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시선을 느끼며 사는 사람(4)
신6:4~9
유대인의 강점은 아이들을 어려서부터 하나님의 말씀에 중독되게 만드는데 있다. 즉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며 살게 한다. 오늘 본문 신6:4~9을 “쉐마”라고 부르는데 4절은 히브리어 원문에서 “쉐마. 이스라엘”이라고 되어 있다. “쉐마”란 “들으라”는 뜻이다. “들으라! 이스라엘아!” 뭘 들으라는 말인가? 5절~9절까지의 말을 들으라는 뜻이다. 6절~9절을 보자.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할지니라”
무슨 뜻입니까? 시도 때도 장소도 가리지 말고 부지런히 하나님의 말씀을 자녀들에게 가르치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자녀들로 하여금 항상 “하나님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게 하라는 것이다. 그래야 하나님의 시선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지 않게 된다. 아래 사진은 내가 예루살렘 ‘통곡의 벽’ 앞에서 찍은 사진이다.
이날은 이스라엘의 독립기념일이었는데 총을 찬 군인들이 사방에 깔려있었다. 기념행사는 오후7:00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는데 이 사진을 찍었을 때는 오후5:00 쯤이었다. 그런데 행사를 기다리던 유대인들이 성경을 꺼내어 성경을 읽고 있었다. 정말 놀랐다. 자투리 시간에 커피와 간식을 먹으며 잡담하는 우리와는 달라도 너무나 달랐다.
①번, ③번, ④번, ⑥번, ⑦번 여성은 성경을 읽고 있었고 ⑤번 남성은 기도하고 있었으며, 심지어 ②번 여성은 종이에 성경을 기록해와 그것을 암송하고 있었다. 진실로 하나님의 말씀에 중독된 모습이었다.
유대인 여성들은 마트에 장보러 갈 때도 장바구니에 성경을 넣고 간다고 한다. 계산대에서 기다리는 동안 성경을 읽기 위해서라고 한다. 가게 주인도 손님이 없을 때는 성경을 꺼내어 읽는다고 한다. 다들 하나님의 말씀에 중독된 모습이다. 이러니 어떻게 하나님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살 수 있겠는가?
여름방학이 되면 교회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여름성경학교를 하는데 요즘은 절에서도 어린이들을 위한 여름 법회를 한다. 어떤 절 옆에 작은 교회가 있었는데 날씨가 덥다 보니 창문을 열어놓고 찬양을 부르고 있었다.
“예수님 찬양♪. 예수님 찬양♪. 예수님 찬양 합시다♪”
창문을 열어놓았니 당연히 절간 쪽으로 매일 찬양이 흘러나갔다. 그러다 보니 동자승들이 무심결에 흥얼흥얼 대며 따라 부르게 되었다. 염불을 외어야 할 동자승들의 입에서 찬양 소리가 나오니 주지 스님이 화가 안 날 수 없었다.
모두 마당에 집합시키고는 “너희 중에 누가 가서 저 음악 소리를 끄게 하겠느냐?”고 했다. 모두 고개를 숙이고 말이 없었다. 열에 받친 스님은 “너희 중에 용기 낼 사람이 이렇게도 없단 말이냐!”며 고함을 쳤다. 그러자 맨 뒷줄에 있던 동자승이 말했다.
“스님! 제가 십자가를 지겠습니다”
반복해서 듣다 보면 알게 모르게 물이 든다. 이것이 교육의 힘입니다. 이래서 어렸을 때의 교육이 중요하다.
(계속)