십보라가 피 남편이라 함은 할례 때문이었더라”
여호와께서 왜 모세를 아들의 할례 문제로 죽이려고 했을까요? 미디안에서 아들들을 낳았지만 할례를 행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할례는 신약의 세례와 같은 하나님 백성의 표시요, 거룩하게 살겠다는 정결의 표시입니다. 그걸 하지 않았습니다. 그걸 깨닫지 못했으면 죽는 것입니다. 아무리 큰 사명자라도 죽습니다.
그 때 그 아내 십보라가 아들의 포피를 베어 그의 발에 갖다 대며 "당신은 참으로 내 피 남편"(출4:25)이라 했습니다. 내 피로 산 남편이라는 뜻입니다. 아들의 피를 자기 피로 생각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아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섬기는데도 심령이 죽고 은혜생활이 안된다면 왜 그런지 알아야 합니다.
학자들의 견해를 보면 여호수아 군대 앞에 나타난 이 여호와의 군대 대장이 ‘여호와의 사자’ 혹은 ‘천사장’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구약에 나타나신 예수 그리스도로 봅니다. 왜 예수님께서 여호수아의 앞을 막고 칼을 빼들고 서 계셨을까요? 그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모세가 죽음의 위기 앞에 그 이유를 알았듯, 여호수아도 알아야 했습니다. “여호수아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고 그에게 이르되 내 주여 종에게 무슨 말씀을 하려 하시나이까” 여쭈었습니다. 이걸 알지 못하면 아무리 애쓰고 노력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어느 목사님이 기도하다 본 간증을 하신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 한국에 먹구름이 짙게 깔려 있었습니다. 보니까 세 겹이었는데 한 겹은 공산주의의 구름이었고, 또 한 겹은 동성애의 구름이었고, 또 한 겹은 세속화의 구름이었습니다. 그만큼 한국사회가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당장이라도 하나님께서 치시고 싶으신데 다행인 것은 그 구름을 뚫고 올라오는 많은 빛들이 있었습니다. 그 빛은 십자가 복음 신앙을 가진 교회에서 올라오는 빛이었습니다. 한국교회가 잠을 자고 있다고 해도 아직은 죄를 멀리하고 거룩을 추구하는 십자가 복음 신앙을 가진 교회들이 남아 있어서 하나님께서 참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북한은 더 많은 빛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의 믿음이 그렇게 좋은 것입니다.
왜 하나님께서 노하신지, 왜 하나님께서 우리를 징계하시는지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홀로 있어도 하나님이 함께하셔서 평안과 기쁨으로 살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렇지 않고 외롭다면 왜 외로운지, 불행하다면 왜 불행한지, 왜 나 홀로 살아가고 있는 느낌인지 알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1970년 예수 전도단의 일원이었던 딘 셔먼은 파푸아 뉴기니아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었을 때 3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열매도 맺을 수 없었습니다. 딘 셔먼은 7일 동안 금식하며 하나님께 응답을 구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딘 셔먼에게 응답을 주셨습니다. “창세로부터 지금까지 이 도시를 지배해 온 어둠의 세력을 이기는 비결은 찬양이다. 이 어둠의 세력은 지금까지 한 번도 도전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딘 셔먼과 그의 전도단은 말씀과 기도 외에도 정열적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기 시작했습니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노래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찬양하니까 사람들이 모여들고 함께 찬양하고 춤을 추고 마음의 문을 열고 예수를 믿어 구원을 얻고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인도하는 집회에서 앉은뱅이가 걷고 눈 먼 자가 눈을 뜨는 역사가 일어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받아들였습니다. 이처럼 진실로 깨달아야 합니다.
2. 거룩한 자가 되는 것입니다.
15절 “여호와의 군대 대장이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하니 여호수아가 그대로 행하니라” 여호와의 군대 대장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그랬던 것처럼 여호수아에게도 말합니다.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거룩하라는 말씀입니다.
너희들이 가나안을 정복하러 간다마는, 가나안 원주민들이 거룩하지 않아서 멸망 당한 것처럼 너희들도 거룩하지 않으면 멸망을 당할 것이란 말씀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 편인 줄만 알았는데 우리가 바로 살지 않으면 우리의 적이 되실 수도 있습니다.
미국의 제 16대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은 남북전쟁이 예상 외로 길어지고 희생자가 많아지자 마음이 괴로웠습니다. 그때 그의 참모들이 "하나님은 과연 우리 편이실까요?" 링컨이 대답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편이신가 아닌가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과연 하나님 편인가 아닌가가 더 중요합니다." 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그렇지 않고 우리가 하나님보다 나의 육신과 세상을 더 사랑하면 우리 편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요13:8) 하신 것과 같습니다. 주여 주여 부른다 해도 주님은 너를 모른다고 하실 것입니다.
그랬기에 예루살렘도 솔로몬 성전도 바벨론에 무너지고, 다시 건축한 스룹바벨 성전도 로마에 무너졌습니다. 제사장들은 하나님께서 성전만은 지켜주실 것이라 생각했지만 성전까지도 버리셨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이름이 땅에 떨어지는 것보다 거룩을 더 귀히 여기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시118:6-7에 “여호와는 내 편이시라 내가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할까” 했던 시편 기자처럼 하나님을 우리 편에 사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 모두 진실로 깨닫고 하나님을 더 경외하고 더 거룩함으로 하나님의 편에 서서 하나님이 우리 편이 되어 도우시는 가장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